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 댓글에
중고등학교때 왕따 혹은 따돌림 당한 경험 있는
지금은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저는 집안사정상
중고등학교때 전학을 4번 다녔어요
중학교3년을 매년 다 다른곳을 다녔구요.
고등학교2학년때 완전 다른 지방으로 옮겼구요.
집안사정이 어려워서
제 공부따윈 친구따윈
신경쓸 수 없는 분위기였습니다.
덕분에 가난한 저의 가장 친한 친구는 책이었고
처음에는 아이들 눈을 피해
가장 조용한 곳을 찾은 게 도서관이었어요.
암튼
교단에 선 저는
학기초 첫날 이런저런 사항을 말해주면서
제 얘기를 꼭 합니다.
여고라서 이런 케이스들이 상당히 많아요.
그럴때마다 해주는 말이
혹시나 지금 이 공간에서
본인과 잘 맞는 친구 인간관계를 못 맺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공간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마라
여기는 극히 일부분이고
싫던 좋던
너희들은 이 곳을 떠나서 각자 다른곳으로 간다
선생님은 경우 중고등 생활이 인생에서 최악이었지만
대학을 가니 비슷한 친구들이 많아서
너무너무 즐겁게 지냈다.
그리고 그 후에도 여러 모임도 하고 관계를 맺으면서 잘 살고 있다
단순히 내가 성격이 이상해서 친구가 없다고 생각하지마라
그냥 지금 너네 운이 안 좋을 뿐이다
안좋은 운은 그냥 지나가길 바라면 된다
(공부를 좀 하면서 이 시간을 견디자 ㅋㅋㅋ고 하면서요)
지금 이 공간 이 시간이 너네들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마라 라고 꼭 일러줍니다.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들이 가장 걱정하는 건 이 부분입니다.
내가 영영 친구를 못 사귈까봐.
그 생각을 어른이 끊어줘야 합니다.
더 좋은 팁을 한가지 드리자면
부모의 입장이라면
학교말고 다른 세상을 보여주세요.
학교밖의 세상이 많다는 걸 느끼게 해주어야합니다.
본인의 관심사가 맞는 학원, 동호회, 모임에서
잘 맞는 친구 한두명만 사귀어도
우울한 학교생활을 잘 견딜 수 있어요.
내 친구 단 한명만 있어도 아이들은 잘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런 친구들과의 카톡 몇 줄로도
아이들은 지난한 일주일의 학교생활을 잘 견딜 수 있어요.
그러니 부모님들이 그 세계를 꼭 보여주세요.
그런 말 들어보셨죠?
남고생들은 게임으로 인생 망하고
여고생들은 카톡으로 망한다구요.
여자학생들 경우, 인간관계..친구관계 상당히 예민하고
그 갈등관계를 견디기 힘들어 합니다.
이런 상태면 공부는 그냥 안드로메다행ㅠ
최상위권 친구들은 거의 대부분
정서가 안정되어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공부는 상당히 정서상태에 영향을 많이 받아요.
아이들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시고,
혼자 힘들어하면
친구들과 할법한 일들을
어머님들이 같이 해주세요.
그럼 그 결핍이 조금 해소가 됩니다.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힘이 되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