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작정하고 술을 한잔 하고 싶었어요.
나는 나이먹어 어렵게 공부하여 현직에서 열심히 충실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이년전 남편의 위암 1기 두번의 수술.
내시경으로 간단한 수술로 끝날꺼라 생각했는데 조직검사 해보니 근육층까지 침범 .
위를 3/4 절제하고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힘들어하는 남편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지옥같아요.
동안 나도 모르는 남편의 경제적인 어려움.
남편은 가죽만 남은 몸을 가지고
육체노동을 해가고 있어요.
남편에게 일을 그만 두도록 사정사정 해 봤지만
꿈쩍도 안하고 힘든 일을 하고 있어요.
주 6일 뼈 밖에 안남은 남편이 할수 있는 일이 아닌데.
누구에게도 털어놓을수가 없어요.
주위에서 위암초기는 아무렇지도 않더만 그런말만 듣게되니
야속한 마음만 들고.
오늘도 남편은 편치 않은 몸으로 일하러 가고.
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겠어요.먹성도 좋았던 남편.
탈이나면 가끔 짜증을 내지만
그동안 내색도 안하는 남편.
조금만 방심해도 탈이 나니
엄청 괴로울꺼라 짐작만 해요.
나는 애써 태연한척하며
조금이나마 탈나지 읺도록 애 쓰지만.
오늘 같은 날은 어째야 하는지 마음이 아프고 슬퍼요.
너무너무 답답하고 누구에게라도 하소연 하고픈데.
형제자매 모든 지인 서운한 마음만 드니 어디 답답한 마음 풀데가 없어요..
남편 보내고 부침개 한장 부쳐 술을 한잔 하니
눈물만 나고 속은 터지고.
어디다 말도 못하겠고.
여기다 쏟고
조금있다 지울께요.
오늘 편치않은 남편 배웅하며 가슴이 터질듯 하여
어디에라도 하소연 하고픈데
자존심인지 뭔지 ...
그외ㅡ 중에 맞춤법 고치느라
애쓰는 나를 보니
내가 정상인지 .
남을 엄청 의식하는 사람인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