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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보고 싶어요.

조회수 : 17,755
작성일 : 2024-05-10 00:33:20

주말부부라 내일 오는데 벌써 보고 싶네요.

사실은 아까 오빠랑 엄마 핸드폰이 안되어 좀 실랑이를 했는데요.

제가 요금을 내주고 있는데 새로 개통한다고 저보고 시골로 빨리 와서 해지를 하란거예요.

왜 내가 가야 하냐고 하니 계약자라서 그렇대요.

서로 말이 꼬여 제 명의인지 오빠가 오해를 한건데 ...

내가 갈 필요가 없다고 하니 답답한지

평소에 참 순한 오빠인데 버럭 화를 내더라고요.

사실은 화를 내서 좀 놀랐어요.

화를 내는 걸 거의 처음 봤거든요.

기분이 별로예요.

 

근데 우리 남편은 제게 절대로 화를 안 낸다는 걸 알았어요.

뭘 물어보면 항상 다정하게 설명해줘요.

자기도 잘 모르면 찾아봐서 알려줘요.

아무리 사소한 것도요.

정말 제가 본 사람중에 젤 다정해요.

저는 다혈질이라  한번씩 부르르 하거든요.

그럼 아이고 열이 많으시네요.

아이스크림 사줄까요? 해요.

남편은 너무 좋은 사람이라 절 만난게 좀 꽝이지만

저는 재수가 좋았어요.

낼 오지만 벌써 보고 싶어요.

신혼은 아니고 저 50입니다.ㅎㅎ

담주에 올케 언니 밥 사주려고요.

아주 고생이 많겠어요. 

 

 

IP : 180.228.xxx.130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24.5.10 12:44 AM (211.243.xxx.228)

    부럽네요. 그렇게 한결같이 따뜻한 인성의 남자를 어떻게 만나 결혼하셨는지 듣고 싶어요.

  • 2. ㅎㅎㅎ
    '24.5.10 12:45 AM (221.147.xxx.20)

    저도 회사에서 힘든 일 짜증나는 일 다 남편에게 말하며 풀고
    그럼 남편은 들어주고 맛있는 것 사주고
    요즘은 가끔 저녁에 아이스크림 먹으러 나가네요
    님 글 읽으니 남편의 소중함을 알고 감사해야겠어요 저도 50대입니다.

  • 3. ㅓㅏㅣ
    '24.5.10 12:45 AM (175.209.xxx.24)

    저두요...

  • 4. 주말부부
    '24.5.10 12:50 AM (182.221.xxx.29)

    많이 애틋하시겠어요
    전 매일매일 남편보고싶어요
    항상기분좋고 뭐든 다 해주는 든든한 남편
    덕에 50대 까칠한 제가 항상 웃네요

  • 5. 첫 댓글
    '24.5.10 12:56 AM (180.228.xxx.130)

    박복을 피한 기념으로요. ㅎㅎ
    남편은 초등 동창인데
    저 나름 찍힌 여자예요.
    6학년때 미용실 오픈한 숙모가 이라이자 머리 해줬는데요.
    원피스에 이라이자 머리 하고 다니는 저 보면서
    커서 꼭 결혼할거라고....ㅎㅎ

  • 6. ㅎㅎㅎ
    '24.5.10 12:59 AM (221.147.xxx.20)

    엇 저 두번째 댓글 단 사람인데요
    저도 남편과 초등 동창...남편이 저랑 짝하려고 줄 세울때 제 옆에 섰었대요
    어머 신기해요
    원글님 당시 원피스에 이라이자 머리면 반할만 했겠는데요 ㅋㅋ

  • 7. 눈의여왕
    '24.5.10 1:12 AM (39.117.xxx.39)

    부럽네요. 나도 그런시절이 있었는데요 ㅋㅋ

  • 8. :::
    '24.5.10 1:14 AM (118.36.xxx.171) - 삭제된댓글

    어머, 인생 최고의 선물을 받으셨네요.
    축하드려요.
    초등6학년때 찍힌 다음 언제 또 진도가 나가신 거예요? 궁금해요.

