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끄적여보는데요
여자 너무 잘 아는 남자 조심하세요
제가 요즘 빠진 연예인이 인터뷰에서
이것저것 자기 취향에 대해 밝혀놓은걸 읽다가
제 전남친 생각이 문득 나더라고요
여러모로 겹치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여자친구에게 입히고 싶은 옷은 의외로 캐주얼하고 스포티
남자향수 너무 강해서 여자향수나 여자화장품 쓰고
좋아하는 영화는 다시 없을 순정남의 순애보 이야기
여자 기분에 따라 다 맞춰준다는 연애 스타일하며
연락 엄청 잘되고 미주알 고주알 자기 스케줄 공유하고
등등
아 물론 전남친도 저 연예인 분 만큼은 아니지만
엄청 장신에 종아리가 긴 호리호리 패셔니스타 꽃미남이었어요
근데 그런 취향이 어떻게 다듬어진거냐면
여자를 수도 없이 만나봤기 때문이었던거죠
딴거없어요
그냥 여자꼬시기에 좋은 취향으로 계속 다듬어진거에요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최적화된 진화가 이루어지듯이요
암튼 저의 그 연애는 개막장으로 끝났는데
알고보니 양다리도 아닌 한 육 칠다리쯤 되었더라고요 ㅎㅎㅎ
이젠 저도 나이들고 인생사 다 겪어본지라 이렇게 웃지만요
남자의 경우라고 한정해서 본다면
차라리 좀 투박하거나 뚝딱거려도 여자에 대해 잘 모르는게
장기적으로는 안정되고 믿을만한 연애 상대가 아닐런지
생각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