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빨간머리앤 좋아하시는분 감상 궁금해요

.. 조회수 : 3,420
작성일 : 2024-05-08 22:32:06

지인께서 넷플 빨간머리앤 실사판 너무 재밌게 봤대서요

 

근데 저는 어릴적 kbs만화로 봤을때

재미있는지 잘모르겠더라고요ㅠ

앤이 조잘조잘 상상해서 말하는 것들이

저한테는 너무 시끄럽고 말많고

망상이 가득한 애구나 생각하고 껐었어요

(좋아하는 분들께 죄송ㅜㅜ;;;)

 

빨간머리앤의 감상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어떤 부분이 감명깊으셨는지 궁금해요

우정? 순수함? 당찬 마음가짐? 인가요?

 

제가 소녀감성을 이해못하는

T성향이라 몰입이 안되는걸까요..

IP : 115.143.xxx.15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생
    '24.5.8 10:42 PM (223.62.xxx.162) - 삭제된댓글

    제 동생도(엔팁) 세상 꼴보기 싫은 애가 앤이라 하더군요
    언니는 앤 전집도 샀는데 말이죠
    일 시켰는데 하라는 일은 안하고 입만 나불대고 린드부인한테 화낼 땐 인성 터졌다고 생각했대요.
    저랑 사촌동생은 인프피 엔프피인데 고아로 자라서 사랑도 못 받도 자란 불쌍한 애한테 왜그러냐고 항변했구요. ㅎㅎ
    앤이 재밌는 이유는 infp앤의 망상 듣는 재미 반, istj 머릴러의 쌉소리 칼차단 스킬, 현실적인 마을 사람들의 시골생활 에피소드 같은 게
    공감가기 때문이에요.
    T들은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감정의 몸살을 앓는다면서
    저희 엄마가 머릴러 같아서 더 재밌게 읽고 본 것도 있구요

  • 2. 동생
    '24.5.8 10:45 PM (223.62.xxx.162)

    제 동생도(엔팁) 세상 꼴보기 싫은 애가 앤이라 하더군요
    언니는 앤 전집도 샀는데 말이죠
    일 시켰는데 하라는 일은 안하고 입만 나불대고 린드부인한테 화낼 땐 인성 터졌다고 생각했대요.
    저랑 사촌동생은 인프피 엔프피인데 고아로 자라서 사랑도 못 받고 자란 불쌍한 애한테 왜그러냐고 항변했구요. ㅎㅎ
    앤이 재밌는 이유는 infp앤의 망상 듣는 재미 반, istj 머릴러의 쌉소리 칼차단 스킬, 현실적인 마을 사람들의 시골생활 에피소드 같은 게
    공감가기 때문이에요.
    T들은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감정의 몸살을 앓는다면서
    저희 엄마가 머릴러 같아서 더 재밌게 읽고 본 것도 있구요
    저희 엄마도 빨간머리앤 동화책(그 땐 만화가 나오기 전) 별로 재미없었대요.
    istj 신데 추리소설 좋아해요

  • 3. ...
    '24.5.8 10:46 PM (108.20.xxx.186)

    어린 나이에 봤는데도 앤이 참 안됐다 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많이 애쓰고 살아야 했잖아요.
    그 상상이 있었기에 무채색 옷을 입은 자신을, 어쩌면 앞으로도 무채색에서 살아야 하는 환경에도 자신을 유채색의 인간으로 바꿀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매튜 아저씨와 마릴라 아주머니의 사랑

    아 참 그리고 전 이 부분이 좋았어요.
    앤이 끝없이 실수 하면서도 그래도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거야 하는 부분

  • 4. ...
    '24.5.8 10:46 PM (106.101.xxx.214) - 삭제된댓글

    저는 완전 T 경향성이 치우쳐 나오는데
    빨간머리앤 좋아했어요.
    망상이 아니라 상상, 공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ㅎㅎㅎㅎ

  • 5. 동생
    '24.5.8 10:48 PM (223.62.xxx.162) - 삭제된댓글

    그리고 고아로 여기저기 전전하면서
    외로워서 만들어 낸 상상속에서 살던 앤이
    머릴러의 현실적인 사랑과 매튜의 감성적인 사랑을 받으며
    점점 안정돼 가는 모습도 감동적이고
    그걸 구체적으로 묘사를 잘 해놨어요

  • 6. ...
    '24.5.8 10:48 PM (106.101.xxx.214) - 삭제된댓글

    저는 완전 T 경향성이 극단으로 치우쳐 나오는데
    빨간머리앤 좋아했어요.
    앤이 하는게 망상이 아니라 상상, 공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ㅎㅎㅎㅎ
    T 딱이죠. ㅎㅎ

  • 7. 루시모드
    '24.5.8 10:48 PM (58.78.xxx.168)

    앤의 매력은 순수함과 상상력이죠. 환경은 그렇지못한데 자기만의 세상에서 맘껏 꿈꾸고 상상하고 환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그걸 극복해낸거죠. 긍정적이고 주변사람까지 행복바이러스를 전파하는게 보는사람까지도 행복해지던데요. 전 오히려 자라면서 말수도 적어지고 평범해져서 슬펐어요. 넷플앤은 좀 밉상으로 나와서 별로고 책으로 읽는게 전 더 좋더라구요.

