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사람은 결혼 하세요

흠.. 조회수 : 2,957
작성일 : 2024-05-20 14:37:13

저는 참을성 없고 한없이 조급하고 20대 30대엔 굉장히 불안정하고 그랬어요 

겉으론 그럴 듯 평온하고 여유있어 보이려했지만

태생이 불안정한 성품이라 항상 뭔가 부족한것 같고..

이런 성격 덕분에 남들 보다 더 많이 도잔했고 더 많이 성취했으나 항상 뭔가 부족한 느낌은 맘 한구석에 있었어요

남편도 저랑 비슷하게 혹은 더 심한 사회부적응자? 오로지 본인의 성취를 향해 돌진하는 케이스 젊어선 공부만 디따 열심히 그리곤 일에만 매달리다  이젠 둘 다 늙어가네요 당연히 무지 많이 싸웠고.. 둘 다 불안정 불완전하니.. 둘이 사이 좋았던 시간보다 불편했던 시간이 더 많았겠죠..

 그런데요

이제와 생각해보니 이런 사람들일수록 비슷한 사람끼리 결혼해서 거울치료라하나요? 서로의 모습에서 자기자신도 보고 , 스스로 반성하고 , 또, 다른 이들에게 줄 스트레스를 서로에게 들키고 서로에게 푸니 뭐.. 나쁘지 않아요 나로 인해 더 많은 주변인이 불편했을 일을 남편에게 풀어서 그나마 대외적으로 저의 이미지?체면?, 품위를 유지할 수 있었고.. 남편도 마찬가지로 저에게 볼꼴 안볼꼴 다보였으니 대외적으론 감정적으로 실수할 일이 적었을테고 덕분에 멀쩡한 사람처럼 사회적으론 건재하고...

살아보니 결국 인간은 미완의 인격이었고 

어디든 그런점을 대나무숲에 풀어놓듯 적당히 노출하고 해소하고 살아야 그나마 외형적으론 멀짱해 보이더라는거죠... 

낼모레 환갑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

결혼에 대해 배우자에대해 생각해본다면

환타지를 꿈꾸기보다

나만의 대나무숲이 되어줄 그 누군가가 가까이 있다면 

난  좀 더 평화롭게 존재하게되더란 말씀드리고싶었어요

뭐 한없는 존재의 가벼움 혹은 미성숙함 투성이일지라도 

서로 끌리고 스파크가 일어나면 결혼하시고 그리고 서로의 대나무숲이되어주시길!

IP : 211.176.xxx.1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5.20 3:09 PM (211.36.xxx.86)

    좋은 글이에요. 잘 읽었습니다.

  • 2. ㅇㅇ
    '24.5.20 4:41 PM (118.235.xxx.22) - 삭제된댓글

    좋아요
    대나무숲.거울치료
    감사합니다

  • 3.
    '24.5.20 5:23 PM (211.234.xxx.90) - 삭제된댓글

    전혀
    똑같은 남편 만나
    피터지게 싸웠어요.
    차라리 혼자 살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3687 (스포) 선재 완전 예상 밖이네요 40 .. 2024/05/20 7,871
1583686 반찬 투정 6 .. 2024/05/20 1,580
1583685 이촌동에서 점심 먹을만한 맛집 알려주세요.. 16 ,,, 2024/05/20 2,453
1583684 디올 화장품중 남자 선물 1 ㄴㄴ 2024/05/20 641
1583683 레이온 68% 8 2024/05/20 1,740
1583682 새벽5시만 되면 눈이 떠져요 2 2024/05/20 3,427
1583681 아파트 2층 베란다 문 잘 때 잠그시나요? 7 ... 2024/05/20 2,998
1583680 쇼츠영상 보고 생각나서 82님들께 여쭤요 4 ... 2024/05/20 1,319
1583679 선업튀 솔이가 그냥 기차타고 올라갔으면 8 ㅇㅇ 2024/05/20 2,533
1583678 전 ㄱ ㅎ ㅇ 예전부터 싸했어요 48 보듬 2024/05/20 31,742
1583677 어제 교사 부모 글 삭제됐나요? 6 2024/05/20 2,169
1583676 선재에서 살인범이 솔이에게 집착하는 이유가 뭐에요? 3 ... 2024/05/20 3,280
1583675 여행코스는 어떤 순서대로 짜는가요? 7 여행 2024/05/20 1,318
1583674 그 남자 이야기 7 29 그 여자 2024/05/20 4,160
1583673 내가 배우라면 연기에도 사랑에 빠질듯 9 ... 2024/05/20 3,363
1583672 공항철도.. 출퇴근 시간에 많이 붐비나요?? 3 공항철도 2024/05/20 952
1583671 지금 갑자기 개훌륭 방송 안한다고 자막 나오네요 7 Kbs 2024/05/20 5,800
1583670 영유가 길게 봤을때 의미있다 없다 28 영유 2024/05/20 5,174
1583669 퇴근하고 어떻게 저녁준비를 해요? 22 ㄱㄱㄱ 2024/05/20 4,082
1583668 안입는 옷 버리는게 어렵네요ㅠ 16 ㅇㅇㅇ 2024/05/20 5,490
1583667 가족이 생일 안 챙겨줘도 서운해하지 않기 13 .. 2024/05/20 2,839
1583666 이스라엘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사, 우리와 무관&qu.. 4 ..... 2024/05/20 2,472
1583665 여기서 교사, 교수들 지적질하고 가르치려 들어서 싫다는 8 2024/05/20 2,082
1583664 올프리존이 좋은건가요?? 2 인덕션 2024/05/20 532
1583663 이젠 하다하다 태양광 비리까지 8 민주하기 힘.. 2024/05/20 2,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