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수동공격으로 대응을 해요.
언제부턴가 제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른채 늘 삐져있고 입이 댓발 나와서는 퉁명스럽더라구요. 투명인간 취급하고 방에 들어가 안나옵니다.
싸우고 나서 미안하단 말, 제가 해요..못견뎌서요. 결혼 14년차고 좋은게 좋은거다, 곰같은 남편 나도 곰이지만 내가 여우처럼 굴어보겠다 억지텐션 끌어올려가며 노력했어요. 하지만 결과는 실패네요..
작은 일에도 화내고 저의 자존감은 너무나 떨어집니다. 밥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구 대식가라서 제가 그 양을 못맞춰주는데, 아침을 매번 못차려주는데 불만이 큰 사람인데요..예전에도 글을 썼었어요.
근래에 또 싸우고 나니 저도 남편처럼 해주고 받은대로 돌려주고 싶더라구요. 입 닫아버리고 한숨쉬고 피하고 부르면 왜 뭐가 라고 하구요. 제 성격상 안맞지만.. 이게 얼마나 사람 피말리는 일인지 알려주고 싶었어요. 나름 통쾌하기도..
식사는 먹으라고 안불러도 되겠죠? 어차피 시위할 땐 불러도 안먹고 치킨 시켜먹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