  • 8. 동생
    '24.5.8 10:49 PM (223.62.xxx.162)

    그리고 고아로 여기저기 전전하면서
    외로워서 만들어 낸 상상속에서 살던 앤이
    머릴러의 현실적인 사랑과 매튜의 감성적인 사랑을 받으며
    점점 안정돼 가고 마을에 적응하는 모습도 감동적이고
    그걸 구체적으로 묘사를 잘 해놨어요
    또 누구나 겪는 소녀시절, 여자아이들의 교우관계도 잘 묘사하고..
    뭐 암튼 그렇습니다

  • 9. 인티제
    '24.5.8 10:50 PM (121.134.xxx.245) - 삭제된댓글

    저도 어릴 때 앤 만화 너무 싫어했는데 나이먹으니 어느새
    초록지붕집 어른들 심정으로 앤 크는 걸 보고 있더라고요
    앤 6살때부터 고생고생 개고생하는 애니메이션은(안녕 앤) 인간극장 보는 심정으로 열심히 봤고요 ㅎㅎ 제가 앤을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끝에 e가 붙는 앤~

  • 10. ..
    '24.5.8 10:55 PM (115.143.xxx.157)

    일 시켰는데 하라는 일 안하고 나불나불---> 이게 바로 제 생각이었어요!! 저도 보는데 속이 터지더라고요ㅋㅋㅋ
    첫댓님 동생분과 제가 비슷한가봐요ㅋㅋㅋ

    저도 어린이용 클래식 전집에 빨간머리앤이 있어서 책이 있어요. 댓글님들 감상평 보니 읽어봐야겠다 싶네요.
    그렇게 밝은 성격의 사람 책으로라도 만나면 좋으니까요.

  • 11. baby2
    '24.5.8 11:03 PM (125.176.xxx.45)

    피를 나누지 않아도 이렇게 따뜻한 가족이 되는구나...라고 감동하며 눈물 짜면서 전집을 몇번이나 읽은 저는 INTJ입니다만^^

  • 12. ----
    '24.5.8 11:06 PM (211.215.xxx.235)

    기죽지 않으니까요.ㅎ 나라면 저 상황에서 완전 기죽고 처지고 기분나쁘고 우울할텐데, 앤은 그런거 없는 전 isfj인데 좋아하는 캐릭터예요.ㅎ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날리기도 하고 실수도 많이 하고 욕도 많이 먹지만,,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고 한결같이 씩씩하고 정신없는

  • 13. ㅇㅇ
    '24.5.8 11:19 PM (59.6.xxx.200)

    넷플 앤 보시면 복장 터지실거에요
    책 버전의 백만배 입니다
    보다 짜증이 솟구쳤어요 진짜 ㅋㅋㅋ

  • 14. 저는
    '24.5.8 11:34 PM (218.233.xxx.109) - 삭제된댓글

    아이디를 빨강머리앤으로 할정도로 앤은 나와 같이 자랐던거 같아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시를 읊는거 같아서 좋았어요
    적적하게 살던 매튜와 마릴라는 앤으로 새로운 세상을 살게 되고 그들이 함께 일구어 가는 과정이 재밌었던거 같아요
    넷플에 빨간머리 앤 있어서 구독했는데 그건 제 상상을 다 깨버렸어요 ㅠ

  • 15. adhd
    '24.5.8 11:48 PM (58.142.xxx.14)

    앤은 분명히 adhd라고 생각해요.
    저는 머릴러 아주머니에 이입해서 봤어요.
    너무 힘들다 하면서

  • 16. 앤이
    '24.5.8 11:48 PM (211.250.xxx.112)

    고아원에서 겪은 일에서 벗어나 사람답게 살기위한 몸부림이 그 상상과 수다라고 생각했어요. 동화를 현실로 옮겨놓은 시각적인 아름다움이 좋았고 앤을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그리고 PC스럽게 보일지 모르지만 성 인종으로 인한 편견을 깨려는 시도도 좋았고요. 무엇보다 앤 자체가 현실로 환생한 듯한 여배우.. 제일 놀라웠어요..

  • 17. 저도
    '24.5.9 1:30 AM (116.120.xxx.193)

    어릴적 무수한 만화 다 챙겨봤지만 빨간머리 앤은 그닥이었는데 제가 estj여서 앤에게 공감을 못했나 봐요. 삐삐는 무척 재밌게 봤어요.

