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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INTP인데. 자녀 기를 때 이런 마음 어떤가요.

... 조회수 : 3,091
작성일 : 2024-04-18 13:17:37

저의 MBTI는 INTP입니다 

21세인 아들이 있어요. 
유치원때부터 상대방이 누구이더라도,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해가 안되면
따지는 성향이 있어요. 그 때문에 유치원때부터 선생님으로 부터 호출을 받았어요 
가령 선생님이 칠교를 하는데 본인이 다하고 나면 뭘 해도 자유지 않냐는 식으로 해서
선생님께 지적을 받아요. 그러면 거기서 멈추면 되는데, 
본인이 해야할 일을 다 했으니, 남은 시간에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도 되지 않느냐
라는 식으로 의견을 말하는 것을 시작으로, 
 중간 과정은 모르지만 그게 발단이 되어서 ..
선을 넘는일이 생겼겠죠.  선생님이 보시기에 도를 넘으니 저를 부르셨겠지 싶습니다. 

초등1학년때도 입학하고 3월중순
담임선생님으로부터 학교 수업을 듣지 않고 
다른 책을 읽다가 걸렸고 그에 대해 훈계를 듣게 되면
자기는 다 아는 것이니 괜찮지 않느냐는 식이로 반응하니
 학부모 상담을 3월부터 했었습니다.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는데,왜인지 친구들하고 두루 친하지 못해서 
제가 학부모들이랑 가깝게 지내서 노는 모임을 만들면
같이 모여서 뭘하지 않아요. 축구를 한다던지, 같이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니고. 
또 다른 곳에 가서 혼자 무얼해요. 그리고선 친구가 없어서 심심해하구요 

중등까지는 머리가 좋은 편이어서 
(반복해서 암기해야 하는 부분은 자주 틀리지만 -그래서  받아쓰기를  못했어요. 영어 단어 외우기도 싫어했구요 )
수업에 집중을 안해도 
공부를 잘했어요. 그런데, 본인만 수업을 안받는 것이 아니라
혼자 놀려면 심심하니 다른 친구를 귀찮게 하고 
그런데 학교 성적은 좋으니 선생님께서 뭐라하셔도 고쳐지지 않았어요.
선생님들께서 좋아하는 학생이 아니었어요.  

성격은 어렸을 때 순했습니다. 정도 많고 마음도 섬세한 아이였어요 
사람 심리도 잘 파악하고요.  
지금도 그런 성격은 있다고 봅니다. 
MBTI가 전부는 아니지만 ENFP라고 하더군요. 

학원을 안다녔어요. 집에서 공부해서 영재교를 합격했지만 
영재교 공부가 직관이나 창의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혼자서 했던 공부로는 부족한 것을 엄마인 저는 너무 잘 알고 있었어요.
입학후 고등 입학전까지 고등 과정을 준비할 수 있도록 공부를 하기를 원했지만 
하나도 공부를 안하더군요 
학교에서 입학전 숙제를 내주면 친구한테 카톡으로 보내달라고 해서 베끼고 
집에서 제가 공부할 수 있도록 문제집 풀라고 하면 
답지를 베끼고. 한번은 딱 걸려서 뭐라하니
오히려 그게 왜 문제냐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중학교 때부터  몰래 몰래 게임을 하는 습관이 컸어요. 
그리고 다른 아이들이  억척스럽게 공부해서 영재교에 합격한 반면
본인은 그것보다는 덜 하고도 영재교 합격을 했으니
되돌아보며 말하길, 아무리 공부가 어렵다한들
시험기간에 열심히하면 되겠지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기초도 적고, 중학교와는 다른 깊이의 공부라 바로 힘들었습니다.   
학교에서 휴학을 권했고. 그렇게 휴학했지만
공부를 여전히 하지 않았습니다. 하는 척을 많이 했어요 . 
차라리 대놓고 공부를 안하면 저도 뭐라하기 편할텐데.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게임 동영상 틀어놓고 공부하기를 해요 .  
그것에 대해 뭐라고 하면 본인은 그렇게 해도 공부가 된다 
그래야 집중이 잘 된다는 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도무지 이해가 안되었지만, 아무리 좋게 얘기해도 
의견대립구도로 만들고서는, 기분이 나쁘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있습니다.  
결국 휴학 1년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다시 복학을 했습니다. 

복학 후 1학기 주요과목에서 선생님들께서는 모두 점수를 줄 수 없다고 하셔서
학사 경고를 받고, 여름 방학이 되었습니다. 
이때라도 공부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여전히 안했어요. 

학교를 그만다니고 싶어했던 것도 아니고, 학교를 싫어했던 것도 아니어서
학교를 안다니고 싶어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른 학교로 전학도 거부하고 학원도 거부했습니다 

나중나중에 왜 휴학기간에 공부를 안했는지 말을 해주는데
처음 입학하고서는 본인도 계속 놀았던 것을 인정하고 , 시험기간에 되어서 큰일났다 싶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휴학기간에 공부를 안해도 
복학하게 되면 그 때는 과제도 때맞춰 내고, 수업을 들으면 따라갈 수 있었다고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그럴만한 공부가 아니라 2학기때도 주요과목 모두 낙제랄 해서 
결국은 떠밀려 자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일로는 거짓말을 안하는데
타인으로부터 원하지 않는 말을 듣기 너무 싫어해서
그런 부분에서 핑계를 잘대고, 연기까지 너무 잘해서 
제가 아이의 생활 습관에 대해서 문제를 아이아빠에게 얘기하면
아빠는 잠깐씩 밖에 아이를 보게 되니, 연기와 거짓말을 통해
저를 정신이 이상한 사람. 가령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에 자기를 오해하고 의심한다는 식으로 
말을 하다보니 너무 속이 터졌습니다. 

