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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떠난지 석달

이 나이에 조회수 : 27,499
작성일 : 2024-05-04 16:29:49

하루도 눈물없이 보내질 못해요

배 아파서 실려간지 하루도 되지않아 충격이 큰것도 있겠지만 

저 또한 살고 싶지가 않아요

남편이 있을 땐 내가 죽고난 후 남편 걱정이 아니라 딸들이 나 없이 어찌살까

그 걱정이 먼저였어요

그런데 남편이 가고나니 자식들은 나 없어도 잘 살겠구나 싶고 난 그런건 안중에도 없고 

그저 남편 옆으로 가고싶은 마음뿐이네요

정말 온전히 나를위해 살다 간 사람

조금이라도 나 덜 힘들게 손 안간 곳이 없이 도와주던 남편 

있을 땐 그 고마움을 모르고 살았던 내가 너무 미워요

살아야할 이유도 의미도 없는 세상을 어찌 살아야할까요

누구에게 묻는게 아니라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예요

이런 상황에도 배가 고픔이 느껴지는게 싫고 밥이 넘어가는것도 견디기 힘 드네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 

맞기는 할까요?

IP : 59.7.xxx.180
6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죽음에
    '24.5.4 4:33 PM (220.83.xxx.233)

    관한책들을 읽어보세요.
    죽음은 그렇게 슬퍼할일이 아니라는걸 알게됩니다.
    죽기전이 힘들지 죽음 후엔 오히려 편안하고 평화롭다고 하니까요.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정현채)

  • 2. ㅇㅇ
    '24.5.4 4:33 PM (211.209.xxx.126)

    힘내세요 산사람은 살아야죠ㅜ

  • 3. 토닥토닥
    '24.5.4 4:34 PM (220.117.xxx.88)

    얼마나 힘드실까요
    어느 글에 이웃집 사별한 부인이 자기를 불러세우더니
    지금 제정신이라고 생각하시죠? 그렇지 않습니다. 라고 위로했데요
    시간이 많이 지나야되는 것 같아요
    어떻게든 견디셔야...머리 비우고 배고프면 조금이라도 드시고
    햇볕도 쐬고 빨래도 하고 걸레라도 드시고...
    어떻게든 하루를 보내셔요

  • 4. 에구
    '24.5.4 4:35 PM (211.112.xxx.130)

    손잡아드릴게요. 그런데 남편분은 남겨진 사랑하는 아내가 이렇게 슬퍼만하고 삶을 놓고 싶어할정도로 망가진 모습을 안다면 얼마나 슬프겠어요.
    딸들도 사랑하는 아빠를 잃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텐데 따님들도 원글님도 얼른 기운차리시길요.
    영원한건 없더라구요. 다 지나가요. 남편을 기억하며
    웃을 날도 옵니다.

  • 5. ....
    '24.5.4 4:35 PM (106.101.xxx.118)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죠.
    저도 갑자기 가족 잃고 울면서 살았는데 몇 년 지나니 잊혀져요. 힘내세요. 또 좋은 날 올 거예요. ㅠㅠ

  • 6. 옆에 계시면
    '24.5.4 4:35 PM (222.101.xxx.232)

    꼬옥 안아 드리고 싶네요
    아무 말 없이 그냥 안아드리고 싶어요

  • 7.
    '24.5.4 4:40 PM (59.187.xxx.45)

    하늘나라에서 남편이 좋아 하는 일 하며 잘 살고
    있을 거예요
    죽음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예요
    원글님이 여기서 잘 살아야 남편도
    천국에서 좋아하죠

  • 8. 벌써
    '24.5.4 4:42 PM (39.116.xxx.15)

    12년이 되었군요. 주말부부였는데 남편이 퇴근길에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났어요. 하늘이 무너질거 같았고 아직 어린 애들이 가슴을 아프게 했죠.
    그때 초등이었던 막내가 대학 졸업반입니다. 지금도 가슴을 치며 울때도있지만,내가 힘내야 아이들이 잘 살거라고 믿고 삽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고 아프면 안되니 밥을 잘 챙겨드셔야됩니다.
    하루하루 살아지고 그러다보니 오늘까지 왔네요.
    힘내세요

  • 9. ㅇㅇ
    '24.5.4 4:43 PM (122.47.xxx.151) - 삭제된댓글

    우리 시모도 시부 돌아가시니
    원글처럼 후회하더라구요.
    살아 있을때 구박을 너무 했다고
    울타리인 줄도 모르고 후회된다고
    옆지기 남편한테 잘 해주세요.