  • 18. ....
    '24.5.9 3:02 AM (221.138.xxx.139)

    앤 책
    좋아해서 아직도 모두 가지고 있지만,
    만화나 넷플은 별로...

  • 19. 나이에 따라
    '24.5.9 7:24 AM (61.76.xxx.186)

    저도 젤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어렸을 때 봤건 앤과 성인이 돼서 엄마가 돼서 바라보는
    앤의 모습은 다 달라요.
    아기공룡 둘리의ㅡ고길동 아저씨의 마음이 이해되듯이..

  • 20. ㄷㄷ
    '24.5.9 2:49 PM (59.17.xxx.152)

    전 어려서 만화로 볼 때도 좋았지만 요즘 다시 보니 더더 좋네요.
    앤이 고아라서 구박받으며 어렵게 컸잖아요.
    그런데 마릴라 아주머니께 입양된 후 착한 심성을 가지고 올바르게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너무 기특해요.
    구김살이 전혀 없잖아요.
    열심히 공부해서 퀸 학원에도 수석으로 입학하고 졸업도 1등으로 하고 나중에 학교 교장도 되고, 자기 커리어를 키워 나가는 과정도 너무 멋있어요.
    앤처럼 마음이 꼬이지 않고 밝은 사람이 너무 좋아요.

  • 21. ..
    '24.5.9 4:04 PM (182.0.xxx.89)

    저 참 좋아하고 커서 전집 다시 사서 읽고 영문 원본 읽고 했어요.

    저 파워 ISTJ 인데...사실 앤에게 공감하며 읽진 않고
    주변 인물들 목가적인 동네 묘사 그런부분에 빠져서 읽었네요..앤이 공상 조잘조잘 부분은 스킵해가며 읽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퀸즈 학원시절 이야기 제일 좋아해요

  • 22. ..
    '24.5.9 7:11 PM (115.143.xxx.157)

    댓글님들 너무 감사해요
    감상평만 봐도 마음이 훈훈해지는 작품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2854 멀미약 크리맥 드셔보신 분 멀미 2024/05/09 273
1582853 피부가 희면 더 세련돼 보이나요? 30 2024/05/09 4,991
1582852 어버이날이니 국밥 한그릇 하시죠~~~ 4 딸아이 2024/05/09 1,744
1582851 핸드드립 커피가 더 비싼가요 3 궁금 2024/05/09 1,062
1582850 내가 사는데 불편함이 없어서 현 정부가 괜찮다는 사람/펌 jpg.. 9 2024/05/09 1,825
1582849 너무 우리고 우리는 연예인들 가족애 2 너무 2024/05/09 1,413
1582848 어버이날 엄청 부담스러워 하면서 41 아니 2024/05/09 6,151
1582847 우리부모님이 좋은 부모님인걸 어릴맘에도 알죠??? 4 ... 2024/05/09 1,602
1582846 중딩딸이 불들어오는 카네이션을 사왔는데요 8 ... 2024/05/09 2,608
1582845 예금이자 금융소득이 2천만원넘으면 20 //////.. 2024/05/09 5,371
1582844 두유제조기 추천 부탁드려요~~(발효기능 있는) ... 2024/05/09 649
1582843 새치염식을 하니까요... 7 ........ 2024/05/09 2,327
1582842 고1아들 책추천 해주세요 6 궁금이 2024/05/09 761
1582841 어버이날 스타벅스 3만원 상품권 54 2024/05/09 6,255
1582840 발을 씻자. 이불 찌든때에 굿. 7 00 2024/05/09 4,088
1582839 10년간 14억 뜯어 가정파탄·기초수급자 전락시킨 40대 징역 .. 9 dd 2024/05/09 4,543
1582838 김나영 유튭보니 니플패치 붙인다고 하던데 26 니플 2024/05/09 24,608
1582837 살빠지면 가슴살도 빠지나요? 14 궁금 2024/05/09 2,197
1582836 머리랑 손이랑 따로 노는건 뭐가 문제인가요?수학. 1 ㅡㅡ 2024/05/09 554
1582835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니 저소득층 17 ㄱㄴ 2024/05/09 4,446
1582834 우병우, 왜 세금으로 돈까지 줘야합니까 4 2024/05/09 2,690
1582833 다스크 아닌 허리통증 … 병원 어디 가야 하나요 10 허리아프대요.. 2024/05/09 1,279
1582832 미국 의대가기와 한국의대 어디가 어렵나요(냉무) 24 의대 2024/05/09 3,523
1582831 한살림 매장에서 일해보신 분 계세요? 13 ㅇㅇ 2024/05/09 2,747
1582830 백내장 수술 혼자 가도 될까요? 10 ㅇㅇ 2024/05/09 2,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