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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영을 했어요.

소소한 일상 조회수 : 1,489
작성일 : 2024-05-15 17:20:55

지난 일요일에 상암에서 하는 달리기 대회에서 10km를 가뿐히 뛰었지요. 

평소 다리가 허약한 우리 남편과 달리 전 아주 튼튼한 다리를 가졌습니다.

지난 4월 대회에서 남편 버리고 냅다 뛰어서 좋은 기록을 세우고는 한참 뒤에 들어온 남편한테 좀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남편과 아주 천천히 같이 뛰었습니다. 뛰다보니 이렇게 뛰면 하프는 아주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여튼 오늘은 남편 기 좀 살려주려고 남편의 주종목인 수영을 하러 갔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을 가르며 쉬지도 않고 자유형 1km를 수영하고 난 남편이 저보고 스마트 워치 보여달라고 하면서 제가 2바퀴를 덜 돌았다는 것을 알고는 무지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더라구요.

어찌나 그 모습이 웃기면서도 애처로운지 ㅋㅋㅋ....

그러나 자유형을 하고 나서 평영으로 한 두바퀴만 돌자 하는 순간 울 남편은 다시 풀이 죽었어요.

저의 주종목이 평영이거든요. 

평영으로는 대서양도 건널 수 있을 것 같을 정도로 속도도 빠르고 아주 호흡도 편안합니다.

 

늙어가는 남편이 참 애처롭습니다. 그래도 제가 같이 늙을 수 있어서 다행이기도 하고요.

휴일이 이렇게 끝나가네요. 

내일은 달리기하러 가야겠습니다.

올 가을에는 하프 함 뛰어야지요. 

 

 

 

IP : 180.69.xxx.10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15 5:55 PM (222.98.xxx.31)

    가장 행복한 날 중의 하루네요.
    두 분 저녁 맛난 거 드세요.
    기도 팍팍 살려주시고요.

  • 2. 미나
    '24.5.15 6:26 PM (223.33.xxx.160)

    저도 주종목이 자유형인데요. 배영도 쉬운데 평영이 25m도 간신히 따라 가는 몸치라 좌절하네요. 근데 또 이렇게 안되는 영법이 있어야 자만하지 않고 강습에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게 있어요.
    10km달리기라니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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