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드디어 병원을 가신다는데요

ㅠㅠ 조회수 : 2,938
작성일 : 2024-04-26 19:43:18

한달 전쯤 대장암 엄마가 병원 가기를 거부한다고 쓴적이 있습니다.

 

그때 많은 분들이 많은 소중한 조언을 해주셔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으나 성공한게 별로 없습니다. ㅠㅠ

 

그래도 병원 가기를 거부하는 의사를 밝히시는 대화는 녹음해두었어요.

 

다른 부분은 계속 거부하셔서 진척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 평소 하루 5-6개 드시던 뉴케어도 1-2개 겨우 드시고 음식은 거의 맛만 보는 수준이어서 다시 설득을 했더니 이제서야 드디어 병원에 가신대요. ㅠㅠ

진짜 뼈밖에 안 남았어요. ㅠㅠ 

 

일단 처음 대장암 진단받은 지역 내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볼까 하는데요. 

빈혈이 심해 상체를 세우면 기절하셔서 119 불러서 가려고 해요.

 

암 진단받을 때 대장내시경만 하고 CT부터 아무것도 안 찍었거든요. 본인이 거부하셔서요.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면 어떻게 진행될까요? 

이런저런 검사부터 하려나요?

 

CT 거부하셨던 이유가 병원이 돈 벌려고 쓸데없는 검사하려는 거라고ㅡ.ㅡ 하시던 분이라 혹시 의사가 검사하자고 하면 하실 거냐니 의사가 하란건 다 하신대요.

 

이게 평범하게 들리지 않는 이유가 원래 의사 말 절대 안 듣는 분이시거든요.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니 더 걱정스러워요 ㅠㅠㅠㅠㅠㅠ

 

혹시 제가 잘 몰라서 이것저것 검사로 엄마를 더 힘들게 하거나 혹은 병원 간 뒤에 이어질 상황에서 꼭 챙겨야할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런 경우 중환자실에 들어가고 그러진 않으시겠죠?

아버지가 다니시는 지역내 중급 병원에 물어보니 중환자실이 없어 입원은 안되고 응급실로 오면 영양제는 놔줄 수 있다고 해서...물론 그쪽에선 엄마 상태를 전해듣기만 하셨으니 일반론을 말하신거겠지만 중환자실 얘기까지 나오니 놀라서요.

 

가려는 대학병원이 인력 부족 등 상황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어서 구급대원의 의견에 따라 저 중급 병원으로 갈 수도 있어요. 여기 응급실이 이렇게 두개밖에 없어요.

 

이후도 걱정인게 계속 119 타고 응급실 들락거릴 수 없잖아요. 구급차라도 이동 자체가 엄마한텐 큰 부담이 되실거라 걱정인데, 장기요양등급을 받으면 재가로 수액 맞을 수 있겠죠?

 

지난번엔 거부하셨지만 이번에 병원 다녀오면 다시 설득해서 등급 받자고 해보려고요.

 

아니면 혹시 호스피스 알아봐야 하는 상태이실까요? ㅠㅠ 

정말 급격히 드시는 양이 줄고 거부하던 병원도 거신다 하고 검사도 받으신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덜컥 겁이 납니다. ㅠㅠ

IP : 223.39.xxx.11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4.26 7:50 PM (183.102.xxx.152)

    그 상태시면 중환자실로 보낼거 같아요.
    들어가실 때 연명치료 의향서 작성하실지 어머니와 잘 상의하세요.
    일단은 의사가 하라는대로 하세요.
    너무 기력이 없으시니 속 비우고 대장내시경 같은거 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2.
    '24.4.26 7:57 PM (223.38.xxx.171) - 삭제된댓글

    연세는 어찌되고, 대장암 몇기신데요?
    80중반 어머니..재발했고 증상은 없는데 다니는 대학병원에서 경과 관찰만 할 뿐 더이상 치료할게 없다고 해서 집에서 일상생활하고 계세요.
    나중에 증상이 생기고 아프면 일반병원에 가서 통증 완화 치료만 하기로 했는데 막상 아파지시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댓글 같이 참고하고 싶어요.

  • 3. 푸른용
    '24.4.26 8:13 PM (14.32.xxx.34)

    호스피스는 그냥 막 알아보는 게 아니에요
    의사가 알아보라고 하고 연명 치료 안하겠다는 거 쓰고 해야
    받아주는 거고요
    연세가 어느 정도 되시는지 모르겠는데
    연세 너무 많으시면 검사도 다 못할 수도 있어요

  • 4. 호스피스도
    '24.4.26 8:14 PM (211.206.xxx.191)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게 아니고
    병원에서 의사 판단하에 진행하는 것이고
    자리가 있는 호스피스 병동 전원 해줘야 합니다.
    우선 병원 부터 가시는 게 우선이겠어요.
    어머님의 평화를 빕니다.

  • 5. ㅠㅠ
    '24.4.26 8:19 PM (223.39.xxx.118)

    죄솔합니다. 급한 마음에 이전 이야기 링크 거는 걸 깜빡했어요 ㅠㅠ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01973&page=4

    올해 여든이시고 직장암 말기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4년여 전 대장내시경으로 진단받으신 후 병원에 가신적이 없어요.
    1년전쯤부터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시고 누워 생활하셨고, 그와중에도 계속 병원 거부, 점점 말라가시는데도 그러셨어요.
    한달 전쯤 제가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여기에 여쭤봤었고요, 그게 위 링크입니다.
    그 사이 드시는 양이 현저히 줄었고 이제서야 병원 가겠다고 하셔서ㅠㅠ 내일 가볼 생각입니다.