자퇴후. 일반 재수학원을 다녔음 했는데
그 조차 싫어해서 겨우겨우 독학재수학원을 다녔어요. 
그 학원 시스템이 아침에 가면 바로 단어 시험을 보는데 
학원 원장선생님이 뭔가 이상해서 CCTV를 몇날 몇일을 확인해보니
영어 단어 시험 볼때 , 책을 펴고 후다닥 쓰고 다 맞았다고 했던 것이었는데 
순간 기억력이 좋아. 조금 의심스러운 구석이 전부터 보였지만
그럴 때는 그 부분만 좔좔 외우니 넘어가고 넘어가고 계속 행동을 교정해야할 시기를 놓쳤어요 

수능을봤는데, 평균 4등급 정도 나왔고
저는 예상했던 일이었습니다.
아이 아빠도 아이의 잘못된 습관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곧바로  알바를 시켰는데. 남편의 생각은 아이가 공부머리가 없진 않을테니 
2개월의 알바동안 고생도 하며 다시 공부할 마음이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수능공부를 시키도록 아이를 되돌리더군요 
저는 그  때 마음이 공부를 해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좋지만
본인 스스로 강렬하게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또 같은 모습일 것 같았어요. 

처음 한달간은 그래도 다시 마음잡고 하는 것 같더니 
지금 또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하루 종일 책상에는 있지만, 종일다른 책펴놓고, 공부하는 척 하며 다른 일을 합니다.   
작년에는 독학재수학원이라도 다녔지만 올해는 아무 학원도 안다니고 과외도 안받고 
다 본인이 하겠다고 합니다 
제가 사교육쪽 일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보면 어느정도 알거든요. 공부를 안합니다. 
제가 도와주려고 해도, 제가 말하는 방식이 자기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맞춰주겠다고 해도 . 자기가 해보고 필요한 부분을 말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머리를 안쓰니 자꾸 퇴화하듯 머리도 나빠집니다 

살펴보니 뭔가 오래 집중을못해요. 
학원을 다니기 싫은 이유가. 본인은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힘들고 
그렇게 수업하는 방식이 자신에게는 맞지 않다고 합니다 

살다보면 불편하고, 자신의 방식이 아니더라도 
내가 그 틀에 맞출 필요도 있다라고 하지만 학원얘기만 하면
자기를 집에서 내쫓으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작년까지는 비록 공부는 안하지만, 집에 있는 시간이 잠깐이다보니 
그때마다 너도 고생이다. 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아빠의 권유로 거실에서 공부를 해요 식탁에서요 
그러다보니 제가 하루종일 뭐하는지를 다 보는데
제가 답답해서 창밖을 보는 것도 이 아이는 싫고
이제는 저도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라고 판단되어
공부에 관한 얘기는 안하는데
어느날은 자기를 바라봤다고. 크게 뭐라고 하더군요 
반찬이 소홀하면 그렇다고 
그렇다고 이 아이는 이유식부터 안먹던 아이라 
인스턴트, 사먹는 음식 그런것만 좋아해요. 
뭘 먹고 싶냐고 물어봐도 딱히.. 라는 말을 합니다 

요즘 도파민에 관한 얘기가 많아
애길 하니 왜 자길 비난하냐고, 그럽니다 
저도 속이 터져 예전에는 감정적인 말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 말도 다시 부메랑으로 저를 몰아세우기 위해 쓰기 때문에 
가능하면 말을 안하려고 합니다 

너무 너무 사랑했던 아이고 
이 아이를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다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객관화해서 아이를 보게 되고 
말 하는 것도 가능한 안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 다른화제로 라도 말을 해보려하지만, 
꼭 꼬투리를 잡습니다 .

아이가 너무 마음에 안들고 
네 인생을 네가 망치고,
아이의  인생이 망가져가는 것을 보며  
제가 아무것도 할 수없고, 영향을 발휘할 수도 없다는 생각으로 무기력합니다 

한심한 생각이 정말 많이 듭니다.
아이에게도 , 저에게도요.
나는 어떻게 했어야 이 아이에게 옳바른 길을 제시해줬을까를 생각합니다. 
수없이 생각했어요. 
작년까지는 그 때마다 저에대한 자책과 반성이 먼저 떠올랐는데,   
이제는 그냥 이게 너의 운명이구나. 
너도 망가뜨리고 너를 보는 나도 망가뜨리는 구나 싶습니다. 
그래서 너의 인생은 그렇다할지라도 내가 나만의 인생에서라도 나의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데
이러한 저를  아이는 인정 또는 이해하면서도 
오랫동안 익숙해져있었기 때문에 당황스럽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그냥 올 한해는 어쩔 수 없으니 지켜봐야 할까요 

IP : 175.126.xxx.82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4.18 1:24 PM (118.235.xxx.99)

    정신과 검사는 안받아보신건가요?
    Adhd 아닐지…

  • 2. dd
    '24.4.18 1:29 PM (185.220.xxx.4)

    비슷한 입장 겪어봤는데요.
    부모가 같이 있는 거실에서 공부하는 거 최악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형국이라 스트레스 쌓이고
    아이도 무기력해져서 공부도 안 돼요.

