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급 부처님의 사랑을 느꼈음

추워디지는줄 조회수 : 3,869
작성일 : 2024-05-08 18:46:19

갱년기인지라 더워 죽겠다 소리를 입에 달고 살다가 여름 원피스를 입고  약속에 나갔어요.햇빛에서는 딱 좋은것 같았는데, 바람이 불고 그늘에  가니 뼈가 시린겁니다. 써늘하면서 떨렸어요.

 

까페에 있다가 나오니 더 추운거에요. 원피스가 냉감 나일론 천인데 바람이 부니 알몸에 차가운 랩을 입은 느낌  아실라나요? 정말로 추웠어요.

 

친구왈 아까 보니 조계사에서 바자회하던데?  가자! 잠바하나 사입을란다!!!

 

수십개의 등이 달린  환상적인 절로 들어가자  친절하신  봉사자 아주머니들이 계시더군요. 요즘 입기 딱인 린넨잠바가  만원밖에 안하다니. 입은채로 저 입고 갈래요.  넘 추워요하며 만원을 내미니  호호 웃으시면서 어머 딱맞고 넘 예뻐요 덕담까지.

 

저 타종교지만  오늘은 부처님께서 절 살리신 날입니다. 등이 순간 따뜻해지면서  진심   '여기가 극락'체험 완성이었어요.

인간은  뭔가 부족해봐야 평상시 우리가 놓치는 행복을 깨달음을 다시한번 느꼈어요.  조계사 바자회 아니었으면 인사동에서  황토색 개량한복 윗도리라도 살뻔요.

 

부처님~~~ 이 중생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리 생신 축하드려요 

 

 

 

IP : 118.235.xxx.11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ㅐㅐㅐㅐ
    '24.5.8 6:50 PM (223.62.xxx.72)

    부족해봐야 감사함을
    알긴 하더라고요 ㅋㅋ

    춥다 못해 아픈 느낌까지 드는 추위
    뭔지 아는 사람이라 지나치지 못하고
    댓글 달아요

    만원의 극락
    축하합니다

    참고로 저는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이
    제 시어머니 가신날이라
    제사 모시는 종갓집 외며느리 되겠십니더

  • 2. 왠열
    '24.5.8 6:54 PM (122.42.xxx.82)

    글 잘쓰신다 그래서 린넨자켓은 베이지?혹은 남색?

  • 3. 저는
    '24.5.8 6:57 PM (118.235.xxx.107)

    다음주 수요일에 느낄 예정
    감사하다 부처님

  • 4. zzz
    '24.5.8 6:58 PM (210.205.xxx.40)

    ㅋㅋ 득템 그럴때 있죠
    유럽갔다가 갑자기 추워져서
    동네 작인 쇼핑몰에서
    가디건 하나 사러갓는데 저의 최애 가디건이에요

  • 5. 불교는
    '24.5.8 6:58 PM (218.239.xxx.163)

    아니지만 읽으면서 흐뭇해지는 글이네요
    추위가 가셔서 다행이다, 에서 끝이 아니라
    만원짜리 옷 한 벌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는 님의 인품이 보여서
    더 그런가봐요^^

  • 6. 관세음보살
    '24.5.8 7:07 PM (1.238.xxx.39)

    리넨 옷 좋아하는데 리넨 재킷도 아닌 점퍼가 어떤걸까요?
    너무 보고 싶네요.

  • 7. 선플
    '24.5.8 7:14 PM (182.226.xxx.161)

    귀여워 귀여워~~~~~^^

  • 8. . .
    '24.5.8 7:19 PM (211.234.xxx.196) - 삭제된댓글

    추위 대피용으로 부지불식간에 산
    만 원짜리 옷으로 극락을 맛봤다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바자회 구경가고 싶네요
    언제까지 일까요?

  • 9. ..
    '24.5.8 7:25 PM (211.234.xxx.196)

    추위 대피용으로 부지불식간
    저렴하게 산 옷으로 극락을 맛봤다니
    일상에서의 작은 행복감이 느껴집니다
    글을 참 예쁘게 쓰시네요~
    윗분처럼 저도 님이 귀여워요~
    언니일까? 동생일까? 죄송~~~~^-^

  • 10. 이런
    '24.5.8 7:34 PM (125.130.xxx.219)

    오픈마인드의 타종교인들 정말 좋아합니다^^

  • 11. 아니
    '24.5.8 7:39 PM (112.186.xxx.86) - 삭제된댓글

    잠바가 만원이라니....ㅎㅎ

  • 12. ㅎㅎ
    '24.5.8 9:21 PM (175.223.xxx.118)

    냉감 나일론 천 원피스
    알몸에 차가운 랩 입은 느낌

    표현이 넘 재밌어요
    유쾌하신 분 ㅋㅋㅋ

    그나저나 잠바가 보고싶네요
    줌인아웃에 보여주세요
    부처님 사랑의 증표 보고싶습니당

  • 13. 영통
    '24.5.8 10:25 PM (116.43.xxx.7)

    위 아 더 월드 ~ 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2587 딸이 몸무게 재다가 화낸이유 ㅇㅇ 2024/07/07 2,298
1602586 간장게장 비린내 ㅜㅜ 6 ... 2024/07/07 1,870
1602585 순수의 시대,넷플에서 곧 없어져요 10 곧없어져요 2024/07/07 3,472
1602584 진짜 하차감은 아우디 아닌 도곡역"… '강남 우월주의'.. 49 에휴 2024/07/07 15,328
1602583 고3 아이 밤샌거 같은데 속터져요 6 지금 2024/07/07 3,440
1602582 후쿠시마 인근 산나물 3%서 세슘 기준치 초과 7 가져옵니다 2024/07/07 1,344
1602581 명품팔찌 제작품도 똑같나요? 10 2024/07/07 2,798
1602580 골든듀 테니스팔찌 17 2024/07/07 5,694
1602579 CJ물류센터 알바가요 6 감사 2024/07/07 5,040
1602578 평범한 주부들도 인스타 하나요? 17 ? 2024/07/07 5,088
1602577 사귀던 남자한테 이별을 고하니 7 메리메리쯔 2024/07/07 6,910
1602576 양장기능사 준비기간? 3 드드드 2024/07/07 1,282
1602575 윤석열 탄핵 청원 125만명 8 천만 가자 2024/07/07 2,926
1602574 힘들어요 1 그냥 2024/07/07 1,569
1602573 일반 공무원에 비해 경찰 공무원은 외모 보나요? 9 ..... 2024/07/07 2,769
1602572 엔비디아 직원들 순자산 규모 9 ..... 2024/07/07 5,509
1602571 중1 여아 반에서 혼자 있어요. 35 마음이 2024/07/07 9,480
1602570 그것이 알고싶다 - 김미영 팀장 보이스피싱사건 4 ........ 2024/07/07 5,064
1602569 토마토 갈은것도 혈당올릴까요? 14 모모 2024/07/07 5,599
1602568 비개방 코성형 3 마미 2024/07/07 1,858
1602567 지금 KBS 1 빈필하모닉 여름밤 콘서트 1 ... 2024/07/07 1,458
1602566 어린 딸이랑 욕조에 같이 들어간 미친 아빠.. 18 ........ 2024/07/06 19,361
1602565 커넥션 지성 마약 중독 누가 왜 시켰나요 11 maam 2024/07/06 6,673
1602564 돌풍. 박경수 작가 작정하고 만든 거 맞죠? 30 fif 2024/07/06 7,642
1602563 한국으로 유학오는 사람도 7 ㅁㄴㅇ 2024/07/06 3,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