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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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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힘든 시집의 가족관계

ㅇㅇ 조회수 : 4,401
작성일 : 2024-04-15 13:33:37

저는 비교적 화목한 전형적인 서울의 중산층 핵가족 안에서

네가족이 사이좋게 평등하게 소통하는 환경을 너무나 익숙하게 느끼며 자랐어요.

 

결혼할때 남편감의 성장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그걸 결혼 전에 자세히 알기는 어려웠어요.

남편네 가족은 겉으로는 유복하고 박식하고 자녀들도 다 잘풀린 건실한 집안인데

실은 많은 불화를 겪고 겨우 무늬만은 정상적인 척 유지하고 있는 집이었단걸

결혼후 한참 지나서야 알게 되었어요. 

 

시아버지가 좀 성격이 유별나다 싶었는데

그게 젊어서는 굉장히 심해서 거의 이혼직전, 별거 상황까지 간 적도 있고 

시부모가 굉장히 자주 싸웠고 그런 만성화된 불안정한 가정환경 탓에

시어머니는 현재 만성 우울증, 시동생도 우울증,

남편은 그나마 나은데 회복탄력성이 굉장히 낮아요. 

스트레스를 견디기 힘들어하고 부정적인 늘 시각을 갖고 있어요.

 

저와 결혼하면서 가족 채팅방도 열고 저와 손주인 우리 아이들을 중심으로 

집에서 식사도 하고 외식도 하고 다른 집들이 하는 그런걸 하려고 했던거 같아요.

그 과정에서 시어머니가 많이 노력을 하신것 같고

저는 결혼 후 10년쯤 되어서야 이 가정의 실체를 알게되었어요.

 

시아버지도 더이상 제 앞에서 정상적인 '척'할 동기를 잃어서

제 앞에서도 본모습이 나오고 저에게 이유없이 틱틱거리다가 이제 쳐다도 안보고 소통을 아예 안합니다. 

시부는 남편이랑도 원래 사이가 정말 안좋고 시동생이랑도 사이가 안 좋아서 

주기적으로 싸우고 서로 소닭 보 듯 합니다. 이게 본질이었고 이제껏 저에게는 숨긴거고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시부에게 뭐 잘할 이유가 없어보여요.

 

그러면서 시부는 가족 채팅방에는 자기가 하고싶은 말 다 쏟아내고(어디가 아프다. 날씨가 좋다. 등등)

정상적인 '척' 화목한 '척'하는 모습을 보며 더이상 견디기가 힘들어 가족창에서 나왔어요.

처음에 제가 나오자 남편이 극대노했는데 제가 제 솔직한 진심을 말하자 이해해줬어요.

그런데 제가 창에서 나올때마다 시부, 시모가 다시 초대를 합니다. 

 

저는 이런 가족 관계가 너무 이해가 안갑니다. 

사이가 매우 안좋은데 '며느리'라는 관객 앞에서 좋은척하려고 연기하는거 같아서 솔직히 역겨워요.

시부는 저를 실제로 만나면 아무 소통도 없습니다. 쳐다보지도 않아요.

(다행히 저희는 해외에 살아서 1년에 한두번만 한국에 갑니다)

 

남편은 제가 자기 가족의 깊은 본질을 알아채고 싫어하는 것에 괴로워해요.

시부때문에 어린시절도 불우했는데 결혼하고나서 화목한 가정처럼 자기도 해 보고 싶었는데 그게 이제 안되니까요. 

저는 왜 안좋은 관계인걸 인정못하고 화목한척 하려고 하냐니까,

자기 자신을 위해서 그러고 싶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해가 안가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158.182.xxx.12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딱히
    '24.4.15 1:37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님이 할 일 없어요
    남편 원가정 문제를 타인이 무슨 수로 개입합니까

  • 2. .....
    '24.4.15 1:39 PM (118.235.xxx.145)

    카톡 단톡방 초대 거절할 수 있어요.
    그거 해놓고 거절하고 말 섞지 마세요.

  • 3. ㅡㅡ
    '24.4.15 1:41 PM (58.120.xxx.112)

    몇 십 년 전부터 깨진 가정을
    며느리로 이어 붙이려는 게 가능한가요
    남편 답답하네요

  • 4. 단톡방
    '24.4.15 1:41 PM (123.212.xxx.149)

    단톡방을 나오지 마시구요. 그냥 알람을 꺼버리고 신경쓰지 마세요.
    나오면 자꾸 부르잖아요.
    저도 시댁단톡방 멤버로 들어가는 있는데 뭐 떠도 대꾸 안해요;;;
    그리고 그냥 남편과 행복하세요.
    남편도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깨달을 거에요.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요.

  • 5. ..
    '24.4.15 1:43 PM (122.40.xxx.155)

    그냥 두면 남보다 못한 관계라서 화목한척이라고 하려는거 아닐까요..1년에 두번보는 사이인데 그냥 모른척하심 될듯..