    아이가 정말로 원해서 수능 공부를 다시 하는 건가요?
    그런 게 아니라면 다시 공부해도 결과는 똑같습니다.
    아이가 정말 공부하고 싶어서 하는 거면
    생활습관 잡아주는 기숙학원 같은 관리되는 곳에 보내시고,
    그게 아니면 그냥 원래 학교 복학해서 다니면서
    성적이 망하든 말든 자신이 직접 경험해야 깨달아요.
    그런 성향일 수록 본인이 진짜 공부하고 싶을 때 해야되고
    차라리 빨리 직업 쪽으로 돈 벌 수 있는 기술을 알아보는 게 낫습니다.

  • 3. ....
    '24.4.18 1:29 PM (14.32.xxx.78)

    많이 힘드시겠네요.주변에 천재 소리듣다 벼락치기 통한게독이 된 케이스 몇몇봤고 아드님과 상당히 비슷한 사례도봤어요 학원가면 나보다 안똑똑한 아이들틈에서 노력하기는 싫은데 그 애들보다 뒤쳐지는 것도 싫으니 안가려는 거아닌가요. 아이가 순하다고 하셨는데 전혀 아닌 것 같아보입니다...머리 좋으니 공무원시험이라고보면 좋을텐데 이상이 높아 만족못할것 같네요 아이랑 기한을 정하시고 어디든 다니면서 편입하든 다른 직업 준비하라고 하시면 어떨까요 늘 학생, 준비생으로 머물고 싶어하는 것도 일종의 현실도피고 고치기 힘들어요 중학생도 아니고 성인이 엄마 원망에 서운하다니...너무 어린아이 같네요

  • 4. 객관화라는
    '24.4.18 1:32 PM (14.32.xxx.215)

    미명하게 엄마가 애를 너무 미화 하십니다
    부모에게 거짓말하고 게임하고 뭐하려면 차라리 머리나쁜애가 나아옷
    저런애는 자기 머리 좋다고 어디로 튈지 몰라요
    일단 지원 다 끊고 군대가게 지원서 넣으세요
    때되면 나오는것처럼요
    그럼 시간이 많지 않다는것도 알게될겁니다

  • 5. ....
    '24.4.18 1:35 PM (218.146.xxx.219)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도 주변에 보면 머리가 매우 좋은 남자아이들 경우에 기질이 너무 강하면 저런 경우가 있는것 같아요.
    저도 윗분 말씀처럼 거실에 두고 계속 지켜보는건 서로에게 더 좋지 않을것 같구요.
    서운하네 뭐네 해도 적어도 일년 정도는 손놓고 거리를 두시고 님의 삶을 챙기시는게 더 좋을것 같아요.
    21살이면 이제 성인입니다. 더는 부모가 어떻게 해줄수 없고 자기가 자기 인생을 책임져야 할 나이에요.
    계속 붙잡고 계시면 아이도 스스로 제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려 하지 않을 거고 같이 침몰할 수도 있어요.
    엄마로서 많이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신것 같아요. 근데 자식은 내뜻대로 되는게 아니더라고요.
    자책하지 마시고 이제 님의 삶과 아이의 삶을 분리하려는 노력을 하세요.
    그러면 오히려 아이도 달라질지 몰라요. 머리 좋은 아이니 더는 부모에게 매달려 살수 없다는걸 깨닫는다면 어떻게든 자기 길을 찾을 거에요.

  • 6. ㅇㅇ
    '24.4.18 1:39 PM (119.69.xxx.105)

    타고난 게으름이 있는데 어릴때 공부 습관이 안들어서
    전혀 자기관리가 안되어있네요
    영재고 간게 독이되었네요 공부 안해도 갈수있는 학교니
    대충해도 따라갈수 있다고 생각했겠죠
    그런 학교가 아닌데 말이죠
    현실을 인정하자니 자존감이 상하고요
    지금 수능 공부 할 준비가 안돼있는거 같아요
    공부 하지 말고 다른거 하라고 하세요
    공부하고 대학가는건 본인이 필요를 느껴야죠

  • 7. ...
    '24.4.18 1:41 PM (106.101.xxx.74) - 삭제된댓글

    이상하게 들릴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글 읽고 제가 딱 들었던 생각을
    첫 댓글님이 적어놓으셔서 놀랐습니다

    상담 한번 받아보시길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 8. 반사회성인격장애
    '24.4.18 1:48 PM (112.133.xxx.142) - 삭제된댓글

    읽는 내내 반사회성 인격장애란 단어가 떠올랐어요.
    정신과가서 진단을 받아봐야지요.

  • 9. 정독
    '24.4.18 1:52 PM (121.137.xxx.107)

    정독하면서 읽었어요.
    내 일일 수 있을것 같아서요.

    한번 무너져봐야 스스로 길을 찾는다는거
    진리인거 아는데,
    내 자식에게 적용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알아요.

    에구.. 정말 힘드시겠어요.

  • 10. ㅇㅇ
    '24.4.18 1:52 PM (119.69.xxx.105) - 삭제된댓글

    윗분 너무 나가시네요 반사회성 인격장애라니요

  • 11. mbti
    '24.4.18 1:55 PM (211.248.xxx.34)

    mbti랑 상관없이 아이 팔자고 운명인거죠. 그냥 내려놓고 엄마는 엄마인생 사세요. 직업을 구하시던지 아이가 집에 있음 엄마가 나가세요. 말해도 안듣는걸 어쩌겠나요. 자기인생 자기가 사는거죠

  • 12. ...
    '24.4.18 1:57 PM (122.40.xxx.155)

    현실과 이상의 차이가 클수록 도피하고 싶은게 사람마음인거 같아요.
    목표를 많이 낮춰야할거 같아요. 공부외에 쉬운 알바 여러가지 해보면 어떨까요..