  • 10. ㅇㅇ
    '24.5.4 4:46 PM (59.17.xxx.179)

    하늘에서 잘 계실거에요....
    이겨내시길..

  • 11. ...
    '24.5.4 4:48 PM (58.29.xxx.55) - 삭제된댓글

    시간이 약이긴해요
    저도 1년은 매일같이 눈물바람이었는데
    3년지나니...진정되네요
    이래서 산사람은 산다는말이 있나봐요
    지금 제일 힘들때인데
    잘이겨내세요
    집가까운 산책로있으면 매일 걸으며 운동하세요
    잡생각하지말고 걷다보면
    시간도 잘가고 내마음도 단단해져요
    힘내세요

  • 12. ....
    '24.5.4 4:51 PM (118.220.xxx.145)

    6개월까지 심하고 그래도 1년까진 많이 힘들어해요. 그 시간 지났는데도 힘들면 병원 도움 받는걸 봤어요. 감히 견디시라 말하기도 그렇지만 망자를 위해 기도 많이 하시고 잘 추스리길 빕니다.

  • 13. 하늘나라에서
    '24.5.4 4:52 PM (211.244.xxx.3)

    원글님 모습 보면서 너무 슬퍼하실 거예요.
    이제 그만 슬퍼하지 말고 기운 내라고
    내가 옆에 있다고 위로하는 소리 들리시죠?
    마음껏 슬퍼하시고 추스리세요.
    딸들도 슬퍼요.
    엄마가 있기 때문에 견디는 거예요.
    서로의 슬픔을 가중 시키지 않으려고 절제하고
    참는 겁니다 . 혼자 있을 때는 많이 울 거예요.
    각자의 슬픔을 서로에게 의지해서 잘 견디시기를
    바랍니다.

  • 14.
    '24.5.4 4:54 PM (112.153.xxx.8)

    위로마음 드립니다.
    원없이 애도시간 보내세요.
    저는 가족사별후 추억장소 옛집들
    좋은곳에 유골함들고 같이 또 추억 만들었네요.
    다시 만날때
    그동안 이렇게 열심히 또 살았다. 잘했다고 추앙해라
    라는 말 듣게 힘내서 살아내세요.
    파이팅.

  • 15. ㅠㅠ
    '24.5.4 4:54 PM (59.30.xxx.66)

    정신과 가세요
    원글님이 없으면 님의 딸은 어찌 살아야 하나요?
    제발 정신 좀 차리고 어서
    병원 가서 치료 받으세요

  • 16. Qqqw
    '24.5.4 4:54 PM (116.37.xxx.159)

    아고 그냥 지나치기도 힘든 글이네요.
    사랑많이 주신 남편분이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얼른 기운차리시고 모라도 배워보세요. 혼자 남겨지면 온갖생각이 다 나더라고요. 힘내시고요

  • 17. 선플
    '24.5.4 5:03 PM (182.226.xxx.161)

    시간이 필요하죠..아무렇지 않은게 더 비정상이죠 얼마나 힘드실까..

  • 18. 어쩌나
    '24.5.4 5:10 PM (182.221.xxx.29)

    글만읽어도 넘힘들어요
    평안해지길 바래봅니다
    많이 힘드시죠?

  • 19. ㅇㅇ
    '24.5.4 5:13 PM (222.107.xxx.17)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잠도 못 주무시고
    수시로 울고 불안감에 때문에 아무것에도 집중이 안 된다 하셨어요.
    제가 정신과 모시고 가서 약 지어 드렸는데
    다음날부터 목소리가 달라졌어요.
    훨씬 밝아진 목소리에 친구도 만나고
    이런저런 의욕도 생기고요.
    슬픔을 약으로 잊으시라는 말씀이 아니라
    지금은 원글님께서 정신적으로 병든 상태이시니
    약의 도움을 받아 치료하시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 20. 웬수 같은 자식
    '24.5.4 5:16 PM (118.235.xxx.241)