  • 6. 대화
    '24.4.15 1:45 PM (116.87.xxx.30)

    남편을 잘 설득해 보세요. 우리 네식구 중심으로 그런 가정을 꾸리면 되자 않겠냐. 아물지 않은 상처를 가식으로 덮어봐야 나도 힘들고 당신도 힘들다. 우리 아이들의 배우자가 나같이 느까지 않도록 우리 가정을 가꾸는데 충살 하자.

  • 7. 해외에
    '24.4.15 1:45 PM (203.81.xxx.15) - 삭제된댓글

    계신다니 만날일은 드문데 톡을 통해 이쪽소식이나 들으라는거겠죠
    시동생이 결혼을 했다면 그 동서가 더 힘들거고요
    굳이 이해하려고 하지 마세요
    사람다 같아도 사는 모습은 제각각이라...

  • 8. 화목한 가정
    '24.4.15 1:52 PM (114.206.xxx.130) - 삭제된댓글

    남편이 착각하는 게
    이제 자기가 가장이 되었으니 자기 가정 화목하게 일구는 게 우선이라고
    꾸준히 대화하세요.
    이미 물건너간 너의 원가정은 네 잘못이 아니다.
    그러니 우리 가정만이라도 화목하게 잘 가꾸어가자.... 이 지점에서 단합을 하셔야죠.
    원가정 단톡은 원가족 멤버만 참여하게 하세요.
    외부인이 껴 있으면 솔직하기 어려워요.
    며느리는 남이라는 거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자기들도 다 알면서 왜 그러는지...

  • 9. 원래
    '24.4.15 2:14 PM (1.235.xxx.138)

    행복하지않은 집구석이 새사람 들어오면 뭐가 바뀌길 기대하는거 같아요,.
    우리 시집도 무뚝뚝한 아들둘만키우고 시모시부도 그저그런사이..
    며느리하나로 뭐가 집안 분위기가 화목해지고 밝아지길 기대한듯했어요.
    남편도 안하던 대리효도 바랬구요.ㅋㅋ
    저 시집 발을 완전 끊어서 안다님요.ㅋ

  • 10. ...
    '24.4.15 2:15 PM (211.218.xxx.194)

    해외에서 살아서 1년에 한두번만 만난다라...대신 들어가면 여러번 만나겠네요.
    단톡방만 안하면 될거 같아요.
    원글님한테 보여줄려고, 친하지도 않은 가족끼리 굳이 단톡방하는거네요.
    우울증없어도, 시댁식구랑 단톡방 하는거 아닙니다.

    시부모가 자꾸 초대하면 남편이 중간에서 우리끼리하자. 애엄마 그만불러라..해야죠.

    그리고 남편더러 사이안좋은걸 인정해라 하면서
    본인이야 말로 시댁이 그런 집이란걸 인정 못하시는 걸수도 있어요.
    알림 끄고. 톡 안하면 될듯요.

    어차피 며느리 들으라고 하는 소리도 아닌 시아버지 톡따위.
    계속 1...남겨두세요.

    (친정아빠랑 사이좋지만, 친정아빠 톡 씹는 1인. 아빠톡..재미가 없다)

  • 11. ㅇㅇㅇ
    '24.4.15 2:31 PM (221.162.xxx.176) - 삭제된댓글

    남편의 본가정은 이제 부인 자식이있는
    이가정이예요
    어린시절 어찌할수없던 옛날본가로부터
    정서적독립부터 해야죠
    그걸 남편이 아는순간
    지금가정에 충실히해서
    나의자식들에게는좋은 영향을주는 진짜어른이
    되는길이 최선입니다
    저도 이렇게 다짐하면서 살았거든요
    그리고 부모형제사이 막막한거는
    서로 자주안보는게 최고예요

  • 12. ....
    '24.4.15 2:36 PM (211.197.xxx.116) - 삭제된댓글

    남편한테 이제 당신의 가정은 나하고 아이들이니, 여기에 집중하자고 말하세요. 시부모님들은 나이가 많아서 이제 고칠 수도 없는 상황이니 너무 맘 아파말고, 우리가정이나 화목하게 만들자고... 그게 당신의 의무라고... 자꾸 되뇌이세요. 시동생이나 좀 챙기면 모를까, 나이든 남자(시부)는 절대 변하지 않아요. 아버님 잘못이지, 당신 잘못이 아니니, 그냥 마음 접으라고 하세요.

  • 13. ...
    '24.4.15 2:36 PM (116.123.xxx.155) - 삭제된댓글

    겉으로 화목한척해서 그런줄 알고 결혼했어요.
    만성우울증 시어머니 이혼한다고 자식들에게 하소연하고 시부모 부부싸움에 자식들 안전부절. 왕래하는 친인척 친구도 없고.
    그외 과거부터 쌓여온 문제가 많았어요.
    제남편도 어떻게든 저를 내세워 스위트홈을 실현하려했어요.
    제가 힘들어하는걸 이해를 못해요. 자기는 익숙한 환경이라서요.
    남편의 개꿈입니다. 원글님 가족까지 닮아가요.
    이런집은 아들이 자기집과 거리를 둬야 내가정 지킬수 있어요.
    외국에 사셔서 다행이네요.
    남편이 아직 본가정에서 독립이 안된거죠.

