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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분노가 사라지지 않아요.

ㅡㅡ 조회수 : 5,192
작성일 : 2024-04-26 23:46:50

작년 시월부터 갑자기 

태어나서 현재까지 모든 분노가

한꺼번에 몰려와서 현재까지 힘이들어요.

원래 기억력이 비현실적으로 좋아서

거의 타임머신급인데

진짜 타임머신타고 과거 그때로 돌아가서

모든 체험을 다시 하는것만 같아요.

제가 사십대초반인데

초딩때 담임한테 맞은것.

서른살에 절친하고 절교한것.

기타등등

모욕적이었던 일들이 자꾸 재생되네요.

그렇다고 학폭을 당한것도 아닌데

왜 이럴까요?

절교할때 심한말을 듣고도

그걸 되갚아주지 못하고 끝낸것.

유치하지만 이런것들이 분노로 올라오면서

쌍욕이  나와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육개월째  이런상태.

그동안 다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갑자기 왜 이럴까요?

절교할 당시보다

지금이 분노가 더 커요.

화도 더 나고요.

그리고 절교할때 생각안나던 일들도

새롭게 생각이 나서

얼마나 그 친구가 쓰레기였는지.

쓰레기한테 얼마나 잘해줬던지

그걸 생각하며 자괴감들고

내가 진짜 ㅂㅅ같은 인간이었단 생각에

괴롭네요.ㅎㅎ

저 갑자기 왜 이러죠?

십여년이 지나고 생각도 안하고 살았는데

미친것 같아요.

갱년기인건가요?

다른 신체적 증상은 없어요.

원래 셋이 친했는데

저하고 그친구랑 절교하면서

나머지 한 친구가 제편을 들고

그 친구랑 끊어버렸어요.

그 친구는  이십년지기 두명하고

동시에 절교한거죠.

걔도 타격이 컸을것이고

나중에 전해들었는데

사람들한테 받은 상처가 커서

성당이라도 다니려고 한다고 했대요.

그 상처가 저와 다른친구일 가능성이 크죠.

전업이고 집순이라 인간관계가 좁았거든요.

그러니까 그  애도 상처받았을텐데

더 화내지 못한게 가슴에 맺히고.

글쓰면서도 민망하네요.ㅎㅎ

함께한 세월이 내 인생의 굴욕같고.

자기생일날엔 비싼거 사달라고 우기고

내 생일엔 싼거먹고 끝내라고.

스트레스라고 하는애를 친구라고.

제 손발 작은것까지 질투하고 깎아내리고.

근데 긴 세월 그냥 농담처럼 받아들이고

절교할 생각을 못했던게 넘 바보같고.ㅎ

근데 서른살에 절교했는데

이게 왜 지금와서 다 떠올라 

이토록 마음이 힘든건지.ㅜㅜ

절교한 이유는 여러가지고

손발작다고 그래서 절교한건 아니고요.

여러모로 인성이 넘 나빴어요.

그게 지금 더 생생하게 다가와요.

진짜 못된ㄴ이었단게요.

사십대의 시선으로 보니까

더 잘 보이는거겠죠.

당시에 안보이던것들이요.

아주 늦게 sns찾아보니

그동안 여유있게 살지도 못했더라고요.

그렇게 돈돈하더니.

그런애를 왜 지금 소환해서 분노하고 난리인지.

제가 미쳤나봐요.ㅎㅎㅎㅎ

여유없는것 같은 모습에 꼬셔하는 제 모습도

참 감당하기 힘드네요.

남 안되는거 보고 좋아하는거 극혐인데

과거의 기억때문에도 힘들고

저 자신때문에도 힘들고.

오래전에 

일하고 돈 못받아서

힘들게 받아낸적도 있는데

그 업주도 찾아보고

파멸해야한다 생각하고.

이미 두번이나 망했다가 부활?했더군요.

근데 또 망해라.

이러고있고.

하아. 할일도 많고 바쁜데 

왜 이러는지.

뇌에 이상'생긴것 같아요.

 

 

 

 

IP : 39.7.xxx.22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형적인
    '24.4.26 11:51 PM (70.106.xxx.95)

    네 웰컴 투 갱년기에요

  • 2. ...
    '24.4.26 11:55 PM (211.243.xxx.59) - 삭제된댓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할때 부정적 감정과 생각이 일어나요
    요즘 스트레스가 많으신가요?
    스트레스를 푸셔야 해요.
    잘 자고 잘 먹고 즐거운 취미생활 하시는게 방법입니다.
    하다 못해 쇼핑이라도 하시던가요.

  • 3. ...
    '24.4.26 11:56 PM (211.243.xxx.59) - 삭제된댓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할때 부정적 감정과 생각이 일어나요
    요즘 스트레스가 많으신가요?
    스트레스를 푸셔야 해요.
    잘 자고 잘 먹고 햇빛보며 땀나게 운동하고 즐거운 취미생활 하시는게 방법입니다.
    하다 못해 쇼핑이라도 하시던가요.

  • 4. ...
    '24.4.26 11:57 PM (211.243.xxx.59)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할때 부정적 감정과 생각이 일어나요
    요즘 스트레스가 많으신가요?
    스트레스를 푸셔야 해요.
    잘 자고 잘 먹고 햇빛보며 땀나게 운동하고 즐거운 취미생활 하시는게 방법입니다.
    벚꽃놀이라도 갔다 오시던가 하다 못해 쇼핑이라도 하시던가요.

