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버지가 작년여름 떠나셨어요
몇년과 몇달의 마음준비가 있었고 한번은 임종준비하라는 담당의 말 듣고 다 모이기도 했는데.. 어찌 회복하셔서 더 사시겠구나 했는데, 그리 오래 계시진 못했어요.
장례치르며 많이 울었지만, 생각보다 담담하게 일상으로 돌아오더군요.
구순하나 사시면서도 더 오래 자식들 옆에 계시고 싶어했던 아버지께 죄송하다 싶을 만큼.
혼자된 일상에 많이 당황해하시던 엄마도 조금씩 적응 하시고 , 매일 저녁 강아지를 데리고 나가 울던 막내 딸도 이제 드문드문 아버지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요즘 벚꽃을 보니, 꽃볼때마다 아버지가 보고싶어요.생신이 음력 3월초라, 대학생때부터 아버지 생신지내러 고향가는길은 벚꽃길이었거든요.
우리 아버지 는 어디에 잘 계시겠죠. 배고프고 전쟁겪고, 없는 집 장남이라 고생고생 하셨던 아버지, 새로운 생은 아무런 그늘이 없는 생을 받으셨길 빌고 또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