  • 9. 어머
    '24.5.10 1:22 AM (99.239.xxx.134)

    역시 괜찮은 남자들은 다들 일찍 임자를 만나는군요~
    귀여워 ㅎㅎㅎㅎㅎ

  • 10. 아이고
    '24.5.10 1:34 AM (14.53.xxx.152)

    제 시누이 맞으시죠?
    오빠 성격 아시면 됐어요. 밥은 안사줘도 됩니다 ㅠㅠ
    착한 남편 만난 것도 아가씨 복이죠
    에휴 어떠다 전생에 나라를 팔아선.. ㅠㅠ

  • 11.
    '24.5.10 5:32 AM (121.163.xxx.14)

    초딩 때
    이라이자 머리에
    원피스 입고 다닐껄 ….
    후회된다 …

    바지만 입고 다닌거

  • 12. 하춘화마타타
    '24.5.10 5:54 AM (180.66.xxx.57)

    미용실 오픈하신 숙모가 없으셔가지고 이라이자 머리는 커녕 엄마가 머라 손질하기 귀찮으시다고 캔디필통 사주시며 꼬드겨서 간난이 머리를ㅠ.ㅠ

  • 13. 복받으셨네요
    '24.5.10 6:25 AM (110.70.xxx.92)

    배우자가 화가 없는게 얼마나 축복인지 몰라요
    버럭질도 유전인지 저희 시가는 시할아버지대부터 손주 세대까지 다 그래요

  • 14. 축하드려요
    '24.5.10 6:27 AM (59.6.xxx.156)

    내내 행복하세요. ^^

  • 15. ....
    '24.5.10 6:32 AM (116.36.xxx.74)

    덕분에 행복함 깨닫네요. 저희 남편도 화가 없어요. 눈 마주치면 웃어줍니다.

  • 16. ..
    '24.5.10 6:44 AM (58.228.xxx.67)

    저도 다음생엔 그런 다정한 남편만났음해요
    이번생은 완전 꽝이라..

  • 17. ㅇㅇ
    '24.5.10 6:59 AM (222.233.xxx.216)

    부러워요

  • 18. ....
    '24.5.10 7:10 AM (221.138.xxx.139)

    초등6학년때 찍힌 다음 언제 또 진도가 나가신 거예요?
    2222
    얼른요 ㅎㅎㅎ

  • 19. ..
    '24.5.10 7:10 AM (211.206.xxx.191)

    어찌 그리 일관성 있게 다정한 남편 너무 부럽네요.
    몰라를 입에 달고 사는 넘편과 삽나다.

  • 20. 부러워요
    '24.5.10 7:24 AM (1.235.xxx.138)

    전 이생망했어요
    성질 불같고 면박잘주는 성격.
    왜 꼭 반대의사람을 만날까요

  • 21. ..
    '24.5.10 7:58 AM (116.88.xxx.249) - 삭제된댓글

    엇 저두 50대. 초등4학년때 찍혀서 어른돼서 결혼하고 애 여럿낳고 잘 살고 있어요~

  • 22. 너무
    '24.5.10 8:35 AM (123.212.xxx.149)

    너무 부럽다.
    나도 이라이자머리 해달라할걸

  • 23. 원글님
    '24.5.10 9:06 AM (223.38.xxx.180) - 삭제된댓글

    오빠도 화내는 거 거의 처음 봤을정도면 오빠도 좋은 분이네요.
    전화로는 소통 안 돼서 더~ 답답할 수 있잖아요.
    올케 밥 안 사줘도 되겠어요ㅎㅎ

  • 24. .....
    '24.5.10 9:33 AM (106.101.xxx.167)

    우리딸 원피스도 왕창 사주고 이라이자 머리도 해주고 닢다.

  • 25. 스파클링블루
    '24.5.10 9:47 AM (175.210.xxx.215)

    여러분 문제는 이라이자머리가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26. ㅎㅎ
    '24.5.10 9:54 AM (180.228.xxx.130) - 삭제된댓글

    저희 아빠가 월급날만 되면 꼭 제 손을 잡고 시장가서 제가 찍어 둔 원피스를 사줬어요.
    시장가서 원피스랑 구두 콕 찜뽕 해 두고 두근두근
    흑 아빠 보고 싶다......

    아들만 다섯에 막내인 남편은
    자기 말로 뭐 저리 이뿐 가스나가 있노??? ㅎㅎ
    화장실도 안 갈 것 같더래요.

    새침하고 쌔한 제게 고백 한 번 해 보기로 마음 먹은 날
    두둥

    전날 뭘 잘못 먹었는지 배가 자꾸 아픈 저는
    내내 참다 하교길에 난리가 납니다.
    교문을 나서 집에 가다 도저히 못 참고
    좀 더 가까운 학교로 다시 갑니다.

