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정의감이 남다르고, 이타적인 아이라 커서 뭐되려나 했는데,
사회복지와 법쪽으로 진짜 어려운일 하고 있어요
공부도 잘해서 다들 가고싶어하는 명문대 좋은과 나왔는데,
페이는 뭐 말할것도 없고
근무환경도 정말 좋지 않아요
공부도 오래하고, 긴 가방끈으로 계약직 여기저기 필드 다니다가
열정과 실력을 인정받아서 일하던 곳에서 정규직전환이 되었어요.
그렇게
계약직일때는 몰랐던 대표의 민낯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사명과 책임감을 가지고 이사회의 밀알이 되겠다고 시작한 일에
온갖짓을 다해서 훼방을 하고
풀타임으로 같이 활동하는 분들께 폭언을 해왔고
자원봉사하시는 분들한테는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어디에도 말할 수 없게 이중인격자였더라고요
심각하게 그만두고 싶어하는데,
지금 자신의 팀만 바라보고 있는 사회적 약자 분들이(그분들을 특정하여 지칭하진 못하겠네요 너무 구체적인 정보가 될것 같아서) 눈에 밟히고
으쌰으쌰 함께 펼쳐놓은 단중장기 계획들을 함께 하기로 한 봉사자 분들과 동료들에게 죄짓는 것 같아서 그만두지도 못하고
일단 나가면 그 이상한 여자를 봐야하는 괴로움에
영혼이 파괴당하는 느낌이라고
말하면서 눈물 흘리는데,
열받아 미치는줄알았네요..
혼잣말인척 하면서 쌍욕도 서슴치 않나봐요.
그분 은퇴하려면 (근속한지 15년 넘었고 조직 최고참. 정년은 당연히 채울듯)
아직 한참 남았는데...
자기 기분대로 하는 처사들을 참아내며 근무를 할지,
대의를 보고 나의 감정들은 삼켜야할지
지난 주말 고민을 털어놓고 가네요.
제 동생이어서가 아니라똑똑하고 좋은 마인드를 가진 청년인데
너무너무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