    이지만 그 자식에게 1이라도 도움 되면 살아있는게 나은거라 생각하고 어떻게든 도움되려고 살아요
    남편에게 받기만 했으니 남은 시간 주기만하다 가도 될거 같아서요
    나 편하자고 갈수는 없지요
    내가 살아있는게 지옥일지라도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지옥을 선물로 남길순 없으니까요

  • 21. ㅇㅇ
    '24.5.4 5:16 PM (59.6.xxx.200)

    에휴 삶과죽음이란게 그렇더라고요
    시간만이 약입니다

  • 22. 무슨 병이길래
    '24.5.4 5:21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그렇게 갑자기 .. 충격이 크시겠네요

    아침에 눈을 뜨면
    곁에 있어야 할 사람은 없는데 혼자 덩그라니 ..

    석달이면 제일 괴로울 때네요

  • 23. 화요일날
    '24.5.4 5:50 PM (118.235.xxx.141)

    정신건강의학과 예약하시고 꼭 가세요.
    남편분 대신 말씀드리는겁니다.
    식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드세요.
    그래야 버티십니다.

  • 24. 영통
    '24.5.4 5:55 PM (116.43.xxx.7) - 삭제된댓글

    어차피
    님이 죽어도
    남편은 못 만나요
    님은 이상하게 죽어서
    남편과 다른 길로 갈테니.

  • 25. 아름다운인연
    '24.5.4 6:08 PM (211.212.xxx.14)

    가셔도 그리 애틋하게 추억해 주시니 얼마나 좋은 분이셨을까요..
    충분히 애도하고, 슬퍼해주시고…
    그래도 건강해치지 않으셨음 합니다.

  • 26.
    '24.5.4 6:09 PM (58.120.xxx.117) - 삭제된댓글

    116 윗댓글 미친자인가

  • 27. 영통
    '24.5.4 6:10 PM (116.43.xxx.7) - 삭제된댓글

    ...,.

  • 28. 누나
    '24.5.4 6:14 PM (175.204.xxx.53)

    제남동생이 중년인데 갑자기 올케와 사별했어ㅛ 이제 6개월 되갑니다. 하루도 눈물을 안흘리는
    날이 없었고..지금은 가족들도 만나는걸 싫어합니다. 충격으로 공황장애가 왔고 우울증도 같이
    온거 같아요...혼자인 동생은 누구의 위로나 걱정도 받고 싶어하지 않아요..
    가족으로서 참 가슴이 아픕니다. 늙은 노모는 살이 6킬로나 빠졌어요...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정신건강의학과 가셔야 합니다. 힘내서 식사는 꼭 잘하시고요.
    부디 꼭 병원가셔서 상담 받으세요... 제동생은 상담사 찾아서 3달 상담도 했어요...
    병원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꼭요

  • 29. 얼마나
    '24.5.4 7:21 PM (122.254.xxx.14)

    힘드세요ㆍ죽을만큼 힘드실텐데ᆢ어떻게 견디실까요ㆍ
    그냥 슬픈대로 받아들이세요ㆍ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만ᆢ
    그동안이 너무 고통스러울실텐데ᆢ
    ㅠㅠ ㅠㅠㅠ
    상상만으로도 너무슬퍼 운적이 있어요ㆍ
    저도 남편없는 삶은 생각도 하기싫은데ᆢ
    원글님의 슬픔이 너무 고스란히 전해지네요
    너무 힘드시면 정신과 가보세요ㆍ
    어디든 내얘기를 들어줄수있는곳으로
    원글님 부디 잘이겨내시기를

  • 30. ...
    '24.5.4 7:44 PM (211.206.xxx.191)

    사랑하는 남편과의 갑작스러운 이별.
    얼마나 상심이 크실지....
    저도 동생이 하늘나라 가서 원글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습니다.

    원글님이 남편 곁으로 가면
    자녀들도 원글님이 느끼는 상실의 슬픔에 젖지요.
    지금은 엄마가 있으니까...

    남편분이 늘 언제나 항상 하늘나라에서 원글님을 지켜줄거니까
    잠도 좀 주무시고 식사도 하시고 정신건강학과도 다녀 오세요.
    원글님의 평화를 빕니다.

