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딸아이가 친구랑 놀고 싶은데 시간이 맞는 친구가 없다며 시무룩해서 같이 손잡고 아트박스 걸어가는 길
"난 이렇게 엄마랑 걸어가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뭐 이런말을 했나 안했나 이런 기분으로
우리 둘이 웃으며 걸었던 거 같은데
여든은 넘어 보이는 아주 고우신 할머니 한 분이
눈이 번쩍
"아이고 이뻐라 너 너무너무 이쁘다 천사네~~"
제 딸을 보고 함박 웃음을 지으시며
그렇게 말씀하셔서 딸아이가
"고맙습니다" 웃으면서 쑥스럽게 인사하는데
"아이고 어쩜 그렇게 이쁘냐 엄마가 이뻐서 이쁘지
엄마가 아주 미인이시네"
(참고로 저 아주 추레하기 이를 데 없는;;;;; 최근 15년간 외모 칭찬 들어본 일이 처음인;;;)
"천사다 천사"
아이는 돌아서서 좋고 쑥스러운 마음에
'갑자기??!!!' 하며 웃으며
"엄마 근데 저 할머니가 천사같아요. 살짝 백설공주같은데에 나오는 착한 천사 할머니 있잖아요. 아이야 위급한 상황이 되면 이 마법의 약을 써라" 하는 할머니요.
오 근데 저도 똑같이 느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