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의 허상

허세 조회수 : 1,369
작성일 : 2024-05-14 15:47:36

제가 허세가 좀 있는 듯 해요

남편이 날 좋아하고 우리 가정은 아주 행복하다 라는 허세

그래서 가끔 남편이 내맘대로 안된다던지 삐져있는다던지 화를 내면

너무 불편한거에요

내가 그리는 행복한 가정이 아니니 

그걸 바로 해결 해야 된다는 생각에 너무 애를 썼어요

남편 화나게도 안하고 삐지게도 하면 안되고,,

왠만하면 그냥 다 맞추면서 행복한 가정이라는 허세를 떤것 같아요

가끔 친구들에게 남편 때문에 힘들다 넋두리를 하면 왜 가정적인 남편인데 

하며 저보고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 싸는 소리 한다고 농담처럼 했었는데...

실상은 이제 지치네요

그냥 알았어요

남편은 절 아주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다는걸,,,

그냥 적당히 그냥 그렇게 그럭저럭인걸

저 혼자서 행복한 가정 단란한 가정 소통 잘 되는 행복한 부부 코스프레를 아주 열심히 

힘들게도 했다는걸 이제 알았네요

그냥 덤덤한 부부사이가 디폴트값이고 아주 가끔 아주 행복한거고 

별 어려움 없이 그럭저럭 사는 부부사이라는걸 이제 인정하고 사이좋은 다정한 부부사이를 

포기 하려고 합니다.

맘이 오히려 가볍네요 

그냥 그만 하렵니다. 코스프레....

우린 그냥 덤덤한 부부이고  사이는 그냥저냥 그러저럭 그냥 사는 부부입니다.

아주 가끔 드물게 사이 좋은 그냥 그런 부부입니다.

IP : 211.114.xxx.1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24.5.14 3:59 PM (61.78.xxx.41)

    원글님이 완벽하게 행복한 가정에 대한 환상이 있어 보일 뿐, 다들 그러고 삽니다..
    덤덤하다 아주 가끔 행복하고.. 그정도면 나쁘지 않은건데요??

  • 2. ...
    '24.5.14 4:00 PM (223.38.xxx.68) - 삭제된댓글

    단란한 가정의 신화...누군가 일방적으로 희생하고 양보해야 겨우 될까말까 하더라고요. 반반 서로 배려하면 좋겠지만 그것도 허상이고요. 인간 안변한다지만 그동안 원글님이 해온거 보고 느낀바가 있다면 이제부터는 남편이 좀 배려해주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그동안 고생하셨어요.토닥토닥

  • 3. 원글님은
    '24.5.14 4:13 PM (211.36.xxx.24)

    자아성찰 하는거 보니 마음 건강한 분이세요...
    다들 비슷합니다. 적어도 배우자분 먹는거 보기 싫은 상황은 아니니 지금처럼 내려 놓으시고 스트레스 최대한 덜 받으면서 사셔요.

  • 4.
    '24.5.14 4:22 PM (59.16.xxx.198)

    통찰 있으시네요 이것만도 대단하세요
    저런걸 죽을때까지 모르고
    오래 붙잡는 사람들 많습니다

  • 5. 천천히
    '24.5.14 4:39 PM (218.235.xxx.50)

    코스프레도 먹히니까 할수있어요.
    정말 안맞으면 시도조차 못하죠.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하잖아요?
    저도 맞추며사는거 지긋지긋하다라고 생각하다가
    돌아보면 남편도 맞추느라 고생하고 있더라구요.
    가정은 만들어진 꽃밭이 아니라 가꾸는거 같아요.
    힘들어도 보람이 있잖아요.소중하고 또 얼굴보면 좋고..
    다 사랑하는 내 마음이죠.
    가끔씩은 거리를 조절하면서 꾸준히 유지할수있게 에너지를 비축하는것도 필요한듯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5848 20기 양자역학 광수 시선처리요 5 ... 2024/05/19 3,367
1585847 식집사로서 그동안 실수했던 것 7 식집사 2024/05/19 2,713
1585846 뻔뻔한 고양이 11 2024/05/19 2,874
1585845 50대초반 여성 명함지갑 어디가 좋을까요? (명품말고) 7 ... 2024/05/19 1,678
1585844 나이들어서 어떤가요? 2 ㅣㅣ 2024/05/19 1,346
1585843 한동훈 kc인증 관련 직구 제한 반대 기사에 웃긴 댓글. 3 2024/05/19 2,743
1585842 옷 딜레마 4 2024/05/19 2,041
1585841 위메프 비락식혜제로 싸네요 3 ㅇㅇ 2024/05/19 1,388
1585840 엉덩이 통증 어디 병원으로 가야하나요? 11 2024/05/19 2,673
1585839 냉동실에 들어간 고기 안 먹는 사람 많나요 15 .. 2024/05/19 3,843
1585838 매일 아프다고 징징징 병원은 안 감. 10 그냥죽어라 2024/05/18 2,821
1585837 돈에 너무 무지했어요 7 ㅜㅜ 2024/05/18 12,859
1585836 50대 이상 전업님들 15 2024/05/18 6,103
1585835 눈치를 영어로 4 ㄴㅇㅎㄷ 2024/05/18 2,730
1585834 서현진 배우 근황 궁금해요. 6 은정 2024/05/18 7,253
1585833 60대 이상인 분들 '어르신'이란 호칭 어떠세요? 50 존중 2024/05/18 4,802
1585832 목에 난 쥐젖 제거 후 피부가 닭살이 됐네요. 4 괴롭다 2024/05/18 3,173
1585831 친정과 시댁이 같은 도시에 있으면 좋을까요? 8 새댁 2024/05/18 2,012
1585830 환생이 있다면 원하시나요? 34 . . . 2024/05/18 3,776
1585829 댓글에 담긴 어느 옛사랑의 모습 ........ 2024/05/18 1,685
1585828 잘생긴 카페 알바생 15 1111 2024/05/18 5,968
1585827 문득 사주궁금 5 2024/05/18 2,022
1585826 살 삼키로찌니 너무 달라요 11 코큰 2024/05/18 6,733
1585825 최불암 아저씨 드라마에 나오니 반가워요. 5 ... 2024/05/18 2,568
1585824 중국의 변화가 놀라워요. 111 와우 2024/05/18 22,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