  • 31. 사이가나빠도
    '24.5.4 7:44 PM (223.39.xxx.143)

    남편죽으면 슬플까요?
    사이가 좋으셧나봐요
    부럽습니다
    그리워하실정도니

  • 32. 슬픔
    '24.5.4 7:48 PM (211.227.xxx.63) - 삭제된댓글

    82에 가입한지 17년 정도 된 것 같은데 댓글 1-2번 단게 다인 눈팅족입니다. 님글에 댓글을 아니달 수가 없어서 로그인까지 했네요..

    1. 한달 전 70년생 남편이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어요. 폐전이 확인됐고, 간과 대장, 복막에도 전이 가능성이 있다네요. 제정신이 아닌채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암관련 카페를 보니 여명 6-12개월이라고 하고 5년 생존율이 2%라고 하네요. 4기는..ㅠ
    항암 1차를 무사히? 끝냈지만 마음은 이미 지옥입니다. 저는 최악의 상황도 생각하고 있어요. 님글을 읽으면서 얼마후 저의 모습이 아닐까싶어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ㅠ 힘내라는 말도 듣기가 싫고 그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않아서 주위에 얘기도 안하고 꾸역꾸역 버티고 있어요.

    2. 저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정신건강전문요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저와 같은, 원글님과 같은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있는 분들을 상담하고 있어요. 원글님.. 이미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지만 힘드시면 관할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확인하셔서 지역 정신의료기관 안내도 받으시고 필요하면 상담도 받아보세요. 저도 버티기힘들면 병원에 가서 약처방 받을거에요. 그래야 저도 버틸 수가 있거든요. 그나마 제가 일을 하고 있어서 다행이기도 하고, 저와 같은 아픔을 겪고있는 대상자분들 상담하면서 다 제 얘기같아 터져나오는 눈물을 참기힘들때도 있답니다. 이또한 다 지나가겠죠..ㅠ

  • 33. urin
    '24.5.4 7:58 PM (60.94.xxx.99) - 삭제된댓글

    저 다음달에 남편 보낸 지 꼭 10년 됩니다
    1년 지나니까 거지꼴인 자식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팠는데
    시간이 약이라는 말 맞더라구요
    어떤 분은 시간이 지나도 남편이라는 방에서 나오지 않고 시름시름하는 분도 있긴 있어요
    그러지 마세요

    이런 상황에도 배가 고픔이 느껴지는 게 싫고 밥이 넘어가는 것도 견디기 힘 드네요

    맞아요
    남편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별별 생각 다 들지요

    그런데 그래도 드세요
    울면서도 꾸역꾸역 드세요
    몇 년 뒤 마음은 물론 몸도 만신창이 된 나와 마주하기 싫으시면
    분명 남편은 그런 나를 내려다보고 싶지 않을테구요

    시간을 보낼 뭔가를 찾으시는 게 좋을 거예요
    전 공부하고 드라마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도 그래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맞기는 할까요?

  • 34. urin
    '24.5.4 8:00 PM (60.94.xxx.99)

    저 다음달에 남편 보낸 지 꼭 10년 됩니다
    1년 지나니까 거지꼴인 자식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팠는데
    시간이 약이라는 말 맞더라구요
    어떤 분은 시간이 지나도 남편이라는 방에서 나오지 않고 시름시름하는 분도 있긴 있어요
    그러지 마세요

    이런 상황에도 배가 고픔이 느껴지는 게 싫고 밥이 넘어가는 것도 견디기 힘 드네요

    맞아요
    남편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별별 생각 다 들지요

    그런데 그래도 드세요
    울면서도 꾸역꾸역 드세요
    몇 년 뒤 마음은 물론 몸도 만신창이 된 나와 마주하기 싫으시면
    분명 남편은 그런 나를 내려다보고 싶지 않을테구요

    시간을 보낼 뭔가를 찾으시는 게 좋을 거예요
    전 공부하고 드라마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도 그래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 35. ..
    '24.5.4 8:05 PM (112.162.xxx.33)

    살아가야할이유도 의미도없는세상 ..
    너무슬프네요
    원글님 걷기라도 시작하세요

  • 36. 딸만
    '24.5.4 8:10 PM (14.55.xxx.192) - 삭제된댓글

    많은집 외동아들로 태어나준 덕분에 엄마를 아들 못낳았다는 구박에서 벗어나게 해준 우리오빠. 엄마에겐 더없이 소중한 자식이었는데 아직 젊은 나이에 6개월 남짓 투병하다 떠났어요.

