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혼자 하고 가족도 엄마 밖에 없는데 따로 살아요
연락하면 속 뒤집는 말만 해서 자주 연락안하고 한봅니다.
제가 사교성이 없는것도 아니고 낯가리는 성격도 아니지만 남에게 관심이 없고 개인주의적인 성격이 강해서
강한 애정이 없는 사람에겐 연락도 잘 안하고 그러다보니
알게되는 사람들이 있어도 쉽게 끊겨요
코로나 이후로 몇년간 모임도 안나가고 친구도 안만나고 하다보니 진짜 몇년간 연락하는 사람도 없어서
아버지 장례때 부를 사람도 거의 없었는데
경제적으로 잘 준비되어 혼자 일하며 넉넉하게 사는데
세상 재미없고 심심하고 허하고 그렇거든요
맛있는거 먹을돈은 넘쳐도 혼자 갈 메뉴는 한정적이고 사실 혼자 먹는거 무슨 재미인가요
향에 민감해서 향수 좋아해서 니치향수 많이 사지만
만날사람 없어서 그냥 나 좋으라고 아침에 뿌립니다
좋은차도 혼자타고...
진짜 인생 재미가 없었는데 그렇다고 아무나 만나고싶은 성격은 아니고 얘기와 결과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랑만 만나고픈데 이런 성격이 그런사람을 만날 확율있나요
사람이 그냥 뿅 하고 오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몇년간 진짜 거의 혼자 지냈어요
대화 하는건 뭐 사러갔을때 점원들이랑 나누는 정도
그러다가 어쩌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아.....내가 원하는 삶이 이거구나
한사람 때문에 세상이 달라지는구나
같이 하고 싶은거 같이 먹고싶은거 가고싶은거
모든것이 의미있고 설레이는구나
돈도 많이 벌어서 같이 많은거 하고싶고 누리고 싶고 기뻐하는 모습도 보고싶고 멋있어 보이고 싶고
아 돈도 의미가 크게 없는 느낌 소비도 재미 없는 느낌이였는데 돈이라는게 이렇게 의미가 있구나
이쁜거 보면 찍어서 보여주고 싶고 눈뜨고 눈 감고 모든 순간 생각나며 순간순간 의미있구나
오랜만에 느낀 감정이였어요
왜 사는지 진짜 모르겠다 싶다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알게 된다랄까요
그러다 오늘 연락을 정리하게 됐고 관계를 정리했는데
날씨도 그렇고 기분이 안좋다보니
누군가라도 만나고픈데
연락하고 만날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참 마음이 그렇더라구요
어디를 가야할지 뭐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방황하다가 사람 많은곳에라도 가고싶어서
그냥 드라이브 삼아 교외 맛집에 와서 웨이팅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냥 너무 인생이 외로운데 어떻게 잘 맞는 사람들(지인이라도) 만나고 좋은 사람 만아야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