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행 스타일: 패키지 여행 대비 2배 느린 여행
그 지역만의 자연경관이나 박물관 선호
2.숙박 : 3 성급 비즈니스 호텔, 비앤비 선호
3.코스: 아테네(2)-메테오라(1)-테살로니키(1)-로도스(1)-페티예(2)-파묵칼레(1)-카파도키아(3)-이스탄불(3)
4. 개인 감상
아테네
아크로 폴리스 말고는 높은데가 없어서 바라다보는 반짝거리는 바다와 아테네 도시 경관이 일품이었고요. 예전 황제나 제사장이 이렇게 도시를 한눈에 내려봤겠구나 생각이요. 파르테논이나 아크로폴리스 남은 유적이 절반 정도라 마음이 아팠어요. 영국에서 다 떼가고, 식민지배 받을때 화약보관고로 쓰다가 통째로 날라가고 그랬대요. 한국 식민지배 받을때 문화재 일본에서 석탑 가져가고 생각나더군요. 보존만 했으면 너무 대단한 유적인데요.
메테오라
그리스에서 가장 임팩트있던 곳은 메테오라 였어요. 한국 진안 마이산과 타포니 지형으로동일하다는데, 한국 마이산은 위에 암자가 없잖아요.
비유하자면 장가계 협곡위에 아주 큰 수도원이 있는 느낌. 그 위에 올라가면 엄청난 뷰에 놀라고 멀리보이는 대평원에 두번째 놀라고요. 수도원사이에 떨어져있어도 일단 버스카고 가장 높은 메테오라 수도원 까지 가면 옆에 발람 까지는 걸어 가고 또 옆에 수도원은 한시간 동안 도로옆에 트래킹하기에 좋은 평지 같이 고저차가 크게 없었어요.
로도스 페티예
페티예 로도스는 지중해 바다를 경험하러 갔는데,
물색깔이 민트색이였고, 자갈 모래라 다리에 하나도 안붙더라구요. 비키니 안입으면 오히려 이상했어요. 창피 말고 입어도 암도 관심없어요.(래쉬가드 입으면 해변가 사람들이 이상한 여자다 다쳐다봤을듯이요)
바다에서 단지 4시간 햇볕 한쪽다리만 내놨는데 일광 화상 입어서 내내 다리가 가렵고 따갑고 그랬네요. 해수욕장 햇볕이 정말 무서웠어요.
페티예는 욜루 데니즈 해변을 끼고 있는 해발 고도 2000미터 넘는 세계 패러글라이딩 3대성지중 하나라는데, 업체들 가격 담합해서 2배가 넘게 올랐더라구요. 리시안 웨이 1시간 트래킹으로 대신했는데, 욜루 데니즈 해변이 모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마치 선물 같았어요. 한국 분들은 잘모르시는것 같은데, 입구까지 버스타고 가서 45분쯤 걸으면 5살 아이도 가족과 올라가는 쉬운 코스더라구요. 여기서 신기하게 육지 거북이도 봤어요.
파묵칼레
파묵칼레는 튀르키예(터키)에서 땅이 넓은데 왼쪽에 있어서 사람들이 갈끼 말까 고민하는 코스인데요. 데니즐리 숙소로 하고 (여기서 파물칼레 버스로 30분으로 거점 교통도시임) 4시반쯤 도착해서 석양까지 있었는데 가길 정말 잘헸어요. 거대한 흰색 계단식 산과 밑에 초록색 호수 그리고 바로옆 히에라 폴리스라는 거의 원형유지된 원형 그리스 로마 유적지 까지...
기억에 아주 강렬하게 남았고 흰색 배경이 인생 사진을 찍을수 있는곳이예요.
카파도키아
카파도키아는 스타워즈 ,스머프 마을 신기한 지형을 보러간 곳인데요.
지하도시도 일품입니다. 중반에 우연히 집수리 하다가 발견했다는데 개미굴같이 연결된 지하동굴 깊이가 아파트 15층 수준으로 어마어마 합니다.
이 규모가 40여개가 있고 약 3만명 정도가 수용가능하다는데 화장실은 없는거로 봐서, 요강 같은거로 모아서 해결하지 않았을까 추정된데요.
날씨가 내내 안좋아서 마지막날 벌룬 떴는데, 츄파 츕스같은 사탕들이 하늘에 100개가 떠있는 신기한 느낌이였어요. 벌룬 가격이 회가 격 처럼 싯가라 전날 안뜨면 수요 법칙으로 계속 올라가는 구조로 제가 간 5월은 성수기라 350유로대(50만원)까지 상승했어요.벌룬 안타고(못타고) 밑에서 사진찍어도 충분히 좋았어요.
이스탄불
마지막 도시 이스탄불은 언덕 고저차가 엄청나서 부산+대도시 느낌이요.
어딜 가던지 다 엄청난 언덕이라 오죽하면, 이스탄불에 세계 두번째로 튜넬이라고 언덕을 오르는 지하 전차가 도입되었을까요?
이 곳 조상님들의 지혜입니다.
그리고 이스탄불은 오스만 제국에서 강력한 성벽 때문에 수십여차례도 함락이 쉽지가 않자, 갈라타탑 언덕을 올라 70여척의 배를 통나무를 깔아 하루 만에 옮기는 전략으로 승리했다니 대단하죠.
