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성격아닌 시어머니에게 고된 시집살이하고
잦은 외박, 술, 도박,폭력하는 남편까지 못살게 구는 틈 속에서 몇번이나 가방을 쌌다가 어린 저와 제동생때문에 그 짐을 풀고 살기를 반복했던 엄마..
그런 엄마를 보며 어린시절을 보냈어요
너무 어려서부터 그런 엄마가 너무 안쓰러웠고
엄마의 고통이 온전히 저에게도 느껴졌던 같아요
학교다녀와서 엄마표정이 좋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았고
그늘진 엄마얼굴 보면 가슴에 돌덩이 얹은듯 속상했어요.. 상담을 받은적이 있는데 어린아이가 엄마의 삶을 살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어려서부터 쭈욱 엄마에 대한 감정은 "슬픔" 인것 같아요
엄마는 내가 엄마보고 슬퍼하는걸 원하지 않을텐데..
암환자가 되어 더 내 마음 슬프게 하는 우리 엄마..
그래도 엄마가 내 옆에 오래 있어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