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인데 중간관리자급이에요
어제 비 내리는 날씨탓인지
저도 남편도 몸이 축축 가라앉고 피곤했어요
낮에 잠깐 누워 있는데
남편이 요즘 부부솔루션 예능? 그런 짤을
보다가 저에게 보여주며
다행이야 나는 .. 그러더라구요
(거기 나오는 아내분들 완전 빌빌런같던데
그거보면 와이프 잘 만난거 같나봐요 ;;)
저도 내가 남편 잘 만났지 해줬어요
(사실 엄청 속터지는 구석 많고
맞벌이.독박육아에 늙은 누나인 와이프 배려 부족한
남편인데..그냥 스킵하고 띄워줬네요)
그러고나니 왠일로 속마음 고민을 얘기하는데
요즘 자신감도 자존감도 떨어지고
회사에서 종종 국내외 거래처 만남 자리도 있는데
그럴 때 너무 말문이 막히고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다고 해요
남편이 좀 상식이나 시사? 이런쪽으로
너무 모르는데..
나이가 들다보니 그런것에서 빈 틈이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거 같아요
그럼 보충할 책이든 매체든 보라고 할 수 있지만
별 말은 안했어요
뭐 본인도 모르지 않을테고..
문득 그런 남편이 지금 떠올랐는데 짠해지네요
평소 이 박박 갈면서 미워하는게 백만배 잦은데
그래도 저런 모습 보니 안쓰럽고 그래요
새벽에 일찍 나가는데 (아침 안먹는 사람)
전 애랑 좀 더 늦게 일어나서 준비해요
애가 아직 어려서 같이 자는데 그 덕에 수면질이 아직도 엉망이고 제가 워낙 아침잠도 많아요ㅠㅠ
낼부터 아침에 쌩뚱맞겠지만
현관문에서 꼭 안아주고 쓰담쓰담 해줘보려구요
그런 제 마음을 느끼고
아내가 나를 생각하는구나.. 내가 혼자가 아니구나..
그랬음 좋겠는데 ㅋㅋ
뭐 느끼는게 있을런지?
뭐 이런 짠함이 언제 있었냐싶게
돌변해서 으르렁 거리고 투닥거리겠지만
그래도 누나가 좀 맘이 아프네 힘내라하고
홧팅해주려구요
요똥이라 뭐 맛난 요리도 못 해주고
해줄 수 있는게 참 없다싶어서 머쓱하네요
축 쳐진 남편 화이팅 해주는 비법도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