  • 13. ㅇㅇ
    '24.4.18 1:58 PM (112.146.xxx.223)

    저도 첫댓글님에 찬성입니다
    고지능 ADHD 알아보세요
    왜 지금까지 병원을 안가셨을까요?

  • 14. 내가엄마맞나ㅜㅜ
    '24.4.18 2:03 PM (175.120.xxx.173)

    제 아들 이야기인 줄 알았네요.
    그런 아이...
    군대도 다녀오고 지금은 알바하며
    어학공부 좀 하면서 집에 있어요.
    요리도 하고.

    마음이 정말 무거워요.ㅜㅜ 정말 ㅜㅜ

    그러네요. 자기도 이런 자신이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뭘 해야할지
    뭐에 집중해야할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자라온 환경과 생각이 달라서 이해가 힘들고
    억지로 푸쉬하기엔 너무 성장했고...

    남편은 일단 지켜보자고 합니다.
    기분이 하루에도 몇번씩 오르락내리락 합니다.

  • 15. ----
    '24.4.18 2:10 PM (211.215.xxx.235)

    부모가 할수 있는 건 한계가 있을수도 있어요. 정신과 가셔서 종합심리검사 하시고 상담도 시작하세요. 중학교 자퇴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고 심지어 초등도 등교거부해서 자퇴하는데 그 아이들이 학교만 부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대안을 줘도 자기맘에 들지 않으면 인내하지 못하고 포기하고 그만둬 버리거든요. 원글님 아이는 그래도 뭔가를 하려고 하고 꾸준히 시도는 하고 있으니,, 약물과 상담의 도움을 받으시면 훨씬 좋을것 같아요. 똑똑한 아이이니 심리검사 통해 너의 성격이 이렇고 너의 정서나 장단점이 이렇다고 객관적으로 알려주면 이해할것 같구요, ADHD 가능성도 있어 보이고 사고의 왜곡이랄까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똑똑한 아이가 인지적으로 잘 알려주고 설득하면 좋을것 같아요. 제가 비슷한 아이를 상담해서 검정고시 보고 대학도 진학한 케이스가 있어 주저리주저리 답글 달아봤어요.

  • 16. ㅇㅇㅇㅇㅇ
    '24.4.18 2:10 PM (175.199.xxx.97)

    지인아이와 너무똑같아서 놀랍니다
    그아이는 초등고학년때 아스퍼거 진단받았어요
    중학교 마치고 고등ㅣ때 자퇴한것도 같아요
    지금대학이 문제가 아닐듯

  • 17.
    '24.4.18 2:14 PM (58.29.xxx.163) - 삭제된댓글

    제 아들과 너무 똑같네요.
    어렸을때 너무 영민하고 똑똑해서 칭찬을 참 많이 했어요. 이게 독이었어요. 엄마가 은근히 아이에 대한 기대감이 컸을거고 아이는 그기대에 부응해야 하는것이 버겁고 그렇다고 칭찬만 받던 나인데 못난 모습 엄마에게 보이기도 싫고요. 청개구리 기질이 심한 아이라서 무관심하면 더 잘하는 아이입니다. 고등1학년때 제 욕심을 내려놓으니 그나마 혼자 열심히 하려고 하더군요. 공부이야기는 일절 안하고 칭찬도 안하고 아이와 이런 저런 일상 이야기만 하고 좋아하는 음악 이야기 하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혼자 계획도 세우고 지금은 대학도 들어가고 독립적으로로 아주 잘 지냅니다.

  • 18. 제가
    '24.4.18 2:16 PM (223.38.xxx.161)

    보기에도
    객관화라는 미명하에
    엄마가 애를 너무 미화 하십니다22222

    그래서 고쳐야 할순간을 일부러 놓쳐버린 것으로 보여요.
    처음엔 내 아이는 머리는 좋으니까,다르니까.
    그다음번엔 못하는게 아니라 안 하는거니까..
    마지막엔 그래도 순간기억력은 좋으니까...

    군대 다녀와야 할 것 같아요.
    먼저 인식이 개조가 되고 나서 공부할 생각이 드는지
    안 드는지 자신이 느껴보고 고등과정 다시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요.

  • 19. ..
    '24.4.18 2:19 PM (61.254.xxx.210) - 삭제된댓글

    대학이. 수능이 문제가 아니에요
    아이가 인생에 길을 잃었어요 더 가면, 늪에서 못 빠져나와요
    첫댓글처럼 정신과 adhd도 상담하시고, 아이가 뭘하고싶은지.그것부터 천천히 알아보세요
    머리는 좋은 아이라 자존심도 셀건데, 지금 현실에 너무 좌절해서 허부적거리는 중일지도 몰라요
    거실 책상부터 치우세요.

  • 20. ㅇㅂㅇ
    '24.4.18 2:24 PM (211.36.xxx.114)

    머리가 매우 좋은 남자아이들 경우에 기질이 너무 강하면 저런 경우가 있는것 같아요.222
    기질이 강하다는게..어찌보면 상황파악안되고 융통성없고..그런쪽의 지능에 문제가 있는거일수도 있어요
    제 아이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이라서요
    저도 아이데리고 아스퍼거 검사도 해봤는데 판정을 받지는못했고 그런성향이 강한걸로 나왔어요

  • 21. ㅇㅂㅇ
    '24.4.18 2:28 PM (211.36.xxx.114)

    사람많은곳에 가면 힘들다는것도 똑같네요..