터키 인구 1/4이 이스탄불에 다 모여 산다는 천만 대도시인데 이스트랄 거리(소위 이스탄불 명동거리)가 강남역 2-3배 정도 붐비는 수준이라 남편이 사람한테 기빨리는 느낌이랬어요. 저는 볼거리 많아서 좋았구요.
이슬람교는 우상 숭배 금지 때문에 모스크 안에 인물 그림이나 조각물도 없고 오직 글자와 도형 문양 햇볕을 통해 들어오는 스태인 글라스로 모스크가 채워져 있어요. 우아한 아름다움이 느껴져서 모스크 관람도 계속했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울려 퍼지는 아잔 소리도 이곳의 특징이였구요.
물가
터키 리라 폭락이라고 싸겠지 착각 하고 관광 오시는 분들 많은데, 파묵칼레 한명당 30유로(4만5천원) 주고 입장했어요. 리라는 폭락해도 관광지 입장료가 2-3배올랐고 올 초에 오신분은 1만원대, 저희는 4만원대 상승한 가격으로 냈으니 터키 관광지는 오늘이 가장 싸다! 느낌입니다.
관광지 물가도 엄청나서 서울과 비슷한 느낌. 뭐 한끼 사먹으려면 고기 들어있으면 300리라(12000원) 예요. 터키 최저임금이 75만원이라는 대 한국대비 1/3이라는데 가격 메리트가 하나도 없이 비슷하게 느꼈어요. 마트 물가도 마찬가지... 환타캔 음료가 25리라.(천원 수준)
음식
이스탄불 음식이 한국사람 입맛에 많이 맞아요. 다양한 향신료 때문에 매콤하게도 즐길수 있고 숯불 고기가 맛이 없을리가 없잖아요.
소위 기사식당 부페같은 곳이 있는데 한국 처럼 밥이랑 반찬 골라 먹는 곳이요. 한식 갈증 있으신 분들 여기서 아무거나 골라 드셔도 성공하실 듯이요. 닭다리조림이 닭죽맛이나고 가지소고기 볶음이 한국 장조림 맛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돈두르마 라고 터키 저통 아이스크림인데 아이스트림 줄까 말까 장난치는 곳이요. 한국 떡처럼 질감이 아주 쫄깃해요.
총평
중동을 느끼고 싶어 온 여행지인데, 사람 사는 곳은 달라도 방식은 비슷하다는 느낌을 또 받고 왔어요.
시장은 남대문시장이나 지하상가 정말 신기할 정도로 비슷해요.
그리스 로마 신화나 오스만 제국의 이스탄불(콘스탄티노플) 함락 을 계기로 서양 역사가 중세에서 근대로 바뀌고, 지중해 이용이 어려워 대항해시대가 열린 역사 공부 많이 하고 오시면 더 재밌는 여행지일 것 같아요.
경비: 650-700만원(2인) 들었는데 80프로(560만원) 가 교통비랑 숙박이예요 (카타르 항공 경유+그리스 튀르키예 모두 국내선 이동 ) 땅덩어리가 넓어서 모두 국내선 항공으로 다녔어요.
실제 관광 먹거리 140이고요. 저는 배드버그랑 관광 위치 때문에 숙박비 1박 10-20만원 들었지만 장기 여행자는 5-7만원대도 가능하실꺼예요. 실제 은퇴후 그렇게 한달 장기로 다니시는 분도 봤구요.
그리스는 교통이 썩 좋은곳이 아니고
(메테오라 까지 가는데 중간에 기차 고장나서 서고... 5/1노동절 파업으로 발묶인 중국 부부도 봄) , 터키는 도시간 야간 버스 이동 가능한데 짧으면 4시간 길면 10시간으로 유럽에서 N번째로 땅덩어리가 아주 넓어요. 그래서 국내선 항공 이동했고요.
여름 가신다는 분있는데, 저는 5월인데도 충분히 더웠어요. 물론 그늘에 들어가면 안습하고 시원항데 위에 언급한곳 대부분 그늘 없는 땡볕입니다. 한국과 달리 선그라스 안끼시면 엄청나게 눈이 부셔요.
대리석 하얘서 바로 반사로 타요. 썬크림 양산이나 모자 필수예요. 그리고 여행에서 자연 환경 관람은 날씨 운이 절반이예요. 날씨 좋을때 가면 정말 좋으시고, 우중충 하면 춥고 여기 왜왔나 싶습니다.
첨언 하자면 유럽이 처음이시면 첫 시작은 이탈리아 강력 추천하고요. 그 후에 다른데 가셔도 되요.
유럽 단 한 곳만 간다하면 역시 이탈리아 입니다.
이탈리아를 추천하는 이유는 관광 유적지 보존(베네치아-피렌체_우피치 미술관-로마_바티칸 박물관) 으로도 손색이 없고 고속 철도 교통이 잘되어 있어서예요. 음식도 그렇고요.
이탈리아에서 유럽 여행의 기준이 딱 ! 잡혀 있으면 그후로 유럽 여행 다니시면 이탈리아에서 대부분 영향을 받은거라 그리 놀라실 곳이 없다는 개인적 생각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