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이 40대 중반이니
그 시절에는 인터넷 쇼핑도 없고
제가 지방 소도시 살아서 쇼핑몰도 없고
용돈도 따로 없고 학용품 사거나 필요할때마다 그 비용만 받아서 썼어요
대학교 들어가서도 기숙사 들어가서 살고
평일엔 그냥 학교만 다니고 주말마다 집에 오고...
브래지어를 처음에 젤 작은 사이즈 사주고
그걸로 끝이었나봐요
고등학교때랑 대학교때도 그걸 계속 하니까
너무 작아서 등이 늘 아프고
빨갛게 살이 패여있어서 어느날 친구가 제 맨 등을 보고 안아프냐고 이게뭐냐고..
신발도 제 기억에 운동화는 없었고
고등학교때 교복에 신던 구두 하나.
대학교 1학년때 신발이 없으니 학교 앞 신발가게에서 오천원? 인가 주고 제딴엔 이뻐보이는 하이힐 구두를 하나 사서 그거만 신고
대학교 1학년 여름때 친척들이랑 어디 놀러를 갔는데 친척어른들이 저보고
운동화나 편한 걸 신고와야지 무슨 하이힐을 신고 왔냐고 산 올라가야하는데 어쩔거냐고
제가 신발이 없다고 하니 저희 엄마한테 막 뭐라고 했던 기억이 나요 백화점 데려가서 신발 사주라고.
대학교 2학년? 그정도부터 제가 스스로 돈벌고 옷이나 신발 구입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도 어린애가 뭘 알겠어요. 길거리에서 그냥 싼거 사고..
엄마 지능이 낮은 걸까요? 경계성 지능?
돈때문에 그런건 아니구요.
엄마가 사줄땐 백화점에서 그냥 세일도 안하는 젤 비싼거 하나 사줌. (심지어 제 맘에 들지 않는데도.. 그냥 그 시즌 신상 중 대표상품 마네킹이 입고 있는거 사줌)
그러고 제가 더 필요하다고 하면 그게 얼마나 비싼건데 다른걸 또사냐, 하나 있는거만 입어라
그랬거든요
제가 딸이 있으면 저는
가볍고 발편한 운동화(나이키. 뉴발란스 등) 발편한 여름 슬리퍼(크록스) , 이쁘고 편한 플랫슈즈 사주고
속옷도 여름용, 스포츠용, 색상 별로 사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