    아스퍼거는 자란후에는 판정이 어렵대요..
    지능으로 이미 사회화가 이루어졌기때문에요

  • 22.
    '24.4.18 2:52 PM (223.38.xxx.201)

    Mbti는 왜 쓰셨나 모르겠어요 저도 그 mbti라 들어와보긴했는데 아이를 너무 믿고 미화하신거 맞는거 같구요

    영재고를 갔으니 지능이 높은 아이였던건 맞는거 같아요
    이러니 저러니해도 주위를 보면 영재고 아무나가진 않더라구요 하지만 지구를 구할 천재 수준이 아니라면 흠
    깔고갈건 배우고 익혀야 된다가 제 의견이에요


    Adhd나 아스퍼거 검사도 하시고 독학재수학원은 최악의 선택같고 대학을 가도 학고맞고 게임하느라 결석하는 애들 천지라 의미없는거같아요

    다큰애랑 말하기 진짜 어려운거아는 재수생 고딩 엄마인데
    그래도 내돈쓰고 내밥먹으며 내가 진지하게하는말 잠깐은 들어야될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만큼도 못참고 지랄한다면 지금 성적과 사랑이 문제가 아니라 은둔형외톨이 아들한테 맞아죽는 엄마가 님이 될수도 있을만큼 심각한 상황일테구요

    진지하게 네가 똑똑한거 안다 이런 감싸주는 소리 내려놓으시고 이제 소속없는 성인으로 스스로 살려면 새롭게 태어나야되는때라고 얘기하세요 정확히 돈을 한달얼마씩 언제까지만 주겠다 얘기하시고 그것도 알바를 짧게를 완수했을때만 주셔야죠 싫으면 군대라도 가서 규칙적으로 살수있게 하시고 학원 안다니면 재수비용도 줄수없다 얘기하셔야죠

    병이있음 치료하고 더 늦기전에 사회로 나가야지 안그럼 늦어요

  • 23. 남자아이
    '24.4.18 2:54 PM (119.71.xxx.86)

    머리가 좋다는것과 mbti에 대한 건 잊으시고요
    예의교육과 도덕적훈련이 덜 된거에요
    저도 종합적 검사를 받게하고 심리상담을 엄마와 함께 받길바라요
    엄마가 애를 대하는 태도를 코치받아야 아이가 달라질거에요
    경험자입니다
    저런 아이는 엄마가 나노단위로 대응을 철저하게 해야지 바뀌어요
    본인 아집이 어마어마해서 부모의 인내가 오랫동안 필요합니다

  • 24.
    '24.4.18 2:55 PM (125.240.xxx.204)

    엠비티아이부터 쓰시는 게...ㅎㅎ

    아드님 머리는 옛날엔 좋았겠죠. 지금도 좋을까요?

    공부는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앉아있는 습관도 의지도 없는데....

    이 상태로는 덩치만 큰 중딩같네요.

  • 25. ..
    '24.4.18 2:59 PM (175.126.xxx.82) - 삭제된댓글

    MBTI를 먼저 적은 이유는 제가 가지고 있는 마음이 제 성향상 못견디는 일인것인지,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궁금 했어요. 너무 나무라진 말아주세요.
    저는 사람을 많이 좋아하진 않지만, 아이만은 정말 사랑했는데 어느 순간 이 아이를 보는 것이 너무 괴롭고, 제가 어떤 순간 사람들에게 싸늘하게 마음이 식는 그런 때가 있는데
    자식은 이렇게 하면 안되는 것인지. 그런 고민도 있었답니다

  • 26. ...
    '24.4.18 3:02 PM (175.126.xxx.82) - 삭제된댓글

    MBTI를 먼저 적은 이유는, 이런 제 마음이 제 성향상 못견디는 일이라 힘든 것인지,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궁금했습니다. 너무 나무라진 말아주세요.
    저는 사람을 많이 좋아하진 않고 혼자서도 잘 지내는 편입니다. 하지만, 아이만은 정말 사랑했는데 어느 순간 이 아이를 보는 것이 너무 괴롭더군요. 마치 사람에게 어떤 지점을 넘어가면 싸늘하게 마음이 식는 그런 모습처럼요.
    자식은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 라는 자책도 있다보니 고민을 털어놓아 봤습니다.

  • 27. ...
    '24.4.18 3:03 PM (175.126.xxx.82)

    MBTI를 먼저 적은 이유는, 이런 제 마음이 제 성향상 못견디는 일이라 힘든 것인지,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궁금했습니다. 너무 나무라진 말아주세요.
    저는 사람을 많이 좋아하진 않고 혼자서도 잘 지내는 편입니다. 하지만, 아이만은 정말 사랑했는데 어느 순간 이 아이를 보는 것이 너무 괴롭더군요. 마치 어떤 사람에게 어느 지점을 넘어가면 싸늘하게 마음이 식는 그런 모습처럼요.
    자식은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 라는 자책도 있다보니 고민을 털어놓아 봤습니다.

