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강아지가 가성으로 짖을 때 ..;;;;

.. 조회수 : 1,655
작성일 : 2024-05-13 22:48:28

우리 강아지는

아랫집 할아버지 지인의

개가 낳은 새끼 중 하나다

 

우리 강아지 생김새로 보아

친엄마는 시골집에 묶여 집지키는 누렁이일 거 같은데

친아빠는 아무리 봐도 진도 들개가 아닌가 싶다

 

아랫집 할아버지가

밥 잘 먹여 8개월을 키워놔도

강아지는 

몸무게가 7.8 킬로 정도로 

가늘가늘 여린듯 쭉 빠진 몸매에

롱다리 말라깽이였다

그런데 

짖을 때 보면

우렁찬 목청이

커다란 진돗개 같았다

진짜 쪼그만 놈이 어디서 

저렇게 기차 화통같은 소리가 나나 싶을 정도다

 

아랫집 할아버지에게서

1살이 되가는 우리 강아지의

개줄을 인도받아 데려와

실내로 처음 데려온 날

 

우리 강아지가 뜬금없이

아기때처럼 여리여리한 가성으로 "앵앵"짖는 거다ㅋㅋ

평소 우렁차고 간담 서늘하게

멍! 멍! 하던 놈이 말이다 ㅋㅋ

 

내 생각엔 ... 실내생활에

하루만에 적응하고 

에티켓도 잘 아는 걸로 봐서

아기 강아지일 때 입양되 오기 전

상당기간을 실내에서 산거 같은 느낌이고

그때가 생각났는지

"앵앵"

하며 아기 강아지처럼 짖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또는 이제 실내에 사니 크게 짖으면 안된다고

스스로 생각한 걸까...

 

글쎄 .. 왜 그랬을까...

 

그 이후 ... 

본성을 숨기지 않고 성질부리며

우렁차게 짖는 녀석이

또 최근에 가성으로 짖는 경우가 잦다

 

산책가서

응가를 치우고 처리하려고

잠시 나무에 묶어두는데

그 때 ... 아기 강아지처럼

"앵앵" 하며 구슬프게 짖는다

마치 자길 버리고 간 계모로 나를 취급을 하거나

제발 빨리 와 ~ 하며 울고불고 하거나

가성으로 짖는 거 보면

얼척없이 웃긴다

 

우렁차게 짖는 거 다 아는데

왜 이리 내숭을 떠는 걸까?...;;;;;;;

 

----------!!!!!!

사실 

소심 예민하고 겁많은 성격과

여리여리 길고 날씬한 몸에

작은 얼굴

긴코에

소심하게 앞으로 접힌 프로도 같은 귀까지...

오히려

가성으로 짖는 "앵앵"이

더 어울리긴 하네 ㅋ

 

기차화통은 좀 아닌 거 같은데 ...

IP : 121.163.xxx.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녀석
    '24.5.13 11:34 PM (125.178.xxx.170)

    귀엽네요. ㅎ

    진짜 개들도 희노애락 다 느낍니다.
    12년 키우다 보니 말 못하는 사람이에요.
    저는 말 못하는 천사라 부르죠.

  • 2. ...
    '24.5.13 11:42 PM (183.102.xxx.5)

    키우고 싶네요.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녀석들♡

  • 3. ^^
    '24.5.13 11:49 PM (211.206.xxx.130)

    귀여워요

    원글님도
    댕댕이도

  • 4.
    '24.5.14 12:35 AM (223.62.xxx.138)

    귀여워요
    엄마한테 어리광

  • 5. ㅎㅎㅎㅎ
    '24.5.14 1:11 AM (58.236.xxx.72)

    재밌어요
    애들 정말 너무 예쁘죠

  • 6.
    '24.5.14 7:06 AM (121.163.xxx.14)

    전 우리 강아지가
    평소에도 앵앵 짖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타고난 목청이 그냥 진돗개 상남자에요 ㅜㅜ

  • 7. 꽃피고새울면
    '24.5.14 12:42 PM (116.33.xxx.153)

    표현력이 참 정감 있어요
    읽는동안 미소가 계속 지어져요^^

  • 8. ....
    '24.5.15 12:18 AM (175.198.xxx.195)

    댕댕이 모습이 눈앞에 그려져 귀엽고 아름답습니다. 늠름한 진도가 기차화통 목소리를 버리고 어리광.. 엄마를 믿고 의지하니까 그러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4336 변우석, 편안한 미남 38 ㅇㅇ 2024/05/14 3,693
1584335 내일 택배 쉬죠? 2 ㄴㄴ 2024/05/14 1,157
1584334 88세 엄마 종일 주무시려 해요 9 외동딸 2024/05/14 4,292
1584333 몸에서 술냄새가 나는거 같아요ㅠ 4 ㅇㅇ 2024/05/14 2,088
1584332 키167/53 찍었네요 10 레베카 2024/05/14 4,501
1584331 서울에 노부부가 살기좋은 동네 추천해주세요 13 서울 2024/05/14 4,116
1584330 프로폴리스 추천해주세요(코스트코 회원아니라) 8 ㅋㅍ에서 추.. 2024/05/14 1,241
1584329 자식이 재산이 있으면 부모는 기초수급 안되나요? 36 .... 2024/05/14 6,758
1584328 멜라토닌은 정신과에서만 처방되나요 12 2024/05/14 2,100
1584327 신중히 판단하려고" 2년째 여사님 논문 검증중인 숙대 .. 10 옘병 2024/05/14 1,674
1584326 90년대 가수 정원영이라고 아세요?~ 17 00 2024/05/14 2,298
1584325 강화도 언제 드나들어야 안 막힐까요? 5 강화도 2024/05/14 1,721
1584324 윤장모 출소에 ‘최은순 회장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건강하십시오.. 10 도랐?? 2024/05/14 2,963
1584323 아일릿과 르세라핌이 폭망각아닌가요 20 일빠 2024/05/14 3,383
1584322 아이돌 부모가 회사대표한테 갑질하는 것 같네요 28 어이구 2024/05/14 2,670
1584321 요양원 요양병원 수원근처 어디가 좋을까요? 2 2024/05/14 858
1584320 뉴진스는 폭망 각 94 ... 2024/05/14 24,956
1584319 장소 추천해 주셨는데 오늘 약속이라 원글을 삭제했습니다. 15 ... 2024/05/14 1,379
1584318 수박 가격이 이렇게 차이 날 수 있어요? 4 세상에 2024/05/14 1,818
1584317 넷플 네안데르탈인의 비밀 10 ㅇㅇ 2024/05/14 2,507
1584316 광고영상 좀 기억해주세요 1 날날 2024/05/14 232
1584315 인생 선배님들 좀 도와주세요 6 ㄴㄴ 2024/05/14 1,352
1584314 장윤선- 검찰 인사? 김건희여사 소환은 생각도 하지 말란 시그널.. 3 ㅇㅇ 2024/05/14 1,422
1584313 고등 성적표를 가지고 왔는데요 12 입시 2024/05/14 3,244
1584312 기부 중이시라면 어디에 하시나요? 29 00 2024/05/14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