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일본 싫어하시는 분들 많은데, 정치 얘기는 아니고....
제가 90년대 초중반 즈음에 대학교 교환학생으로 일본에서 공부를 했었어요
그때 만난 남학생이 있었는데 사귀는건 아니고, 저의 낯설은 일본 생활을 좀 많이 도와 줬어요
저보다 나이가 좀 많았고 의대생이었어요.
당시 전 한국에서 사귀던 남친이 있었고 역시 의대생이라 이 일본인 학생과 얘기할때 의대에 대한 얘기를 하면 그래도 어느정도 시스템을 이해하고 있어 이런 저런 얘기도 잘 통했고 뭐 그랬어요.
일본 사람 특유의 너는 너 나는 나 이런거 없이, 주말에 일본 유명 관광 장소도 데려가 가주고 뭐 그랬어요
당시엔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지금처럼 좋거나 하진 않아서
같이 학교 다니던 여학생들은 저를 대면대면 하긴 했는데
이 남학생과 이 남학생 친구들은 왜그런지 저에게 참 잘대해 줬었어요.
제가 일본에서의 공부를 마칠 무렵, 제게 일본 노래가 담긴 테이프를 줬었는데
그 테이프는 우리나라에서 카셋테이프가 사라질때까지 제가 보관하고 있었고,
세월이 흘러 마침내 그 테이프를 돌릴 카세트가 없을 무렵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어요.
아마 제가 버렸겠죠.
그런데 그 노래 중 하나를 제가 무척이나 좋아했었는데요,
유투브를 검색해도 검색이 안되어서 참 답답했거든요.
그러다가 오늘 방금, 유투브에 검색하니 그 노래가 검색이 되는거에요.
너무나도 듣고 싶었고 90년대 초반의 제 젊음과 추억이 떠오르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게 되네요.
매우 옛날 노래지만 제게는 추억의 노래에요.
거의 30년 만에 듣게 되니 참 감격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