  • 28. ...
    '24.4.18 3:12 PM (125.141.xxx.211)

    원글님 맘 이해합니다. 저도 비슷한 성향의 아들을 키우고 있어요...
    우연히 학습센터에서 하는 검사에서 저와 아들의 mbti 검사를 했는데 센터선생님 첫마디가 아들이랑 저랑 너무 안맞겠다고 하시더군요.. 뜻밖에 너무 위로가 되는 말이었어요.. 내가 잘못키운게 아니라 저랑 아들이랑 성향상 기질상 안맞는거라구... 객관적지표로 보니까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후엔 제가 사주도 조금 공부해서 아이의 성향과 기질을 더 객관화해서 보려고 하고있어요.
    mbti 랑 사주랑 비슷하더라구요..
    그리고 댓글보고 저도 조만간 아이 adhd검사해볼려구요..재수생이에요..

  • 29. 근데
    '24.4.18 3:31 PM (211.248.xxx.34) - 삭제된댓글

    그냥 머리는 좋았고 똑똑했던 애가 실력믿고 공부안하다가 기초는 없고 이제와서 막막한데 그래도 자존심때문에 바닥부터 하기는 싫고 그러니 현실도피는 하고싶고 습관이 안된 공부는 하기싫고 지도 지 상황이 어떻게 타계가 안되니 짜증내고 공부는 붙잡고 있기는 한데 학원가도 자기 생각보다 낮은반되니다니기 싫고 이런거 아닌가요.
    현실은 그냥 4등급에 공부습관없고 공부하기 싫어하는 21살 삼수생...똑똑한 아이지만 어머님 말씀대로 결국 자기가 정신차려야 뭐라도 해요. 올한해 그냥 맞춰주시고 어디든 붙는 대학 보내세요. 다시 공부한다고 하면 군대가서 하라고 하시구요. 혼자있는 시간 길어지면 나중에 돌아오기 더 힘들어요. 잔소리 하지 마시고 다만 예의없을때는 단호하게 말하세요. 그리고 가정형편 어렵다. 너 학비만 간신히 대줄정도이니 대학졸업하면 니 앞가림은 스스로 해야한다 기회될때 말해주세요.

    저러다가 잘 풀리기도 하지만 그건 아이인생이고 부모가 해줄게 없답니다. 그냥 저런 모습도 내 자식이다 인정하고 너도 힘들겠구나 토닥여주세요. 20세 넘어서 부모가 해줄수 있는건 응원단 뿐이랍니다. 아이도 몰라서 안하는게 아니라서요.

  • 30. 근데
    '24.4.18 3:37 PM (211.248.xxx.34)

    그냥 머리는 좋았고 똑똑했던 애가 실력믿고 공부안하다가 기초는 없고 이제와서 막막한데 그래도 자존심때문에 바닥부터 하기는 싫고 그러니 현실도피는 하고싶고 습관이 안된 공부는 하기싫고 지도 지 상황이 어떻게 타계가 안되니 짜증내고 공부는 붙잡고 있기는 한데 학원가도 자기 생각보다 낮은반되니다니기 싫고 이런거 아닌가요.
    4등급에 공부습관없고 공부하기 싫어하는 21살 재수생...똑똑한 아이지만 어머님 말씀대로 결국 자기가 정신차려야 뭐라도 해요. 올한해 그냥 맞춰주시고 어디든 붙는 대학 보내세요. 다시 공부한다고 하면 군대가서 하라고 하시구요. 혼자있는 시간 길어지면 나중에 돌아오기 더 힘들어요. 잔소리 하지 마시고 다만 예의없을때는 단호하게 말하세요. 그리고 가정형편 어렵다. 너 학비만 간신히 대줄정도이니 대학졸업하면 니 앞가림은 스스로 해야한다 기회될때 말해주세요.

    저러다가 잘 풀리기도 하지만 그건 아이인생이고 부모가 해줄게 없답니다. 그냥 저런 모습도 내 자식이다 인정하고 너도 힘들겠구나 토닥여주세요. 어머님이 잘못키운것도 아니고 최선을 다하신것 같은데..다만 사람인생 몰라요. 내 뜻대로가 아이에게 최선도 아니고, 내가 그린 꽃길대로 가야 천사같은 내자식도 아니잖아요. 그냥 아이는 어떤모습이든 내 아이이니..그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하고 응원해주세요.내 정답이 꼭 아이에게 정답이 아니더라구요.

  • 31. 음2
    '24.4.18 3:41 PM (223.38.xxx.184)

    하필 같은 mbti라 비교는 안되실테지만
    자식한테 마음이 싸늘하게 식는 순간 많습니다 그리고 그걸 개인으로의 성장과 독립 또 인생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부모들 ~ 특히 엄마들 많아요
    40대 50대에 왜케 마음이 힘들겠어요 다 비슷할테죠
    사람사는거 다 다른듯 비슷해요

    누군가 멍청이의 조언이 자식은 소유물이 아니니 거리를 두고 독립적으로 키우라는데 키우면 그게 되나요
    엄마의 인격과 습성이 남을시간없이 붙어있고
    한번씩 일터지면 마음이 무너지는데요

    하지만 어쨌건 미루고 미뤄서 그 시간이 온거같고 심리상담이건 의사진료건 사주건 여러곳을 방문하시며 위로도 받고 객관적 판단도 받아보시구요

    그런데 님 아들은 사랑으로 바꿀때는 지난건 확실하니 미워하는마음에 포커스맞추지 마시고 정상인만드는데 포커스맞추세요 왜 쓰냐하면 공부잘하는데 좋은대학가서 속썩인 남자형제가 있거든요 지금 정신차리고 살지만 20대는 홀라당 날려먹은 불안한시기였고 그때도 지금도 엄마가 좀더 쎄게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60 70 안올거같은 나이가 오잖아요 마냥 밥떠먹여줄거아님 정신 바짝차리세요

