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과후 보조교사 알바를 했습니다

후후 조회수 : 2,932
작성일 : 2024-04-24 10:04:17

제가 올들어 우울도 오고 해서 당근에 올라온 방과후 보조교사를 지원해서 두 달간 알바를 했습니다.

초1~2 아이들 영어보조교사죠.

처음 이틀은 정신이 하나도 없고 애들 통제도 안되다가 그 다음부터 아이들 이름도 외우고 행동도 관찰하기 

시작했는데... 왜 이렇게 귀엽죠.

제가 아들들만 키우고 아들 하나는 ADHD 약을 먹는 아이인데...

초1,2 남자아이들은 대부분 한 자리에 앉아있기 힘든데 보통이더라구요.

그냥 40분 수업에 앉아있는 애들은 여자애들이고 선생님 수업을 따라 가는 아이들은 한 모두 여자아이들..

남자아이들은 책상 위에 올라가고 뛰고 제제하면 잠깐 앉았다가 다시 방방 뛰고..

근데 그 아이들도 꼭 껴안아주고 이름불러 주면 순간, 자제하려고 하는 느낌을 받아요.

얼마나 귀여운지...

 

저는 아이들이 모두 대학생이라... 내가 얼마나 아이들에 대해서 몰랐는지 이제야 깨닫고..

초등때 시험이니 영어 레벨이니 이런거에 연연하지 말걸... 하는 자각을 했습니다.

 

초등엄마들은 이런 말 해도 절대 와닿지 않겠지만..

그냥 초등시절만이라도 아이들이랑 신나게 놀면서 키워도 좋을 거 같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그럴 거 같아요.

사실, 수업시간에 보면 배우는 거 별로 없어요. 다만 그 시간을 견디고 약속을 지키고 수업 시간을 채우는 걸 배운다는 의미는 있죠. 

그 가운데서도 보조교사인 제가 토닥거리고 칭찬해주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거 같아 덩달아 저의 우울도 달아났습니다.

IP : 122.45.xxx.6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24.4.24 10:15 AM (115.140.xxx.64)

    그맘 알아요. 그래서 손주가 이쁜가봐요.
    그땐 키우느라 정신없어 안보이던것들이 보이더라구요.

  • 2. ,,,
    '24.4.24 10:32 AM (116.123.xxx.181)

    바로 옆에 초등학교 있어서 아이들 많이 보는데 저학년 남아들 까치집 머리하고 베낭 메고 어리버리한 표정으로 등교하는데 너무 귀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8817 『5월 휴장의 명(明)과 암(暗) 』 나미옹 2024/04/30 743
1578816 요즘도 무료폰있나요? 스마트폰 2024/04/30 938
1578815 대학생 남자 아이 가다실9가 맞출까요? 15 ..... 2024/04/30 3,163
1578814 재무설계 받아보신 분 ㅇㅇ 2024/04/30 376
1578813 Lf몰 같은곳 또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16 쇼핑 2024/04/30 3,746
1578812 92세 아버지 폐렴 증상 문의드립니다 10 ... 2024/04/30 2,449
1578811 친정 어머니가 잠시 집에 4 2024/04/30 3,619
1578810 지금 엔화 투자 어떨까요 8 sunny 2024/04/30 3,550
1578809 전세가 올라가고 있나요? 24 ... 2024/04/30 4,921
1578808 막내가 어제 입대했어요 10 후리지아향기.. 2024/04/30 1,814
1578807 조국대표 나중에 지역구 출마할때요 15 ... 2024/04/30 2,377
1578806 보험료 자꾸 오르는데요ㅠㅠ 6 ~~ 2024/04/30 2,475
1578805 푸바오덕에 에버랜드 1분기 매출이 1분기로는 사상 최대래요 16 ㅇㅇ 2024/04/30 3,873
1578804 엉덩이 맛사지 꼭 해보세요. 8 ... 2024/04/30 5,316
1578803 비공개 일정에만 나온다는 평범한 아주머니 7 ........ 2024/04/30 3,248
1578802 아버지께서 팔순여행지 추천부탁드립니다 10 생신 2024/04/30 1,827
1578801 연세 많은 부모님 건강 관련 조언 부탁드립니다 3 신리아 2024/04/30 1,076
1578800 선재업고튀어 오늘 중국에 스포 유출 7 ㄲㄱㄱ 2024/04/30 3,487
1578799 체육대회를 영어로 뭐라고 할까요??^^;; 6 .. 2024/04/30 6,323
1578798 선물용 맛있는 사과 주문할 곳 있을까요? 7 happy 2024/04/30 1,264
1578797 늘 잘 지낸다는 군대간 아들 69 2024/04/30 7,622
1578796 울집 제비가 며칠 안보여요ㅠ 6 2024/04/30 1,481
1578795 옷값도 많이 올랐네요 6 dd 2024/04/30 4,367
1578794 환후각이란 증상 아세요?담배냄새 탄내가 느껴지는증상 16 혹시 2024/04/30 3,856
1578793 17영숙은 참.. 24 ... 2024/04/30 5,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