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살다보니 별걸 다보네요

[ㅡㅡ]

친구랑 집앞 공원에서 만나 걷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풀숲앞에서

마치  가위손 조니뎁 처럼 팔을 휘젓고 있어서 눈길이 갔는데

가까이 가보니 나뭇잎 다 훑어내고 가지를 꺽은 다음  그걸로 등을 긁더라구요.

걸어가면서 한번 더 긁더니 버리는데 제가 못참고 너무하시는거 아니냐고 했어요.

무시하고 가더라구요.

 

[진짜]

진상 꼴불견들 왜 이렇게 많나요...
각 세대에 무개념들이 너무 많음.

[거기에]

진딧물 등등 있을 가능성 농후
할머니 비위생적으로 사시니 더더욱 가려울듯요.
등 가렵다고 멀쩡한 공공 재산 잘라 훑어 효자손행ㄷㄷㄷ
지적한거 잘하셨어요.

[쯧쯧]

참 불쌍한 할머니에요.
나도 나중에 저럼 어떻하지
얼마나 가려웠으면 길에서 저랬을꺼나
요즘 샤워하고 나와서도 미치게 가려워 가구 모서리에 비비적 거렸더니
남편이 오라고 하면서 로션 발라주더라구요.

아마도 등에 로션 발라줄 사람이 없는거에요.
늙음. 노인 소양증이라는 병이 있으니 조금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

[ㅎㅎㅎ]

제가 주말주택 농사 지으면서
배운건데요
원글님 위로가 되실까? 하고
덧붙이자면
할머니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무를 위해서
나무 잔 가지들 잘라내주면
더 잘 자라요
식물들도
첫잎들 따주면 더 잘 자란데요
동물이고 식물이고 고통이
더 강하게 만들어 주나봐요
그런 할매 많지만 않으면
괜찮을것 같아요

[쯧쯧]

오래 살다보니 별짓 다하는거에요
어째 나도 그럴지 몰라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가려울 때는 미쳐서요....ㅠㅠ

[....]

나무 기둥에다 긁으면 될 텐데 참..

[ㅇ]

진짜 별일이 다있네요

[ㅎㅎㅎㅎ]

참 이해가 안가는게
이런 글에
로션 발라 줄 사람이 없다고.
가지치기하면 더 잘 자란다고.
좀 모자란 사람들 같아요
사회생활 제대로 하는지 참

[나무]

잘 자라라고 한게 아니라 그냥 무식하고
못돼쳐먹은 노인이라는 ㅜ

[공원나무는]

시 재산인데 시골살던 버릇대로 사네요 그 할머니

[ᆢ]

118 같은 사람이야말로
원글이 나무잘려 나간걸보고 속상해하니 한얘기인데
사회성이니 모자란다느니
참 못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