    남자형제 주변친구들도 공부 잘하는데 요상하게 풀린 집들 간간히 있어요 연끊고 폐인된거 잡으러다니고 몇수를 한댔다가 사라지고 졸업하나했더니 외국을간다했다 부모가 쪼글어들더라구요

    채찍드실시간이라 꼭 말씀드리고싶네요
    진지하게 앉혀두고 상처주니 대화안하겠단 개소리같은거 하지말고 진짜 네 게으름과 미래에 대해 대책을 세우자 하세요

  • 32. 길게
    '24.4.18 3:42 PM (211.248.xxx.34)

    길게 글을 남긴 이유는 제가 아들과 같았는데 학업운이 없었는지 끝내 공부로는 길이 안열렸어요.저도 방황많이 하다가 결국 다른 진로를 찾아서 감사히도 길이 잘 풀려서 지금은 경제적으로도 남부럽지 않고 뒤늣게 학운이 열려서 석사까지 마쳤어요.

    제 부모님이 그당시 저를 정말 경멸하고 답답해하고 무시했는데 대놓고 말도 했지만 그냥 그 눈빛 분위기만 봐도 다 느껴졌어요. 저도 괴로운데 그 분위기때문에 더 숨이 막히고 반항하고...지금도 부모님과 안만납니다. 부모님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자식이고 본인이 가장 힘들어요.지인생이잖아요.
    생각해보면 개도 안타깝지않나요. 공부하고는 싶은데 잘 안되고...자존심도 상하고 뭘해야할지도 모르겠도 얼마나 지겹고 겁이 나겠어요.ㅠㅠ 힘들고 답답하겠지만...그냥 올 한해 공부하기로 했다면 좀 지켜봐주세요. 집안상황봐서 애가 백수로 천년만년 살거아니면 내년엔 가이드를 정해주세요. 우리상황상..더이상 수능은 안된다던지..부모는 참 극한직업이네요.ㅠㅠ어머님도 힘내세요

  • 33. ...
    '24.4.18 4:04 PM (175.126.xxx.82) - 삭제된댓글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이상은 아이를 위해서 해줘서 아이를 이끌겠다는 마음은 부질없다라는 것,
    어떤 방식이든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

  • 34. ...
    '24.4.18 4:08 PM (175.126.xxx.82) - 삭제된댓글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이상은 아이를 위한다는 이유로, 아이를 이끌어 보겠다라는 생각은 부질없다라는 것,
    어떤 방식이든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

  • 35. ...
    '24.4.18 4:09 PM (175.126.xxx.82)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이상은 아이를 위한다는 이유로, 아이를 이끌어 보겠다라는 생각은 부질없다라는 것,
    저부터 정서적으로 아이를 독립시키기,
    아들을 한 사람을 봐야 함이 필요함을 알겠습니다.
    알고는 있었는데 어려운 숙제였어요.

    가장 어려운 것이 눈빛이네요.

    가끔 보는 사람들에게는
    눈빛을 가장할 수 있겠지만, 오랫동안 사소한 것 까지 교감해왔기에.
    속마음을 제대로 숨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숨기는 것이 아니라,
    여기까지는 도울 수 있지만, 그걸 넘어서는 부분은 너의 인생이라는
    건강한 인식이 필요한 것 같아요.

    무얼 하든 응원하자. 더 이상 뭔가 제시하지 말자
    아이가 무엇을 펼치든 응원하자.
    정직하고 감정에 치우지지 않은 피드백은 주는 것이 좋겠지요.

    용기 얻고, 저도 더욱 건강한 사람이 되고
    아이도 건강한 어른,사회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 36. 제가
    '24.4.18 5:33 PM (82.8.xxx.44)

    아드님과 비슷한 성향..부모님은 머리도 노력도 출중한 분들이라 원글님 가정과 비슷한 분위기였는데 다른 점은 제 부모님은 한심하게는 안 보셨던 것 같아요. 물론 안타까워는 하셨죠..그 좋은 머릴 갖고 왜 공부를 안 하냐 늘 그러셨는데 본인들 삶이 바빠 세세하게 관여는 안 하셨어요. 결과적으로는 이제까지 뭐든 벼락치기로 되는 만큼만 살았고 당연히 부모님만큼의 사회적 성취는 이루지 못했지만 그럭저럭 살고 있어요. 그냥 아드님 능력과 그릇이 그 정도니 기대는 접으시고 아이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도와주세요. 좋은 학교 아니라도 일단 학교는 가도록, 좋은 직장 아니라도 일단 일은 하도록, 일단 일을 시작하면 책임감 갖고 일이 되게 하도록..그렇게 가다 보면 좋은 머리나 재능은 그 안에서 빛이 나요. 물론 윗 댓글들 조언처럼 검사받고 약 복용도 생각해 보시구요. 기질의 문제만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저도 중고등학교 때 지금같은 분위기였으면 검사도 받고 약도 먹었으면 좋았겠다 싶거든요. 돌이켜보면 정말 수업시간에 자연적으로 들리는 것 외에는 전혀 집중해서 공부가 되지 않았어요.

  • 37. ㅇㅂㅇ
    '24.4.18 5:43 PM (182.215.xxx.32)

    제가보기엔 믿고 미화한게 아니에요
    그냥 저런 아이에게 부모가 어떻게 해줄수있는게 없는거죠
    내마음 다스리며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뭐라도 해보겠다하면 지원해주는것밖에
    부모가 할일은 없다 싶어요
    밥 잘 챙길수있게하고
    은둔하지않게 밖으로 끌어주는 정도..