  • 14. ㅡㅡ
    '24.4.15 3:11 PM (158.182.xxx.124) - 삭제된댓글

    공감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겉으로 화목한척해서 이지경인줄 몰랐고 해외살아서 약간 이상타 싶었던 부분이 해소가 안되고 십년이 흘러 알게된거예요.
    네, 볼일은 없는데 한번 방문하면 집에도 며칠 머물고 계속 봐야해요. 다행히 요즘은 친정에 있는 시간을 늘리고 있고요. 이제는 애들도 좀 커서 할아버지가 어딘가 이상하단걸 눈치채고 있어요.

    단톡 탈출 시도는 여러번했는데 유야무야 넘어가다가
    이번에 제가 폭발해서 화목한 척 연기 그만하라고, 너무 이상하다고!했더니
    남편이 충격받고 그제야 이상한 걸 인정하더라고요.
    그냥 자기를 위해서 그 톡 유지하고 싶었던거 같다고.
    자기는 화목한 가정이 어떤지 모른다고. 흉내라도 내고 싶었다고 그러네요. 그런 남편이 안쓰럽긴 합니다.
    결국 단톡의 수혜자는 시부인거 같고 시부만 아픈데 하소연하고 독백처럼 유지되고 있어요. 남편이 거기다 꼬박꼬박 애들 사진 올리고요.
    시모가 저를 다시 초대했는데 시모는 좋은 분이라 바로 나가기 좀 미안하기도하고
    그냥 알림 다 끄고 (조언주신 거처럼) 이 이상한 상황을 저도 현실로 받아들이고 그냥 아무 답 안하려고요.
    남편에게 끊임없이 환기시키는 건 중요한거 같아요.

  • 15. ㅡㅡ
    '24.4.15 3:14 PM (158.182.xxx.124)

    공감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겉으로 화목한척해서 이지경인줄 몰랐고 해외살아서 약간 이상타 싶었던 부분이 해소가 안되고 십년이 흘러 알게된거예요.
    네, 볼일은 없는데 한번 방문하면 집에도 며칠 머물고 계속 봐야해요. 다행히 요즘은 친정에 있는 시간을 늘리고 있고요. 이제는 애들도 좀 커서 할아버지가 어딘가 이상하단 걸 눈치채고 있어요.

    단톡 탈출 시도는 여러번했는데 유야무야 넘어가다가
    이번에 제가 폭발해서 화목한 척 연기 그만하라고, 너무 이상하다고!했더니
    남편이 충격받고 그제야 이상한 걸 인정하더라고요.
    그냥 자기를 위해서 그 톡 유지하고 싶었던거 같다고.
    자기는 화목한 가정이 어떤지 모른다고. 흉내라도 내고 싶었다고 그러네요. 그런 남편이 안쓰럽긴 합니다.
    결국 단톡의 수혜자는 시부인거 같고 시부만 아픈데 하소연하고 독백처럼 유지되고 있어요. 남편이 거기다 꼬박꼬박 애들 사진 올리고요.
    시모가 저를 다시 초대했는데 시모는 좋은 분이라 바로 나가기 좀 미안하기도하고
    그냥 알림 다 끄고 (조언주신 거처럼) 이 이상한 상황을 저도 현실로 받아들이고 그냥 아무 답 안하려고요.
    남편에게 끊임없이 환기시키는 건 중요한거 같아요.

  • 16. ...
    '24.4.15 3:21 PM (118.235.xxx.238) - 삭제된댓글

    이제 님에게도 드러냈는데
    더 이상 휘말리지 마세요
    님도 곪아가고
    아이들도 알게됩니다
    친부모도 그 정도면 거리 둡니다

  • 17. ...
    '24.4.15 3:36 PM (211.218.xxx.194)

    암만 화목해도 시댁식구랑 단톡방은 잘 안한다고 남편한테 알려주세요.
    한국에서도, 화목한 집도 문제 많은게 그 단톡방이라고.

  • 18. 연락처를
    '24.4.15 9:36 PM (180.71.xxx.112)

    바꾸세요
    가족채팅창 따위를 왜하나요 ?
    노인들 채팅창에 쓸데없는 것만 보내요
    유투브 링크 . 민주당 욕, 영양제 이야기 , 전혀 안웃긴 유머
    카더라 가짜뉴스 , 본인 사진 ,
    오늘 먹은 음식 레시피 ( 묻지도 않았는데) .. 등등

  • 19. ...
    '24.4.15 11:43 PM (39.118.xxx.228) - 삭제된댓글

    시부기 일구는 가정은 화목하지 않지만
    여기에 남편의 책임은 없다
    남편은 피해자 다

    이제는 남편과 원글 우리 진짜 가족이 집중학고
    시부모 님 들과는 거리를 두자고 말씀해 보세요
    안탑깝네요

  • 20.
    '24.4.16 12:52 AM (73.148.xxx.169)

    남편이 친정 단톡에서도 잘 하나요? 시가 핏줄들끼리 하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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