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당근에서 주물팬을 얻어왔어요.
손바닥만한 작은 팬인데 묵직하고 깨끗해서
며칠 동안 인터넷에서 배운대로 시즈닝하고
82에서 검색해보니 계란후라이도 다르다길래
계란 부쳤다가 붙고 망 ㅋ
댓글이 일관적으로 고기와 부침개 이야기하시길래
며칠 전 고기를 한번 구웠습니다.
무려! 한우! 채끝 사들고 와서 한우 전문점에서 구워주는 것처럼 겉에 굽고 잘라서 단면굽고
원래 얇은 프라이팬에도 잘 굽는 편이긴 했지만
주물이 진짜 훨씬 낫더라구요.
그리고 대망의 부침개.
사실 부침개는 그냥 다 맛있지~ 했었는데
우와 제대로 달궈서 부쳤더니 이건 뭐. 진짜 우와~
제가 열 몇 살부터 부침개 부치기는 선수에
30년 경력이라고 했었는데, 그간 내가 한건
부침개가 아니라 크레페? 밀전병?
캬 옛날에 동네 잔치하면 가마솥 뚜껑 거꾸로 걸고 시작했다는 거 다 이유가 있었네요.
게다가 한번 달궈놓으니 부치는 속도도 휙휙
아 이 맛있는 걸 나눠먹을 사람이 없어 급 슬펐지만,
그래도 부침개는 정말정말 엄지척! 크야
어딘가 주물팬 댓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아 살빼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