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너무 심난하여 여기에 하소연 해 봅니다.
주말에 아들 방 청소를 하다가 우연히 인생네컷 사진들을 보게 되었어요.
한장도 아니고 여러 날 여러장
저희 아들...
여친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사진 속 모습을 보니 좀 지나치다 싶어 기분이 좋지 않더군요.
고딩인데
아마 작년부터 사귄 것 같은....
사진 속 옷이나 머리 등이 작년 스타일이었어요
고등학생 사귀는 모습...
예쁘고 귀엽고 그럼 좋으련만
뽀뽀하고, 과하게 끌어안은 사진이
진짜 보기 싫었어요
여자 애도 좀 그래 보이고, 제 아들에게도 실망감이 생기고요...
제 마음이 풀리지를 않네요
아들을 고운 눈으로 바라보지 못하겠어요.
이러라고 이렇게 키워놨나 싶고
진짜 꼴보기 싫어요
좀 예쁘게, 학생 답게 연애할 수 없을까요?
비밀로 한 것도 그렇고...
엄마의 촉이 참 무섭다 싶은게,
도서관 가서 공부한다고 한 날이 있는데,
왠지 좀 의심이 됐어요
데리러 와달라고 헤서 밤 늦게 가서 픽업해오는데,
차 안에서 하는 말이
발이 너무 시렵다는거예요.
도서관에서 쭉 있었으면 그럴 리가 없는데 열심 돌아댕겼구나...안붙어 있었구나..
이정도만 의심을 했는데,
그날도 데이트를 한 것 같아요.
그날 옷을 제가 기억하는데
그런데 사진 중에
그날 입었던 옷의 사진이 있더군요.
아 너무 괘씸하고 진짜 열불이나네요.
일이 손에 안잡히고
미워죽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