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중요한 볼일로 어쩔수 없이 러시아워에 지하철을 타게 됐어요.
일산에서 출발한 건지 3호선 연신내 에서 부터 사람들이 탈수가 없을 정도로 정말 만원이더군요.
문앞에 서 있던 저는 일부러 조금씩 자리를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을 타게끔 해줬어요.
근데 홍제? 에서 어떤 30대녀가 억지로 타더니
갑자기 자기 엉덩이로 욕하듯이 저를 심하게 밀어 제끼더라구요.
자기 엉덩이뼈로 남에게 이게 뭐하는거지 하는 생각과 동시에 내리는 사람들 자리를 만들어 주고 있는 그순간 제가 서 있던 문가 자리를 뺐더니
그때부터 비스듬하게 걸쳐 기대서는 다리도 앞으로 뻗고 있는거예요.
다들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로 좁은 공간에서 혼자서만 꿋꿋하게 뻐팅기며 두사람의 자리를 점령하다 못해
사람들이 문옆 손잡이를 일부러 잡지도 못하게 자기 몸을 사방으로 완전 박고 서 있는걸 보니 무슨 이런 무매너가 있나 싶더군요.
옆에 서있던 남자도 너무 어이없다 못해 기분 나쁜 듯이 쳐다보고, 잡을 곳이 없어 여러사람들이 움직였어야 해도 아랑곳 없이 핸드폰만 쳐다보며 끝까지 고집 스럽게 이기심을 보인 그녀.
지하철을 타다 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오늘 본 얼굴 하얗고 긴 머리를 예쁘게 셋팅하고 검은 쟈켓에 검은 꽃무늬원피스를 입은 그녀를 봤을때 예쁘다 싶었어요.
근데 시간이 흐를 수록 보여주는
극한 이기심과 못돼먹은 모습을 말없는 행동에서도 저리 보여 주는 모습에서 남들에게 화와 짜증을 유발시키는 공해녀가 되더군요.
평상시에 어떤 성격과 됨됨이로 살아 가는지도 보이구요.
함께 타는 공공질서에서 나만 편하면 된다 라는 나쁜 이기심보다 조금씩 남을 배려 해줬으면 좋겠어요.
특히 아침 출근 할때 맘이 상하면 서로 기분이 좋지 않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