    같이 힘내요.
    저도 비슷한 상황이어서요.

    부모님이 성취가 높은분들은 아닌지?
    자식은 부모의 높은 성취에도 스트레스받고
    자기의 현실을 인정못하더라구요

  • 38. 제가
    '24.4.18 5:45 PM (82.8.xxx.44)

    제 일 같아 길게 쓰는데 공부한다고 앉아 있어도 머리에 들어가는 건 거의 없었고 모든 과목 시험은 수업 시간에 들었는데 잊지 않고 남아 있던 얼마 안 되는 정보와 개인적으로 읽은 책들(어릴 때부터 책은 진짜 많이 읽었거든요)의 내용을 종합해 유추해서 풀었어요. 그러니 당연히 최상위권은 안 됐었죠. 내신은 별로였는데 모의고사는 전교권에 심심치 않게 들어가니 선생님들도 하면 될탠데 왜 공부 안 하냐고 다그쳤지만 작정하고 집어 넣으려면 안 되는 걸 어쩌겠어요.

  • 39. ...
    '24.4.18 6:19 PM (61.253.xxx.240) - 삭제된댓글

    82님 저와 비슷하네요
    원글님 자녀분 adhd일것같아요

  • 40. ...
    '24.4.18 6:20 PM (61.253.xxx.240)

    82님 저와 비슷하네요
    원글님 자녀분 adhd일것같아요
    자녀분도 힘들겠지만 원글님 마음이 참 힘드셨겠어요 응원합니다

  • 41. ...
    '24.4.18 7:23 PM (175.126.xxx.82) - 삭제된댓글

    본인의 경험까지 꺼내 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머리가 비상하지는 않았고, 노력을 많이 하는 타입이에요. 그러다보니, 이해해 보려 했지만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아이의 시선으로 말씀해주시니 그렇구나 싶습니다. 모든 이야기가 참 도움이 되고 더 많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됩니다.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 42. ...
    '24.4.18 7:36 PM (175.126.xxx.82)

    본인의 경험까지 꺼내 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머리가 좋지는 않아요. 노력을 많이 하는 타입입니다. 그러다보니, 이해해 보려 했지만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아이의 시선으로 말씀해주시니 그렇구나 싶습니다. 모든 이야기가 참 도움이 되고 더 많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됩니다.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 43. ㅇㅇ
    '24.4.18 8:14 PM (112.146.xxx.223)

    제발 꼭 정신과 가시길 바랍니다
    엄마의 마음, 정성 이런걸로는 안되는 부분이 있어요
    아이에게 중요한 시간들이니 늦지않게 꼭 가시길 권합니다

  • 44. ...
    '24.4.18 8:16 PM (1.233.xxx.247) - 삭제된댓글

    지금이라도 병원가세요
    아이 어릴때 상담받으란 얘기 분명 들었을텐데..

  • 45. ...
    '24.4.18 8:19 PM (1.233.xxx.247)

    지금이라도 병원가세요
    아이 어릴때 검사나 상담받으란 얘기 분명 들었을텐데..

  • 46. ....
    '24.4.18 10:12 PM (39.117.xxx.233)

    저도 읽으면서 adhd생각했습니다.
    얼른 병원가서 검사받고 약먹으면 많이 좋아져요.

  • 47. ....
    '24.4.18 10:18 PM (39.117.xxx.233)

    그리고.. 아드님이 일부러그러는건 아닐겁니다. 다만 어찌해야할지 모르고 엄두가 안날것같네요. 경험담입니다.
    저도 ADHD약 먹고있는데, 학창시절에 먹었다면 제인생이 바뀌었겠다싶었어요. 머리가 좋아 특별히 노력할필요없었고, 200개씩보는 단어시험 눈으로 잠깐 훑으면 백점맞고.대학도 그럭저럭갔어요. 그렇지만 내가 해야할일은 해내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어떻게할지 몰라서 그럴것같아요. 얼른 병원 가보시길 권합니다.

  • 48.
    '24.4.18 10:52 PM (72.136.xxx.241)

    사주도 봐 보시고 정신과도 가서 상담과 진단도 받아보세요
    어릴때 기회가 많았는데.. 지금은 조금이라도 개선이 되려면 더 오래 걸릴거에요
    그래도 포기하시면 안되죠

    사교육 하셨다면 많은 아이들 보셨을 텐데
    아이가 남들과 다르다고 느끼셨을 텐데 왜 아무 행동을 안하셨는지....
    제가 볼땐 반사회적 행동장애....까지는 아니더라도
    권위에 반기를 들고 자기만 옳은 성향인 거 같아요
    치팅하고 공부 안해 자퇴 당하고 이런것 평범하지 않아요
    꼭 상담과 치료 받아보세요

  • 49. ....
    '24.4.19 4:57 AM (73.170.xxx.188)

    머리가 좋다는것과 mbti에 대한 건 잊으시고요2222

    머리 좋은데 집중력이 떨어지는게 아니고 집중력이 좋은게 머리가 좋은 겁니다.

    아이가 오히려 그게 왜 문제냔 식으로 물었다고 몇번이 나오는데 부모는 대답을 어떻게 했나여?

    무슨 정답이 있나요. 엄마 아빠가 합심해서 의견 일치 보는 방향으로 이끌어 보는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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