    오빠가 떠나기전 엄마가 너무 걱정되어 이 얘기 저 얘기 많이 해드렸는데 그중 한가지가 자기가 떠나도 엄마는 남은생 즐겁게 잘 사시라는 거였어요. 엄마가 슬퍼하고 아파하면 자기도 슬프고 아플거라고 잘 드시고, 잘 웃고, TV드라마도 열심히 보시고, 스마트폰 게임도 많이 하시면서 하루하루 즐겁다 사시다 천천히 아빠랑 자기곁으로 오시라고...

    그리고 올해 이른봄에 오빠가 떠난뒤 눈물이 글썽글썽 해진 엄마를 볼때마다 '엄마! 오빠가 엄마 이러시는거 보면 속상할거야. 우리 나가서 꽃구경 하자.' 이러고는 계속 밖으로 돌아다녔어요. 동네 산책도 자주 가고, 여행도 자주 가고, 맛집도 찾아다니면서 연신 웃을 일만 만들어 드렸어요. 오빠가 떠난지 이제 두달이 다 되어 가는데 생각보다 잘 버티고 계세요. 이제는 울지않고 오빠 이야기를 꺼내실정도로 많이 밝아지셨어요.

    원글님도 혼자 계시는 시간은 줄이시고 가족들과 어울리는 시간 많이 가지시고 혼자 있게 될 때는 게임을 하시든, 유튜브를 보시든 뭐든 즐길 수 있는걸 찾아 시간을 보내세요.

  • 37. 우리언니
    '24.5.4 8:15 PM (125.246.xxx.15)

    우리언니도 배아파서 병원갔는데...
    갑자기 하늘나라에 갔어요. 보름밖에 안되었네요.
    언니가 너무 보고 싶어요. 전화하면 받을것 같고 부르면 나올 것 같아요. 언니따라가고 싶다.. 그 맘이 너무 간절해서, 살려고 신경정신과에 다녀왔어요. 모순이네요. 진짜 원하는게 뭔지....

  • 38.
    '24.5.4 9:03 PM (220.117.xxx.35)

    님 간절한 마음이 이해가 가요
    얼마나 가슴이 아플지 ㅠ
    저도 너무 무섭고 걱정되는 부분
    그래도 살아나가야하잖아요
    좋은 추억 생각하며 나만을 위해 사는 법
    잘 살아야죠
    그래도 좋은 추억 좋은 사람과 함께 했다는 행복이 있었다는거 감사하고 살아야죠

  • 39. 남편분
    '24.5.4 9:30 PM (182.226.xxx.183)

    그래도 원없이 사랑을 주고 가셔서 원글님께 미련이 덜 할 수도 있겠어요. 남편분이 멀리서 지켜보고 계신다면 원글님이 자신없이도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실 거예요. 부디 억지로라도 행복해 지려 해 보세요. 힘드시겠지만요...

  • 40. ...
    '24.5.4 9:54 PM (114.200.xxx.129)

    진짜 힘들겠어요..ㅠㅠㅠ 무슨 병이길래 그렇게 하루만에 사람이 갈수가 있는지 .ㅠㅠㅠ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ㅠㅠㅠ 그래도 잘 이겨내세요 .

  • 41. 힘든 시간..
    '24.5.4 10:07 PM (218.147.xxx.249)

    ..ㅠㅠ
    이렇게 82에라도 글 남겨주셔서 고마워요..
    많은 분들이 님의 살아갈 의미와 이유를 위해 응원합니다..
    배 고프다 느끼시고 또 챙겨드심에 감사해요.원글님 자신을 챙기시고 돌보심...
    나중에 남편분 뵙고.. 나 잘했지?! 하며 환하게 웃으시길 빌어드립니다..

