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둘이서 체코프라하 자유여행 다녀왔어요.
둘이 다니니까 홀가분하긴한데 , 여럿이 갈때보다 솔직히 대화거리가 별로 없어요.
근데 현지인들 구경하다보면 정말 대화를 많이 하네요. 소곤소곤 ... 몇시간을 끊김없이 대화해요. 부부끼리 , 남자끼리( 기차에서 독다니엘같은 남자 둘이 3시간을 소곤소곤 ...) 심지어 수영장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헤드업 수영하면서 소곤소곤...
우리 부부는 식당가면 맛있다, 짜다. 카페가면 커피향 좋다, 아프리카 커피라 글타. 야경보면 멋지다, 예쁘다. 숙소가면 따뜻하다, 춥다. 맥주 한잔하고 오 맛나다, 째린다. 그러다 넷플릭스 틀어 눈물의 여왕 보면서 이미숙 안늙었네, 뭐가 늙었구만 .... 이정도가 다예요.
갑자기 얘기가 다른 방향인가싶긴한데 ... 한국와서 친구들 몇번 만났거든요. 희한하게 누구를 가르치려드는 말을 해요. 부부생활 이래라 저래라. 제 취미생활 얘기하며 요즘 게으름부리더라, 열심히 해라. 별거는 아닌데 뭔가 껄떡지근해요.
여행중에 현지에 살고있는 친구가 해준 얘긴데 그 사람들은 노는거에 진심이라 몇개월씩 휴가를 간다는데, 쏘세지 하나 구우면서 종일 대화하며 노는게 휴가래요.
그들은 어떻게 대화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