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를 손절했어요.

.. 조회수 : 7,000
작성일 : 2024-05-07 12:18:17

20년 넘은 오래된 친구에요.

자주 만나기도 하고, 통화도 자주 하고..

근데 자기 얘기만 주구장창해요. 힘든 얘기만

시댁, 남편, 직장, 딸 돌아가면서

근데 객관적으로 봐도 나쁠게 없는 친구거든요.

생활도 여유롭고..

근데 항상 제가 부럽대요. 저도 뭐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긴 합니다.

이틀에 한번꼴로 전화해서 힘든 얘기만 하니 저도 괴롭더라구요.  오래도 참았네요.

근데 이상하게 저랑 둘이 있을때는 맨날 징징거리면서

몇번 다른 친구와 셋이 있을때는 자식 자랑, 남편 자랑을 그렇게 하더라구요. 저랑 있을때는 공부 안한다고.. 생활이 엉망이라고 욕만 하더니..

좋은 얘기 한다고 제가 샘내거나 그런 스타일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요..

 

IP : 61.105.xxx.10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울자리
    '24.5.7 12:19 PM (121.133.xxx.137)

    보고 다리 뻗는거죠
    징징댈 대상 따로 좋은얘기 하는 대상 따로

  • 2. ....
    '24.5.7 12:22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친구중에도 감정의 쓰레기통이 있어요.

    저도 제가 감쓰인지 몰랐어요.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앞에서는 그런 얘기 전혀 안한다는 걸 알고나서 되게 묘한 감정을 느꼈어요. 왜 나한테는 이런 얘기를 하지? 나는 그런 얘길 들어도 남한테 얘기안하니까? 나는 자기를 얕보지 않으니까? 이런 감정과 함께 나한테 부정적인 얘기 다 토했으니 다른 친구들하고는 언제나 즐거울 수 있지하는 감정.

    되게 씁쓸하더라고요.

  • 3. ...
    '24.5.7 12:22 PM (172.56.xxx.115)

    원글님에게는 진짜 속을 보여주는거 아닐까요.

  • 4. ^^
    '24.5.7 12:26 PM (223.39.xxx.37)

    징징~~ 본인의 솔직한 심정 ᆢ얘길한거겠죠
    아무나한테 얘기못하는ᆢ힘든얘기를요

    다른이들한테는 밝고ᆢ자랑ᆢ좋은 것만 얘기하고픈 감정?

  • 5. 거기까찌
    '24.5.7 12:29 PM (59.10.xxx.5)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편했으니까 있는 그대로 다 말한 게 아닐까 싶어요. 손절이라. 잘하셨네요.

  • 6. ...
    '24.5.7 12:29 PM (223.38.xxx.32)

    제 친구는 집값+증여받는 중인 재산 다 포함해서 40억되고 사는 것도 호화롭게 살아요
    그런데 매일 힘든 이야기,자기 이야기만 해요
    저는 빈곤에 허덕이지만 없는 척은 잫 안하거든요
    그냥 내 형편이 그만그만해 담백하게 한마디하고 끝
    그래도 제 사정 희미하게 알텐데
    해외여행,호텔, 맛집 이야기 거기서 생긴 트러블
    길게도 이야기 해요
    그렇다고 한턱 쏘거나 더치페이도 안하고
    남에게 얻어먹고 싶어하고
    그저 남은 감정의 쓰레기통,벗겨먹는 대상,
    외로움 해소용같아서 손절했어요

  • 7. ....
    '24.5.7 12:36 PM (1.241.xxx.216)

    저도 그런 동생 재작년에 손절 했네요
    20대 때부터 자기 가족 엄마 언니 형부 동생 얘기 넋두리
    결혼 후에는 남편 시가 애들 자라니 교육 넋두리 다른 학부모 불만
    본인이 하는 일도 매번 힘들다 힘들다 취미도 힘들다 힘들다
    그만 하라고 해도 말만 힘들다 하지 좋아서 더 벌리면서 또 힘들다....
    얻어먹으면서 자기 취미에 돈 드는 건 아끼지를 않고...
    결국 저희 애 수능 전날 전화가 왔는데 찹쌀떡은 커녕 고2 자기애 공부 넋두리에
    제가 바로 손절했네요
    많이도 들어줬고 격려도 무진장 했고 참을 만큼 참아줘서 아쉽지도 않아요
    아마 제가 왜 손절했는지 모를겁니다 또 다른 누군가를 붙잡고 있겠지요

  • 8. 불편하면
    '24.5.7 12:37 PM (108.181.xxx.103)

    그만 보는것도...답이라 봐요.
    그것도 이중적인 행동을 하면 더더욱.

  • 9. ㅡㅡㅡ
    '24.5.7 1:20 PM (183.105.xxx.185)

    님에게 말하는 부분이 진실일 수도 있죠. 사실 속얘기는 아무에게나 하지 않아요. 문제는 매번 듣는 사람은 지겹다는 거죠. 그래서 여자의 경우엔 절친과 비슷한 삶을 살지 않으면 결국 한쪽에서 손절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군요.