  • 6. ㅠㅠ
    '24.4.26 8:21 PM (223.39.xxx.118)

    연세도 많으시고 진짜 살이 거의 없는데 검사하다가 어찌 되실까 겁나요ㅠㅠ
    호스피스는 제가 먼저 알아본다는 뜻은 아니었는데 그렇개 읽히네요. 이 정도 상태시면 그 지경에 이른 것인가 문득 겁나서 여쭈어 보았어요 ㅠㅠ

  • 7. **
    '24.4.26 9:06 PM (211.58.xxx.63)

    에궁.. 응급실 가셔서 검사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등급 없어도 가정간호 신청하시면 간호사샘이 방문해서 수액은 놔주세여. 변은 잘 보시는건가요? 저희 엄마도 암투병으로 하늘나라 가셔서..TT 삼킴장애 오면 먹고 싶어도 못드시더라구요. 호스피스는 주치의 처방을 받아야 갈수있어요. 우선 못드시는게 걱정이네.. 응급실 가서 검사 받으시고 외래가서 가정간호 처방해달라고 하셔요.

  • 8. 대장암
    '24.4.26 9:16 PM (173.73.xxx.57)

    응급실도 중환자실도 아니고 좋은 의사 외래진료가 먼저일것 같네요 진료후 바로 입원. 종양은 응급의학과 항목이 아닌데 뭘 해주겠어요. 응급실-응급상황, 중환자실: 혈압, 정신상태, 신장 혹은 심폐기능 문제등

  • 9. 윗님
    '24.4.26 9:23 PM (223.39.xxx.118)

    외래진료 먼저 권해주셔서 조금더 여쭈어볼께요.
    사실 지금은 암 치료는 기대하지도 않고, 남은 기간 조금이라도 편하시길 바라는 마음인데요.

    거동을 못하시고 가족이 옮길 수도 없는 상황이라(상체를 일으키면 자꾸 기절하셔요. 심한 빈혈 때문인 것 같아요) 구급차를 생각하게 되었고, 응급실을 생각하게 된 거거든요.

    못드시니까 영양제로 기운 좀 차리시게 하고 빈혈이 심하시니까 어떻게든 치료를 받아서 조금이라도 더 드시고 편해지시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영양제 놔줄 수 있다는 다른 중급병원에 먼저 가보고 가정간호 방식을 알아보는게 나을까요?

  • 10. **님
    '24.4.26 9:23 PM (223.39.xxx.118)

    우선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가정간호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알아볼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9126 김진애전의원-김건희 지키려고 대한민국 시스템이 모두 망가지고 있.. 27 00000 2024/06/11 2,369
1589125 isa계좌는 수익을 낼 자신있는분들에게 좋은거죠? 13 ㅇㅇ 2024/06/11 1,808
1589124 여성호르몬 드시는 분요 10 .... 2024/06/11 1,881
1589123 반영구 눈썹 지운지 일주일 되었는데요 2 2024/06/11 1,422
1589122 카톨릭대의대의 비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프레쉬".. 16 도랐 2024/06/11 1,841
1589121 공동명의 7 2024/06/11 1,059
1589120 해병대 채해병 사건, 여군 2명도 같이 혐의자에서 빠진거 아세요.. 5 2024/06/11 1,489
1589119 서울대 전과가 쉽나요? 4 2024/06/11 1,516
1589118 경계선지능장애 700만 시대에 자기가 경계선인지 모르는 사람 수.. 30 ... 2024/06/11 5,618
1589117 배현진 의원의 ‘자청 시구’ 논란 17 푸하하하 2024/06/11 2,897
1589116 해바라기 오일은 어느 제품이 좋나요? 2 ... 2024/06/11 554
1589115 부자 세금은 줄고 ‘서민 세금’ 부가세는 역대 최대 9 ㄱㄴㄷ 2024/06/11 953
1589114 어제 연예인 소속사 직원으로 오해받은 사람 14 선업튀 2024/06/11 2,335
1589113 초1인데 키즈폰 사줘야하는지... 10 키즈 2024/06/11 1,257
1589112 애들 구워줄 소고기 냄새안나는거 어디서 사야해요 25 ㅇㅇ 2024/06/11 3,011
1589111 학교안가겠다는 중3아들 13 .. 2024/06/11 3,158
1589110 6/11(화)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06/11 462
1589109 선풍기 추천좀 해주세요 10 ㅇㅅㅇ 2024/06/11 1,415
1589108 이제 공무원 부인은 명품백 좀 받아도 되나요 22 다들 2024/06/11 2,657
1589107 40대여성이 연애를 못하는 이유 12 2024/06/11 4,023
1589106 요즘 인기있는 가수 거품이 많아보여요 9 스타 2024/06/11 3,225
1589105 이마봉합, 실밥 이틀만에 푸나요 5 ... 2024/06/11 576
1589104 법사위 '당장' 연다‥"채상병 특검 한시가 급해&quo.. 15 굿 2024/06/11 1,408
1589103 저 다시 서울가서 살수 있을까요 29 남쪽지방 2024/06/11 4,353
1589102 신응석 남부지검장, '대통령 장모' 의혹 저축은행과 혼맥 3 00000 2024/06/11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