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해 본 건데요
인생이 꼭 화투같아요. 아니 뭐 화투안에 인생있단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전 화투 못함)
나에게 떨어지는 패를 쥐는 순간 부터 운명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그,,,
고시원에 불내고는 혼자 방독면 쓰고 사람들 칼로 죽인 살인마 일기장에
본인은 외모도 없고 키도 작고 머리도 없고 신체도 장애가 있어서 이렇게밖에 살수가 없다
라는 식으로 적혀 있었는데
살인자 서사 부여하는거 아니고 그렇다고 살인자 되는게 당연한거 아니고
그냥 gg치고 싶은 패를 받았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인생이 공평하지도 않고 북불복으로 시작되쟎아요
엄마패,아빠패,가정환경패, IQ패, EQ패, 외모패, 성격패, 뭐 이런 패를 받아서
누군가는
좋은 패로 시작하고 누군가는 엉망으로 받아서 게임을 포기하기도 하고
내 손에 쥔 패로 어떻게든 게임을 이끌어 나가보는 거죠
신이 저에겐 고만고만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패를 주신것 같아요
이걸로 잘 살아보아라~ 하고 보냈는데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화투를 배우고 게임을 하게 되면
왠지 안좋은 패들고 이겨보려고 아득바득 목숨걸고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