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상을 나눌 사람이 있다면 하고싶은 이야기들

조회수 : 1,277
작성일 : 2024-04-26 10:16:12

그런데 집에서 살림할 때 뭐입어요? 나는 너무 많이 입어서 보풀 생긴 원피스나 펑퍼짐하고 얇은 반팔 통바지 이런 걸 주로 입는데 그러다보니 애들 라이딩하거나 집앞에 두부사러 갈 때도 옷을 갈아입어야하더라고. 하루에도 몇 번을 갈아입는지. 

 

어우 코감기가 또 시작인데, 나는 꼭 왼쪽만 이렇더라. 왼쪽코만 막히고 왼쪽 목구멍만 뜨끔거리고. 허리도 등도 왼쪽만 아파. 희한해. 이제 40댄데 왜 예전엔 안걸리던 감기도 이렇게 잘 걸리는지, 면역력이 바닥인 듯. 

 

뭘 해서 돈벌어야할지 막막해. 당근알바나 뒤적뒤적거리고 있다니까. 열심히 대학 졸업까지 뒷바라지해준 부모님께 죄송스럽고 그러네 진짜. 애들 크니까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지고 막막하고. 

 

이 책 읽어봤어? 그 영화 봤어? 와... 너무 재밌어서 소름. 이런저런 걸 들춰보다 우연히 발견했는데 단숨에 다 읽어버렸잖아. 이러저러한 줄거린데 엔딩은 말이야.. 읽을거야? 안읽을거면 말해주고. 

 

..........

이런 소소한 대화를 카톡으로나마 나눌 친구가 하나도 없네요. 아프다 막막하다 이런 말은 듣는 사람을 지치게 하는거니까 어차피 제가 검열에서 거르고요.. 그냥 오늘저녁메뉴 날씨 속썩이는 애.. 뭐 이런 일상들을 나눌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게  요즘따라 너무 외로워요. 남편하고는 더 이상 말도 섞고싶지 않고요.. 꼭 필요한 말들 중에서도 일부만 하는 듯... 

 

여러분은 일상대화 누구랑 나누시나요.. 

 

 

IP : 223.38.xxx.1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4.26 10:21 AM (221.145.xxx.192)

    저는 취미-맛집 탐방-모임이 있는데 그 멤버들과 그런 이야기 나눕니다.
    책 드라마 여행지 이야기요

  • 2. ..
    '24.4.26 10:26 AM (223.38.xxx.212)

    근데 2,3은 아프다 막막하다 얘긴데…
    수다떠는것도 결국 푸념하게 돼서
    직접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하는거 아니면
    굳이 얘기안하고 남편이나 친정엄마?요
    드라마나 책은 블로그같은데 남기기도 하고

  • 3. 성격인가
    '24.4.26 10:27 AM (123.212.xxx.231)

    그런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마음 자체가 안들어요
    전에 가까이 사는 친구랑 그런 대화 나누느라 많이 피곤했어요
    사람 만나면 이런저런 대화 잘 하는 편인데
    안해도 될 말은 될 수 있으면 하고 싶지 않아요

  • 4. 리보니
    '24.4.26 10:31 AM (175.120.xxx.173) - 삭제된댓글

    전 주로 남편이랑 하는데
    님은 일상을 sns에 글로 쓰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일상적인 단어들을 나열하셨는데도
    소소하지만 씹을수록 맛있는
    식탁위 밑반찬 같달까요.

    능력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 느낌 그대로 Sns친구들과 나누셔도 좋을듯해서 댓글 써봅니다.

  • 5. ㅇㅇ
    '24.4.26 10:36 AM (218.158.xxx.101)

    원글님
    저 원글 읽으면서 누구랑 대화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왠지 맘이 따땃해진 기분?

  • 6. 정말
    '24.4.26 10:39 AM (70.106.xxx.95)

    초중고때 친구들이라던지 대학친구나
    하다못해 동네 친구라도 하나도 없으신거에요?

  • 7.
    '24.4.26 10:42 AM (223.38.xxx.32)

    몇달에 한 번 정도 만나는 친구들이 두세명 있는데
    그 친구들이랑은
    잘 지내고 있어? 한 번 봐야지. 이런 사이라서.
    몇 달에 한 번 보면서 오늘 저녁 메뉴 뭐냐 라고 묻기는 생뚱맞은 그런 기분 아시려나요..

  • 8. 저두요
    '24.4.26 11:35 AM (39.118.xxx.243)

    원글님 글 너무 따뜻하게 잘쓰신당^^
    요즘 무슨 책 읽어요? 재밌게 읽으신 책있으면 저도 알려주셔요.

  • 9. ^^
    '24.4.28 1:36 PM (211.206.xxx.191)

    그게 매일, 자주 만나야 할 수 있는 이야기 소재라서
    동네 이웃 절친맘이 있어야 가능하죠.
    시대가 전화로 수다떨지 않고 카톡으로 대화하는 시대라서.
    오늘처럼 82에서 랜선으로 이야기 해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445 직장에 전화하는 부모는 왜 그러는 걸까요? 13 ... 14:35:40 2,662
1591444 피식쇼에 장원영이 나와서 봤는데 19 ㅇㅇ 14:29:36 5,315
1591443 혼자 여행가기.....어디갈까요? 19 혼여 14:26:33 3,146
1591442 원더걸스 선예 21 선예 14:24:49 7,137
1591441 남편이 나를 정말정말 사랑한다고 느낄때 14 ..... .. 14:21:38 4,578
1591440 엘리베이터 안에서 짖는 강아지 행동 교정법 4 댕쪽이상담소.. 14:13:37 907
1591439 공황장애인지 증상좀봐주세요. 13 살자살자 14:03:34 2,299
1591438 고3 미대입시 공부 4 14:02:05 945
1591437 심심하고 외로우신분들 한번.보세요 10 보세요 14:00:10 3,110
1591436 성남시 재개발 관련 5 ... 13:59:29 1,205
1591435 체중이 많이나가는데요.. 5 .. 13:58:07 2,119
1591434 푸바오는 왜 김씨인가요 9 .. 13:57:20 2,238
1591433 요새 신축 이상하게 정이 안가요 22 정이안가요 13:55:31 3,645
1591432 남편보고 당근 알바 가라고 하니깐.. 67 피망 13:55:27 8,906
1591431 어버이날 기념식인데 "문재인 때 경제 파탄, 윤석열이 .. 17 ... 13:52:31 2,678
1591430 40대 후반 뷔페에서 먹을수 있는것들& 없는것들 2 ㅎㄴㄹ 13:52:22 1,565
1591429 아쿠아듀오 정수 필터, 다른 정수기 필터와 호환가능한가요? 비싸.. 샤워기 13:46:46 123
1591428 고3 아이가 제 잔소리에 집에 못있겟다고 나갔어요 19 속상 13:46:44 3,773
1591427 바쁘니까 좋아요 50대에 대학교다니기 11 외롭 13:46:33 2,303
1591426 고양이에 물린 상처 19 13:44:25 1,164
1591425 일반 외국인 공항 이용 때 여권 3 ,,,, 13:38:31 502
1591424 배우자가 결혼 전 출산 사실을 숨긴다면요? 24 ㅇㅀ 13:34:17 7,341
1591423 저희 엄마 머리가 어떻게 된거 같아요 27 ..... 13:33:21 6,412
1591422 화장 안하는 50대 여자 49 ... 13:29:49 12,615
1591421 학폭위아시는 분.. 24 학폭위 13:26:32 1,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