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보통 루틴이 토요일에 회사 나갔다가
장을 봐서 집에 옵니다 일요일은 한끼 정도 외식하고 집에서 쉬고요
이번 주 토요일은 장을 봐오고 저녁에 외식 했고요
일요일은 가끔 아침형 남편이 차리는데 본인 먹을 거 냉장고에 있는 거 다 섞어서 콩나물국밥을 끓이고 미역국 데워서 아침상을 차렸더라고요
제가 과일이랑 단백질 종류 준비하고요
점심은 브런치메뉴 커피 배달하고 냉동실 피자 데워 먹고요
각자 쉬다가 분리수거 하러 남편이 나갔다오고
저녁에 본인이 아침부터 하겠다고 김치찌개를 시작하고 저는 재료 준비랑 주방보조 해 주고 그릇 씻어놓고
빨래 널고 청소기 돌렸어요
먹고나서 무거운 냄비만 씻어달라하고 설거지 정리 제가 하고요
갑자기 서점가서 책 사고 커피 한잔 하자고 하더라고요
중딩아이가 감기기운 있어서 갈까말까하다 결국 안 간다고 했어요 설득 끝에 아이가 완강히 거부하니 그럼 제가 둘이 갔다오자하니.. 아니 됐다고! 소파로 가더라고요
몸상태 안 좋은 애 데리고 저녁에 데리고 나가는 것도 좀 그래서 삐졌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아이가 소파에 와서 말 걸어도 대답도 안 하고 눈치보게 만드는 거예요
알고보니 자기가 삼시세끼 차리고 집안일 하느라 힘든데 밖에 나가서 책도 고르고 그러고 싶었는데 아들 걱정만 하고 자기 힘든 거는 1도 신경 안 쓰냐고 배려 없다는 둥 공감능력 없다고 카톡에다 불만 쏟아내네요
(참고로 전 친정으로부터 불로소득이 있는 전업입니다) 불소득이 커지니까 같이 집안일 참여하는 거지 전에는 바람도 피고 룸도 뻔질나게 가고 하...가만보면 하나하나 계산해서 움직이고 본인 좀 손해 난다 싶으면 머리 굴리고.. 점점 실망이 커져요 저는 t라서 논리적으로 이해가 될 때까지 대화하고 상대방이 서운함을 느낀 포인트가 납득이 되면 사과하고 끝내고 싶은데 이 isfj 인간은 회피하고 자기 마음 못 알아준다고 징징징. 그걸 다 말해야 아냐 자기에 대한 마음이 너무 없다 징징. 서운하다고 말하면 될 걸 삐쳐서 그럼 나 이제부터 나도 힘들면 아무것도 안 할 거야! 이러고 있어요
전에는 생활비 끊는다! 각자 알아서 살자 이혼하자는 말로 항상 결론 짓더니 요즘 그 짓은 안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