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글주의
이 글을 쓰다가 갑자기 제 사고가 확 전환됩니다
첨엔 징징대는 글 쓰려고 82에 로긴 했었어요
그런데 쓰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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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년만에 잠을 달게 푹
아주 잘 잤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근데 정신차려보니
어젯밤 세수도 못하고 이도 못 닦았어요ㅠㅜ
몇달째 잠못자는 고통이 극심했던 터라
달게 잔건 너무 좋긴 하지만
이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요즘 술을 마신것도 아닌데
초저녁만 되면 너무너무 피로하네요
대학생때 술 마실때나 하던 짓인데
솔직히 이번주에 벌써 두번째에요
게을러진건지 몸이 쇠약해진건지..
피부도 치아도 넘넘 안좋아졌을까요?
기억을 더듬어보니 그나마
입을 물에 헹구고 자서 다행입니다.
요즘 왜 이렇게 게을러진건지 뭔지
나 자신에게 실망이에요ㅠ
온갖 핑계를 대지만
그냥 제가 게으른거겠죠;;
이렇게 저는 내 자신에게
요즘 왜 이렇게 게으르냐며
실망이라고.. 핑계대지 말라고..
습관적으로 타박하고 있었는데
그러던 도중 갑자기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야단치는 것도 나
야단맞는 것도 나
계속 긴장 불안 초조해하는 것도 나
나를 바짝 긴장시키는 것도 나..
징징대는 것도 나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며
그러는건 안된다며 괴롭히는 것도 나
다 내가 하고 있네..... ??
엥 나 지금 혼자 셀프 쇼 하고 있었던거야 ??
아 그렇네 .... 그렇구나...
그런거였구나!!!!
요즘 심신이 인생이 너무너무 고달파서
이런저런 마음공부 등등 탐구를 하고서는
결론적으로
자기사랑 열심히 하자고 다짐했거든요
이게 젤 기초고 가장 중요한거더라고요
이건 뭐나면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할때
나는 타인을 세상을 사랑할수있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으로 타인을 사랑하니까요)
또 나 자신을 사랑할때
타인은 나를 사랑해줍니다
타인은 '내가 나 자신을 대하는 방식' 그대로
나 자신을 대해주거든요
그래서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것입니다
위의 말대로라면
자기사랑.
삶에는 그게 다 인 것이죠
그것밖에는 없는거죠
부모님께 있는 그대로 사랑받은 경우에는
이미 무의식에 사랑이 뭔지 알고 가득하여
이런 셀프 훈련은 필요없겠지요
그런데 저는 사랑이 메마른 경우여서
너무 애정결핍이 심했어요
삶이 숨도 못 쉴 만큼 힘들어서
자기사랑이 너무 필요했어요
나는 나를 사랑해
나는 나를 사랑해..
끝없이 앵무새처럼 외치고 또 외쳤고
심지어는 녹음테이프에 녹음해서
밤새 들으면서 자기도 했어요
근데 제가 이 자기사랑이란걸
생활속에 실천하는 방법은 잘 몰라서
일단 말이라도 계속 중얼중얼 해보자 한거였거든요
그런데 그게 갑자기 이 순간에 생각이 난거예요!
그래 지금 자기사랑을 실천해보자
나 이거 맨날 말로 하고 있었잖아
그래서 생각나는 대로 마구 중얼거렸어요
괜찮아 괜찮아 ##아
그래도 괜찮아 정말 괜찮아
그럴수도 있어
조바심내며 속상해하지마
아니 설사
조바심을 내어도 속상해한다 해도
그것도 괜찮아 진짜 괜찮아
뭘하는 어찌됐든 다 괜찮아
나는 언제나 널 사랑해
무슨 경우에도 널 사랑해
아무리 초라해지고 늙고 별볼일 없어져도
아무리 큰 실수를 해도
그래도 돼
그래도 괜찮아
괜찮아 진짜 괜찮아
뭘하는 어찌됐든 다 괜찮아
나는 언제나 널 사랑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널 사랑해
나는 언제나 네 편이야
목숨바쳐 사랑한다 ##아
그렇게 나는
언제나 네 편(내 자신편)이라고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고
내 자신에게 말해줍니다
간신히 간신히 기억이 나서
겨우 겨우 말해주었어요
이 무슨 복인지
타이밍 안놓치고 현장에서 딱 맞춰
제 자신에게 말해줄 수 있었어요
그래도 돼
그래도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뭐
지금 세수하면 되는거지 뭐가 문제야
진짜 아무문제도 아니야
그간 이런 작은 일로도
엄청 많이 초조해하고 힘들어했었구나
네가 힘들때 내가 몰랐어서
돌봐주지 못했었구나
미안해 미안해 용서해줘
그리고 계속 말할께 늘 기억해줘
언제나 언제나 나는 너를 사랑해
세상이 무너지고
모든 것이 사라져도
그 어떤 경우에도 나만은
늘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그것을 잊지마
있는 그대로 사랑해
지금처럼 엉망진창인 거같은 상황에도
있는 그대로 사랑해
늘 사랑해
이제 두려움과 긴장풀고 마음 푹 놓아도 돼
이제 야단칠 사람도
야단맞을 사람도
화난 사람도
불안 초조해 하는 사람도 여기없어
다 지난 일이야
여기엔 너를 늘 사랑해주는 나만 있잖아
너에게 늘 햇볕만을 쐬게 해줄거야
아무리 고단하고
아무리 마음 아프고 괴로운 날에도
늘 따스한 햇볕같은 사랑이
네게 쏟아지고 있다는걸 잊지마
아가야 이제 무서워하지마
아가야 이제 벌벌떨지마
이제 무서운 아빠는 없어
아주아주 오랜일이야
다 지난 일이야
여기엔 너를 사랑해주는 나만 있다는 것을
늘 따스한 햇볕만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렴
그동안 너무너무나 아팠었을 우리 아가
너무나 사랑한다
늘 사랑한다
늘 네 편이고
늘 응원할께
언능 씻고 단장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성당가자
사랑해!
갑자기
그동안 나는 아무 문제도 아닌데
내 자신을 굉장히 가혹하게 대해 왔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게다가 내가 요즘 왜 이럴까요.
저 좀 정신차리게 해주세요
하면서 제 자신을 창피주는 짓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해왔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만일
진짜 아무일도 아닌 일
설사 피부에 뭐가 잠깐 난다 해도
그건 진짜 아무것도 아닌 일인 것을
알았어요
내 자신을 편하게 대해줘야겠어요
아무도 사랑해주지 않으니
아무에게도 사랑을 기대하고 바라지 말고
그냥 내가 내 자신을 사랑할래요
사랑은
이토록 가까이에 있었는데
멀디 먼 남에게 사랑달라 바라고 있었네요
혹시 이러면 나를 사랑해줄까 싶어
타인을 기쁘게 하려 지나치게 애쓰면서
온갖 작은 일들에 맘 아파하고 있었네요
사랑은 이토록 가까이에 있었음을..
그 말이 이 말이었음을
갑자기 이제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