  • 10. 힘들면
    '24.5.7 1:55 PM (175.207.xxx.121)

    손절하는게 맞아요. 내 정신까지 피폐해져요.

  • 11. 자랑하는
    '24.5.7 3:07 PM (116.125.xxx.59)

    심리는 본인이 부러운 대상. 그들보다 더 꿀린다고 생각할때 오만 자랑 다 끄집어내서 얘기하고
    징징거리는 대상은 그냥 그 대상이 부럽거나 질투나지 않으니 내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는 사람

  • 12.
    '24.5.7 9:57 PM (220.79.xxx.107)

    그게 참
    제친구도 넷이 만나는 모임에서
    저한테만 칙칙한 이야기를 털어놔요
    다른사람있을땐 안그러죠
    반복적으로 거의 외울지경

    그래서 이젠 일부러 딴짓하고
    화제를 확확돌려버려요

    손절까지는 안하지만 드문드문보고
    거리를 두고있어요

    진짜 못참겠더라구요~~~~

  • 13.
    '24.5.8 8:43 AM (211.234.xxx.205)

    댓글보고 많은생각이 드네요
    저도 진짜 속얘기는 가까운 한명에게만 하는데 그친구는 진짜 믿을만한 친구라고생각되서 얘기하는것같아요
    입도 무거운친구도 얘기를 잘들어주는친구예요
    그러다보니 그친구만 만나면 자꾸 제 얘기를 많이하게되는거예요
    그리고 집에 와서 후회하고 저의 안좋은면을 얘기했으니 껄끄럽고 쪽팔리고 그렇자나요
    하지말아야지 하면서도 만나면 말수가 없는 친구다보니 저혼자 말이 많아지고 말이 많아지다보니 어김없이 또 ㅠ
    그래서 한동안은 그친구를 멀리했어요
    어차피 먼저 연락잘안하는 아이이니 제가 연락안하니 연락도 없더라구요
    그러다 한번은 솔직히 얘기를했어요 위의 내용을요
    그러고 가끔씩 만나서 저도 안좋은얘기안하려 노력하고 그 친구도 본인얘기를 좀 하구요
    그러니 딱좋더라구요

    이건 제얘기였구요
    혹시 원글님이 조용하고 말수가 너무없는 얘기잘들어주는 친구는아니였는지 궁금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2102 굿뜨래 수박 싸네요 (6-7킬로) 14000원대 2 ... 2024/06/20 1,331
1592101 남편이 저한테 죽은사람처럼 산대요 10 2024/06/20 7,413
1592100 40대 초중반인데 제사상을 차리게 됐어요 36 ..... 2024/06/20 6,946
1592099 장거리 비행기 여행 팁 부탁드려요 13 장거리 2024/06/20 3,689
1592098 저출산대책으로 결정사 과장광고 단속?? 1 ... 2024/06/20 689
1592097 시골 개울가 있고 논있고 밭있는 곳이 많을텐데 저는 못찾겠어요... 7 oo 2024/06/20 1,396
1592096 요즘 장염이 오래가나요? 5 배아파 2024/06/20 1,203
1592095 이렇게 먹으니 일하면서 집밥 먹기 가능해요 4 2024/06/20 3,167
1592094 재수생 용돈50주는데요 11 uㄷㄱ 2024/06/20 2,671
1592093 쿠팡 가격 뭐에요? 23 ... 2024/06/20 6,089
1592092 배우 이정은씨가 자기 옷을 입었군요 9 드디어 2024/06/20 8,482
1592091 토지에서 서희가 조준구에게 큰 돈을 준 이유가.. 3 궁금 2024/06/20 2,541
1592090 2차전지 별로죠? 4 ㅜㅜ 2024/06/20 1,966
1592089 이지아는 얼굴이 또 변했네요 6 ........ 2024/06/20 6,168
1592088 소식좌의 특징. 20 ... 2024/06/20 6,894
1592087 "가해자 인생도 생각하라" 딸잃은 엄마에 훈계.. 10 열받게 하는.. 2024/06/20 2,805
1592086 제가 자꾸 결정을 잘 못하고. 물어보고 하는게 2 2024/06/20 994
1592085 내용증명 변호사 가격이 얼마나 하나요? 4 ㅡㅡ 2024/06/20 1,779
1592084 남자 85년생 절반이 미혼이래요 38 미혼 2024/06/20 8,669
1592083 모임 많은 사람들은 돈을 못 모을듯해요 6 .. 2024/06/20 2,537
1592082 수시 최저있는 전형 떨어질 경우? 정시 가능해요? 25 .. 2024/06/20 2,296
1592081 결혼 못하는 거에 여자 눈 높은 거 들이대는 거 넘 찌질해요 5 ㅇㅇ 2024/06/20 1,650
1592080 눈물 참아야하는데 미치겠네요 12 .. 2024/06/20 4,554
1592079 어릴때 시영아파트 간적 있어요 11 맞나 2024/06/20 3,129
1592078 매일 올리브유에 굽거나 볶아 먹는건 괜찮나요 3 ㅇㅇ 2024/06/20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