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해요
저 어렸을적 살던 시골이 그야말로 정말정말
깡촌이었어요
그나마 버스타고 면으로 나가야 생필품을
살수가 있었죠
가가호호 수도가 연결된것도 저 초등학교 고학년때
었으니까요
제가 사는 시골은 백프로 농사를 지어서 먹고 살았어요
차이가 있다면 지주와 소작?
친구 아버지도 농사를 지었는데 어느날 낡은 트럭을
하나 사더니 아침에 나가고 저녁에 들어오고 하더라고요
경운기도 없는집이 허다했는데 그때 자차라는걸
처음 본것 같아요 소로 땅갈고 할때었거든요
좀지나 알고보니 그 트럭으로 점빵에 물건을 납품하는 일을 했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유통업이었던거죠
당시 어린마음에 과자 요플레 배달해서 돈을 벌까?
했었어요
그 일이 잘 되어서 돈을 많이 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점부터 제 친구는 면에 있는 국영수 학원을
다니는 최초의 친구가 되었어요
학원비가 과목당 무려 이만원ㅋ
졸업하고 고등학교진학을 위해 모두 뿔뿔히 훑어지고
대학시절 할머니 뵈러 시골에 내려갔는데
없던 주유소가 생겼더라고요
그게 친구 아버지가 유통을 그만두고
모은돈으로 주유소를 차린거였어요
동네에서는 이미 갑부가 되어 있었고요
이제 중년이되고 동창들 만나면 그 아부지
이야기 가끔 하는데 그 시골에서도
참 난사람이었다 회자되요
앞을 내다보는 선구안과 추진력이 있으면
성공하는것 같아요
당시 시골에서 농사짓던 분들도
지금은 잘 사세요 농사로 성공한 사람들도 있지만
그 깡촌이 휴가철에 휴양지로 엄청 개발되어서
땅값이 많이 올랐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