  • 42. 위로드립니다
    '24.5.4 10:08 PM (211.234.xxx.10)

    투병도 안하고 갑자기 배아프다 며칠만에 이별하셨으니 얼마나 놀라고 슬픔이 크실까요ㅠ 그저 잘 이겨내시라는 말밖에는 드릴수가 없네요. 힘내십시요.

  • 43. 위로
    '24.5.4 10:25 PM (149.167.xxx.19)

    따뜻하게 안아드릴께요
    마음 잘 추수리시고 행복하게 잘 사세요

  • 44.
    '24.5.4 10:46 PM (118.32.xxx.104)

    죽음은 비극이 아니에요

  • 45. ..
    '24.5.4 10:52 PM (223.38.xxx.72)

    나를 의존적으로 살 수 있게 도와준 사람이 늘 은인은 아닙니다.

  • 46.
    '24.5.4 10:56 PM (148.252.xxx.97)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오늘보다는 내일 더 나아지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47. ...
    '24.5.4 11:13 PM (118.235.xxx.248)

    무슨 말이 위로가 될까요
    어제 까지 있던 사람이 오늘 갑자기 없어진
    그걸 안 겪어 본 사람은 모릅니다
    마음의 준비 없이 하루 아침에 보낸 그 심정
    누가 알까요
    많이 힘드실거예요
    매일 혼잣말 이라도 하세요 못 다한 말
    하루 하루 지나면 만날 날이 하루씩 다가 오는거 니까요
    약 이나 상담 하시는것도 추천해요
    공원 같은곳 가셔서 끝없이 걸으시면서
    좋은곳 가시라고 빌어주세요
    시간이 지나 잘 극복 하고 잘 지낸다는 안부글
    꼭 부탁드립니다
    뻔하고 입바른 말 같지만 정말 시간이 약 입니다

  • 48. ....
    '24.5.5 12:12 AM (110.13.xxx.200)

    갑작스럽게 하루만에... 얼마나 힘드실까요.ㅠ
    시간이 빨리 흘러 덜 힘드시길 바랄게요.ㅠ

  • 49. ㅜㅜ
    '24.5.5 12:14 AM (118.235.xxx.19) - 삭제된댓글

    얼마나 힘드실지
    곁에 있다면 손이라도 잡아드리고 싶네요
    자상하셨던 남편분
    아이들에게도 그런 아빠였을텐데
    아마도 계속 같이 있어주지 못하지만
    하늘에서 지켜봐주고 돌봐주고 계실겁니다
    지금은 많이 힘드시겠지만
    기운차리셔서 아이들과 잘 사는 모습 보여주셔야죠
    나중에 다시 만나셔서 서로 고맙다고
    인사 나눌때를 생각하시면서 힘내시기 바래요

  • 50. ㅠㅠ
    '24.5.5 4:30 AM (218.209.xxx.38)

    안아드리고 싶어요
    그냥 슬프면 우시고
    다 표현하세요
    안넘어가셔도 식사도 하시고...
    휴..
    부디 그 기간이 짧으시길
    어떤말이 위로가 될까요....

  • 51. 밍키사랑
    '24.5.5 5:25 AM (61.98.xxx.46)

    남편과의이별

  • 52. 남편이
    '24.5.5 5:42 AM (223.38.xxx.39)

    너무 좋은사람이었나봐요
    착하고 좋은분들은 이상하게 빨리 하늘나라로 가시더라구요 ㅠ ㅠ
    어찌됐든 산사람은 살게 되고
    나이 60넘어 남편 떠난 여자들은 복받은 인생이라는 말도 있어요
    재혼같은건 생각하지도 말고
    남편과의 추억을 생각하며 남은 인생 잘사시길 바래요

  • 53. 비내리는새벽
    '24.5.5 6:54 AM (210.2.xxx.12)

    꼭 안아드립니다! ㅠㅠ

  • 54. 슬픔
    '24.5.5 8:26 AM (124.28.xxx.194)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지...
    말로는 부족하지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원글님이 지금 느끼시는 그 슬픔과 아픔은 당연하고
    자연스런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사랑하는 분이 옆에 안계시니 슬프고 아픈 건 당연하시죠.

    혹시, 책을 읽으실 수 있으시다면
    이책을 한번 읽어보세요,
    "제대로 슬퍼할 권리"
    저는 많은 도움이 되었었는데
    지금도 이 책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신경정신과 방문하셔서 상담 받으시고 약도 드세요.
    원글님.

