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하고 아르바이트를 구했어요
총 3번 짤렸는데
첫번째는 고기집이였어요.
공단 근처에 있는 고기집이였는데 공단 근무자들의 회식이 많았어요. 내 방청소도 잘 안하는 내가 일을 잘 할리가 없었겠죠.
어버버하게 식탁닦고 요령 없게 그릇치우고 그런 일들을 했는데 일한지 이틀인지 삼일인지 만에 고등학교 중퇴한 아이를 한명 더 고용하더라구요. 그 아이는 싹싹하게 일을 빠릿빠릿 잘했어요. 손님으로 온 근로자들에게 애교를 부리고 친한척 하고 몇 천원 받곤 했어요. 전 완전 극혐했어요. 일주일 일하니 주인이 그만두라고 하더군요. 슬펐어요
두번째는 대학가에 있는 로프탑 카페였어요. 써빙 직이였는데,
저와 남자 한명이 고용 됐는데, 그아이만 유니폼 맞추어주고 저는 칫수를 안재더군요 좀 불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아이만 고용 됐어요. 나와 그 남자 둘을 고용하고 일주일 지켜보고 한 사람만 고용하는 건가보더라구요. 처음부터 말 안해준게 참 치사하다고 생각했죠.
세번째는 유흥가에 있는 24시 고기집이였어요
밤 근무 였어요.
재미 있는 세상이 거기에 있더군요
운전 근로자, 유흥업소 근로자들이 새벽쯤 와서 밥먹고 고기먹고 술먹고 하는 곳이였어요 거기도 물론 일 못해서 삼일만에 짤렸죠.
전 식탁 닦고 음식 빨리빨리 옮기고 그럼 일들을 잘 못했어요
그러다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일을 했는데, 학원장이 그만 둔다고 하니 잡더군요.
나한테 맞지 않은 일을 할때는 잘리는 것이 인생에 휠씬 도움이 되어요. 짤렸다고 슬퍼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