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아이의 학교 운동회가 있어서
시간이 되면 같이 가자 이야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에이 씨* @같은 학교네
이러면서 욕을 하는거에요.
알고보니 그 날 자기 마지막 팀에서의 일정이 있다는 이유에서였어요.
(곧 인사가 있어 팀이 바뀌는데, 아이 학교 운동회날이 기존 팀에서의 마지막 날)
안되면 안 가면 된다고 왜 학교 욕을 하느냐 했더니
5월 첫째 주 재량휴업일때문에 가족들 해외 여행을 잡아서
자기가 원하는 (회사가 주최하는) 타국의 콘서트를 못 가기 때문에 너무 열받는대요
저희가 다음 주에 아이 학교 재량휴업일이 있어서 유럽쪽을 다녀오거든요.
자기는 회사에서 주최하는 콘서트가 있는 나라(동남아)를 가고 싶었고
자살한 가수도 있어서 자기 나름대로의 추모도 하고 싶었는데
가족여행이 잡혀서 그 이후에 회사 일정(콘서트)를 잡지 못해 너무 억울하다
그래서 아이의 학교 초등학교가 @같다며 욕을 한거죠.
가뜩이나 인사발령도 그지같아서 억울한데,
자기 혼자 여행가서 추모할 기회도 가족여행땜에 잃어버려서 너무 억울하다
그 가수에 대한 추모가 아니라 자기 나름대로의 추모이다..
자기는 1년 반 동안 힘들었다..
다음에 해외 나갈 기회가 있으면 꼭 갈 수 있게 국장에게 말해놓겠다.
지금 새로 발령받은 팀도 마음에 안 들어서
국장에게 이야기 해놓은 상태이다.
(이 부분도 굉장히 유아적인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너 성격 많이 이상하다 했더니
아이 둘 키우며 회식 못하고 술 못먹어서 이리 된거다
자기 학교다닐 땐 성격도 짱 좋고 리더였다
이러더라구요..
그러면 매일같이 술 먹고 늦게 들어와도 된다
우리는 어짜피 일찍 자는데 왜이리 일찍 들어오냐?
매일같이 회식해도 된다
못 박았어요.
그리고 이번 유럽여행도 당신이 빠지고 우리 친정엄마나 남동생 데리로 가겠다
당신은 동남아 콘서트 가서 당신이 좋아하는 가수 추모 실컷 하다 와라..
얘기했더니 싫대요
그 이후로도 계속 저를 들들 볶을 것 같은데..
여행 따로 가자고 해도 싫다고 난리난리에요.
참고로 남편은 기가 엄청 세서
같이 말싸움 하면 제가 2박 3일동안 아픕니다.
시아버지가 성격이 많이 이상해서 (나르시스트)
그 영향을 받은 걸까요.
비슷한 남편 계실까요?
전 이 남자랑 어떻게 살아가야하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