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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이렇게 피곤한 걸까요?

친정 조회수 : 2,349
작성일 : 2024-05-12 09:59:22

저는 친정에 다녀오면 엄청 피곤해요.

부모님 두 분 연세가 많으시지만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도 아니시고 엄마가 잘해 주세요. 엄마가 해 주는 밥 맛있게 잘 먹고 냉장고가 터지도록 이것저것 먹을꺼리도 싸 주시고 아이도 남편도 즐거워? 하고 하루 자고 가자 할 정도로 편히 잘 놀다 오거든요.

그런데 진짜 저는 집에 돌아가는 차 안에서 부터 뻗기 시작해요. 그냥 뭔가 힘이 다 빠지고 피곤하고 특히 이건 왜 이런건지 모르겠는데 엄마밥 진짜 맛있거든요.

너무 잘 먹고 오는데 꼭 배에 가스가 차요.

아이랑 남편은 괜찮고 저만 그래요.

배 아프고 화장실 가도 나오지도 않고 소용 없구요.

같은 음식 싸온 걸 우리집에서 먹고 나서는 또 괜찮거든요.

친정집 심지어 제가 결혼전 살던 그 집 그대로구요.

제 마음에 불편함이 있는 걸까요?

심리적 문제라고 생각이 들긴 하거든요.

그런데 사실 맛있고 편하고 뭐 나쁜건 하나도 없어요.

엄마가 너무 이것저것 챙겨주고 싸주는게 문제 아닌 문제랄까. 소통도 잘 되고. 어쩔땐 엄마한테 힐링 받고 오거든요.

경험 조언 이런 얘기들 듣고.

그런데 어디 멀리 여행 다녀온 것 보다도 피곤하고

시부모 다 돌아가셔 지금은 갈 일이 없지만 명절에 그 막히는 길을 편도 10시간 가까이 갔다 왔다 했던 멀디먼 지방에 시집에 갔다온 것 보다도 더 피곤하니. 

참...

 

IP : 223.62.xxx.7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12 10:05 AM (106.101.xxx.5)

    육체적 정신적 다 문제 없고 그런데 이상하긴 하네요
    저는 오래전 친정보다 시집에 다녀 오는게 편했어요
    음식도 더 맛있고..
    친정은 너무 두서없이 사는 살림이 저한테는 부담이 되었나봐요

  • 2. 너무
    '24.5.12 10:07 AM (70.106.xxx.95)

    너무 많이 먹고 와서?

  • 3.
    '24.5.12 10:11 AM (223.33.xxx.247)

    원래 뭘 많이는 못 먹는 스타일 이에요. --

  • 4. ..
    '24.5.12 10:16 AM (172.116.xxx.231)

    너무 님 답글 빵터져서 혼자서 웃음을 못참고 있네요.

    같이 있어 아무리 즐거운 사람들이라도
    저도 시간이 길어지면 피곤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 5. 결론
    '24.5.12 10:18 AM (61.76.xxx.186)

    저는 양가가 다 같은 도시에 사는데
    그래도 그리 피곤. 자주 가는 대신에 오래 있다 오진 않고
    명절엔 자고 오면 완전 피곤.
    남편이랑 결론 내린 것이 본가보다 내 집에 제일 편하다..
    잠시 다녀와도 허리 아프고 그래요. 불편하게 하는 분들이 아닌데도 그래요

  • 6. ,,
    '24.5.12 10:37 AM (73.148.xxx.169)

    노화

  • 7. ...
    '24.5.12 11:37 AM (180.69.xxx.236) - 삭제된댓글

    저도 어제 친정 다녀와서 (2시간거리) 오늘 10시까지 잤어요.
    다녀와서 저녁에도 계속 졸고요.
    왜 이렇게 피곤한지 모르겠어요.

  • 8. ㅇㅇ
    '24.5.12 12:23 PM (211.36.xxx.89)

    긴장이 풀어져서?

  • 9. ..
    '24.5.12 4:07 PM (121.154.xxx.70)

    내일이 월요일이라서??

  • 10. ㅇㅇ
    '24.5.12 6:12 PM (182.221.xxx.71)

    뭔지 알겠어요 저도 시댁 갔다오는 게 심리적으로 훨씬
    편했거든요
    제 경우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관계때문인 것 같아요
    친정에서의 제 역할은 좀 책임감 있는 딸.
    시댁에서는 귀여운 막내 며느리.
    요구받는 역할이 달라서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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