    근데 왠 미친 ㄴ이 자꾸 따라옵니다.
    아 진짜 미치겠네.

  • 27. 오호
    '24.5.10 4:13 PM (1.229.xxx.243)

    다정한 남자 최곱니다

    저는 남자든 여자든 다정한 사람이 참 좋아요
    원글님 부럽다~~~^^

  • 28. 원글님도
    '24.5.10 4:14 PM (211.46.xxx.89)

    부럽지만 82에서 시누.올케 상봉하다~~~
    위 14 53xx...152님 시누이 맞는거죠?
    82회원이 많긴 하네요

  • 29. 보기 좋은
    '24.5.10 4:15 PM (211.46.xxx.89)

    시누.올케 사이네요
    남편분들도 두분다 멋진분이시네요
    부러워요~~^^

  • 30. 다정한
    '24.5.10 4:34 PM (211.36.xxx.24)

    남편의 매력과 힘은 엄청납니다. 사람 무장해제 시켜요

  • 31. 아이고
    '24.5.10 4:37 PM (14.53.xxx.152)

    211. 46님 순진도 하셔라
    근데 원글님 올케 82에만 한 트럭은 넘게 있을 서 같은데요? ㅎㅎ

  • 32. 축하해요
    '24.5.10 4:46 PM (58.234.xxx.21)

    다정하고 온화한 배우자는 영혼의 안식처 같아요
    저도 주변인들한테 다정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며 살려구요

  • 33. ...
    '24.5.10 4:55 PM (221.146.xxx.22)

    화 안 내는 배우자가 최고예요. 돈보다 더 중요함
    아무리 돈 벌어도 버럭질 잘하는 배우자가 최악이고요 정신을 불행하게 하니

  • 34. 몬스터
    '24.5.10 7:01 PM (125.176.xxx.131)

    정말 일등신랑감을 만나셨네요.....!! 영원히 행복하시길요

  • 35. 나도
    '24.5.10 7:04 PM (103.241.xxx.119)

    나도 남편한테 5학년때 찍혀서 결혼당했는데..
    상황은 다르네요..

    저도 이라이자 머리는 안했지만 이라이자랑 성질은 같은데

  • 36. 000
    '24.5.10 7:33 PM (118.235.xxx.227)

    이라이자 성질 222 ㅎㅎㅎㅎ ????

  • 37. 부럽네요
    '24.5.10 10:24 PM (223.39.xxx.228)

    저도 남편한테 찍힌 여자이지만 화가 너무나
    많은 남편이라 항상 눈치를 보구 살아요.
    근데 반전은 또 말만하면 다 해줍니다.
    말과 행동이 반대라서 그려려니하고 살아요.

  • 38. ㅎㅎ
    '24.5.10 10:32 PM (180.228.xxx.130)

    울 올케언닌 82 몰라요.
    저는 아빠가 월급날 마다 손 잡고 가서 사주신 원피스 입고 이라이자 머리를 하고 다닙니다.
    독수리 5형제 중 막내인 남편은 맨날 형들에게 치이고 브로콜리 파마 엄마한테 별나다고 혼나다가
    자기 말로
    뭐 저리 이쁜 가스나가 다 있노? 했답니다.
    화장실도 안갈것 같이 생겼더래요.
    근데 그 여자 애가 만만치가 않아서 기회를 노리다 어느 날 고백하기로 결심합니다 .
    저는 전날 뭘 잘못 먹고 배가 너무 아파 종일 힘들다 수업 마치자 말자 집으로 뛰어가는데 신호가 옵니다.
    아...큰일났다.
    고민하다 좀 더 가까운 학교로 다시 갑니다.
    근데 왠 미친 ㄴ 이 자꾸 따라옵니다.
    졸업하기 전에 고백해야겠다 싶은데 오늘 딱 이 여자애가 혼자 학교로 다시 옵니다. 크크크

  • 39. sks
    '24.5.11 2:16 AM (1.252.xxx.115)

    님도 좋은분일듯... 저도 그런 인성 하나보고 결혼한 사람이고 나이도 비슷해요. 초치는 소리같은데 십오년 넘으니 늘 웃고 화안내는 해맑고 가난한 시가가 그 장점을 상쇄해버러요 ㅠ
    화목한 집안에 화안내는 시부. 그걸 닮아 다정한 남편은 맞는데 노후대비제로에 맞벌이인 저희만 바라보는 시가, 능력없는 시누이에 이젠 그 장점이 눈에 안들어와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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