  • 55. 비가오네요
    '24.5.5 10:21 AM (118.235.xxx.87)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김광석 노래와 잘어우러지는 아침입니다
    지금 저는 남편한테 와있어요 벌써 그가 떠난지 오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하지만 여전히 실감이 안나고 먼 여행을 간듯합니다
    님의 글을 어젯밤보고 많이 울고 글을 썼다 지웠다하다 이제야 차분히 써봅니다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으로 꼭 안아드리고 싶네요
    아무런 위로도 위안도 되지않지만 그래도 옆에 같은 슬픔을 겪고있는 따님들이 있으니 조금이나마 힘을 내어보아요
    전 많이 을보라 떠나는 남편도 주위사람들도 걱정이 많았지만 출퇴근길 차안에서 정말 미친듯이 울고나먼 그나마 숨쉴 구멍이 생겼어요 너무 참지마시고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가지세요
    그가 떠난후 주말이면 남편곁에와서 일주일동안 열심히 산 이야기 재밌는 이야기등 주절주절 떠들고 돌아가는 차안에서 또 한바탕 울고나서 또 일주일을 살아내고 이런 시간들을 보내고나니 이제는 돌아가는 차안에서 가끔 울어요 이렇게 시간은 상처를 조금은 무뎌지게 하니까 우리 하루하루 살아보아요 잊을순없자나요 함께한 시간과 추억들이 너무 많으니... 중요한건 따님들도 같은 슬플속에 살지만 엄마를 돌보느라 슬픔을 감추고 있다는거 잊지마시고요...

  • 56. 안아드려요
    '24.5.5 10:30 AM (118.235.xxx.62)

    원글님

    한 치 앞도 모르는게 사람 일이죠

    저희 남편은 겨우 70년생인데 대학동기 엊그제 사망

    친한친구는 작년에 폐에 이상 생겨 침대에 누워만 있다

    이제 조금씩 일상 생활 하세요

    전 서방이랑 사이가 각별한 것도 아닌데

    그 말 들으니 심장이 쿵 ㅠㅠ

    힘내시고 버티시길요

    우리 이쁜 아내가 마냥 슬퍼만 하길

    부군께서도 바라진 않을 거예요

  • 57. 비오는 산사에서
    '24.5.5 12:04 PM (223.39.xxx.174)

    원글님.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울고싶으시면 맘껏 우시고.
    떠난 남편님을 위해서 기도하시고.
    잘드시고. 건강챙기세요.
    오늘 법당에서 원글님 남편분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고. 지나갈겁니다.
    다른결이지만 슬픔의 통로를
    지나가는 사람으로서
    멀리서 마음으로
    꼭 안아드립니다.

  • 58. 위로가 될지
    '24.5.5 12:30 PM (183.97.xxx.184)

    모르겠지만 오래전에 읽었던 '독일인의 사랑'이라는 책 추천해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난후에 사랑했던 여자와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추억하며 담담하게 사는 주인공의 마음으로 살길 바래요.
    어차피 누구든 먼저든 나중이든 떠나는게 우리의 인생이고 순리를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해요.

  • 59. 입장이
    '24.5.5 1:48 PM (175.118.xxx.4)

    바뀐경운데 사촌언니가68에 3주전 급성심근경색으로 황망하게떠났는데 사촌오빠의충격이 말도못해요ㅠㅠ
    사회적으로 이름있을정도의 오빠인데 그뒷바라지를 물심양면으로내조한언니였는데 진짜먼저가는거 순서없다고 가족들비통함이 너무커요
    시간이지나고 세월이지나면 슬픔이줄어들겠지만
    가족들의충격은 참으로큰데
    어찌헤쳐나갈지 제가다 오빠걱정이 큽니다
    배우자의갑작스런 사망은 인생의가장큰 스트레스라는데 모쪼록 잘이겨내시길바랍니다

  • 60. 웃자
    '24.5.5 1:51 PM (222.233.xxx.39)

    지나갑니다.

  • 61. ..
    '24.5.5 1:57 PM (122.40.xxx.155)

    저도 원글님 안아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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