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쁜 일에다 더 기분 나쁘게 하는 여자를 만났어요.
약속 시간 2시간 전에 이미 사전에 거래 가능한지 확인 문자 해도 답도 없더라구요.
그래도 기다렸다 약속 시간 가까워져서 약속한 거래자 쪽으로 움직이기 전에
당근전화를 돌렸는데도 안 받아요.
그래서 벌써 1차로 고민을 했어요.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이 상태에서 내가 안 가면 내가 안 온게 문제라 할 것 같기도 하고
안 가는 걸로 약속 한 건 아니라서 결국 가기로 하고 가는 도중에도
가고 있다고 문자 보냈는데 역시 읽지도 않더라구요. 좀 불안하더니 아니니 다를까
약속 장소 가도 안 읽어서 결국 약속 장소 사진 찍고 보냈어요.
그리곤 기다릴 이유도 뭣도 없어서 가야겠다고 사진과 문자 보내고 돌아갔죠.
차를 탈 때쯤 해서 당근전화가 왔더라구요. 그래서 받으니까 목소리가 안 들려요.
이건 또 뭐죠?
여보세요만 하다가 결국 끊고 타려던 버스가 마침 와서 탔죠.
앉아서 보니
내가 사진 보내고 간다고 하고 나서야 거래자가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밖에 나갔다 왔다면서 약속 장소로 가겠다는 거에요.
그러면서 전화가 왔어요. 이번에는 통화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미 차를 탔다 그랬더니 아 ... 이러면서 끊었어요.
저는 내가 오며 가며 공연히 시간 날리고 그렇게 됐다 남의 시간을 이렇게 하면 욕먹는다.
그렇게 보냈어요.
그렇더니 '말씀이 심하시네요' 요딴 소리나 하면서 차단한 거 있죠.
너무 불쾌하고 사실 전화를 걸었으면
뭐라고 의사를 알렸으면 기다리든 뭐든 할텐데 그때도 의사소통이
안되니까 기다려야 하는지, 얼마를 기다려야 하는지도 모르니까 차를 타지 뭐하겠어요.
그때도 되게 불쾌했거든요. 무슨 전화도 띡 걸어놓고 바로 끊은 건지 다시 보니 부재중 전화로 되어 있더라구요.
그러니까 내가 받았을 때는 자기가 신호 가자마자 바로 끊어버려서 그런 식으로 나오고 나는 끊어진것도 모르고 여보세요만 몇 번 부른거죠.
면상이 궁금할 정도로 수준 이하의 사람이더라구요.
지가 뭘 했는지는 생각할 줄도 모르는 것들이 많은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