  • 5. ....
    '24.4.27 12:14 AM (106.101.xxx.249)

    저도 그동안 잊었던 기억들이 불쑥불쑥 찾아와 그때의 감정이 똑같이 되살아나 불면의 밤들을 보내는데요. 힘들었던 지난 순간들, 사람들 어제처럼 떠오르는데 갱년기라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감정에 매몰되지 마시고 몸을 움직이고 지금 즐거운 일을 좀 하세요. 그리고 맺힌 거 풀고싶은 사람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만나보는 것도 방법이구요.

  • 6. 그거를
    '24.4.27 12:37 AM (70.106.xxx.95)

    올바르게 해소하지 않으시면
    나중에 두고두고 한말 또하고 또하고
    오십년전 새댁때 당한 시집살이 맨날 하소연하는 팔십세 시어머니꼴 나요

  • 7.
    '24.4.27 12:38 AM (175.223.xxx.115)

    하아...갱년기시작인가요?ㅜㅜ
    신체적인 변화가 없어서
    갱년기 생각 못했네요.
    그냥 미친줄.ㅎㅎ
    여행이라도 다녀와야겠어요.

  • 8. 아....
    '24.4.27 12:56 AM (118.36.xxx.2) - 삭제된댓글

    48인데 원글님처럼 분노가 차올라요
    하루에도 몇번씩 불쑥... 자려고 누워서도 불쑥... 전 시댁에 당한게 많고 잊었던것까지
    갑자기 기억이 나서 힘들어요
    갱년기군요... 저도 신체 변화가 아직은 크게 없어서....
    그거를 님 말씀 들으니 갑자기 무서워졌어요
    시어머님이 그런신데 저도 그렇게 될까봐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해야겠네요

  • 9.
    '24.4.27 3:10 AM (68.172.xxx.55)

    그게 지금의 삶에서 행복을 찾지못해서도 그럴 수 있어요

  • 10. 이상하게
    '24.4.27 4:08 AM (70.106.xxx.95)

    저희 친정엄마도 그렇고 시어머니도 그러셔서 너무 피곤해요
    두분 다요
    일종의 뇌의 노화겠죠

  • 11. 페라와와
    '24.4.27 5:03 AM (174.93.xxx.210)

    전 분노가 차오를때

    “하느님이 보고 계셔 내 마음 아시는분”

    그러고 잊으려 해요.. 그러다 기억상실증 오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안좋았던 기억은 생각을 스톱시키는게 좋아요
    의식적으로 좋았던거 끌어내서 생각을 돌려봐요..
    나를 상하게 하지 말아요~

  • 12.
    '24.4.27 5:54 AM (175.223.xxx.126)

    갱년기 되면
    그런 옛생각들이 문득문득 나더라고요
    저는 40중반부터 굉장히 일도 많고 죽도록 바쁘게
    살아왔는데 몸과 정신이 일로 다 소진되서
    그나마 버틴 거 같아요

    자꾸 옛생각에 휘말리지말고
    좀더 생산적인 일, 몸과 마음을 뺏았는 취미나 일에
    몰두 하며
    이 시기를 넘기세요

  • 13.
    '24.4.27 7:18 AM (14.44.xxx.94) - 삭제된댓글

    갱년기 시작일 가능성이 커요

  • 14. 마흔 초반이
    '24.4.27 7:54 AM (125.142.xxx.27)

    무슨 갱년기예요. 원래 40대쯤 되면 알것도 알고 인생의 무게도 무겁고 하니 옛날생각이 더 나는거죠.

  • 15. ,,
    '24.4.27 8:20 AM (73.148.xxx.169)

    다른 생산적인 활동을 하세요. 되세김질 하면 할 수록 자괴감만 커지죠.

  • 16. ...
    '24.4.27 9:15 AM (118.176.xxx.8)

    실은 저도 그래요
    그게 40대의 눈으로 돌아봐서가 아니고
    그때의 제가 맞았다고 생각해요
    쌈닭처럼 변한건 뇌의 노화라고 생각해요

  • 17. ...
    '24.4.27 9:16 AM (118.176.xxx.8)

    조금빨리 오셨지만
    주변보면 40중후반부터 비슷해요
    남의말 안듣고
    화가 많아지고
    특히 서운함..
    노화죠..

  • 18. ..
    '24.4.27 9:18 AM (121.134.xxx.22)

    갱년기 쌈닭
    이제 이해되요

  • 19. ,,
    '24.4.27 11:14 AM (110.14.xxx.13) - 삭제된댓글

    갱년기 맞네요
    갱년기가 몸으로 정신적으로 오는데 정신적으로 먼저 온듯요

  • 20. 저도
    '24.4.27 4:40 PM (182.210.xxx.178)

    작년 가을에 딱 그런 우울증이 와서 갱년기인거 느꼈어요ㅠ
    50중반인데 그후로 계속 우울한게 확실히 전과 다르네요.

  • 21. 00
    '24.4.27 6:54 PM (39.7.xxx.129)

    절교한 그 친구도
    새삼스럽게 저와 제편들었던 친구 생각에
    분노폭발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갱년기라서.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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