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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사논문 쓰신 분들 저 좀 위로 좀..

ㅁㄴㅇㄹ 조회수 : 1,800
작성일 : 2024-04-04 10:12:23

뭐에 꽂혀서

40 중반에 전공을 바꾸고 대학원 시작해서 50에 박사학위 논문 씁니다.

일도 하다가 그것도 접고 전념하겠단 마음으로 학위 논문에

매달렸는데..

 

앞(서론, 선행연구, 연구방법) 부분을 거의 완성하고

본문의 실험은 거의 마무리 단계인데,

논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결과 해석하고 결론... 글쓰기라는 

큰 작업이 남긴 했어요, 

그래도 앞부분을 잘정리했으니 됐지..했는데

지도교수님이 앞부분 다시 써라, 목차 다시 잡아라 하셔서 완전 멘붕이고요

그래서 다시 보니 지금까지 쓴게 다 헛소리같이 느껴지고,

사실은 연구방법도 헛점이 보이고, 

내 연구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싶은거에요. 

괜히 공부시작했다 후회 들고,

그런데 그만두자니 창피하고, 그도 맘이 안편할거 같고

진퇴양난에 숨이 막히고 스트레스가 너무 만땅이라

약처방도 받아왔습니다.

부부 갱년기에 애들 사춘기까지 겹치니

다 때려치고 싶어요. 

오늘 아침엔 눈 딱 떴는데 가슴 터질거 같아서 조깅하고 왔네요.

 

9월에 초심하려고 계획 잡아놓았는데

너무 시간이 촉박하다 느끼네요. ㅠㅠㅠㅠ

저 좀 뭐라도 얘기 좀 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

IP : 222.100.xxx.5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4.4 10:17 AM (112.156.xxx.94)

    9월에 1차 심사라면 5개월 이상 남았으니 아직 시간 많아요.

    목차는 계속 바뀝니다.
    그리고 서론도 계속 수정하게 돼요.
    걱정 마시고 건강 잘 챙기면서 좋은 논문 쓰세요. ^^

  • 2. ㄷㄷ
    '24.4.4 10:19 AM (59.17.xxx.152)

    전 박사는 아니고 석사 논문 쓰는데도 정말 매일 같이 울면서 썼습니다.
    애 낳고 한 달도 안 된 상태인데 논문 심사 때문에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어찌어찌 다 통과되고 시간은 가더라고요.
    물론 그 후에 박사는 아예 생각도 안 했지만요.
    다 지나간다 생각하시고 힘내시길!

  • 3. 괴로운 게
    '24.4.4 10:26 AM (59.6.xxx.156)

    정상입니다. 목차는 계속 바뀌고요. 궤도에 오르면 진도 훠리릭 나갈 거에요. 힘든 상황이라 힘든 거니 조금만 더 견디세요. 응원할게요. 나중에 응원 덕분에 완성했다고 꼭 자랑해주세요.

  • 4. ....
    '24.4.4 10:29 AM (220.122.xxx.137)

    지도교수님이 앞부분 다시 써라, 목차 다시 잡아라 하셔서 완전 멘붕이고요
    --->멘붕 되는거 맞고요, 어차피 박사논문은 지도교수 하라는데로 해야 졸업해요. 이런 과정을 몇 번씩 거치는 사람들도 많아요.
    사실 서론, 이론적 논의 연구배경, 연구 목적 검증할 내용 등이 전부인거 아시잖아요. 이 부분들을 잘 해 놔야 되니까 목차도 수정하고.... 좀 며칠 쉬면서 얼개를 잘 만들어 보시길요.
    고생 많으세요. 사춘기 애들까지 ㅠㅠ
    사춘기 애들이 엄마 보면서 사춘기의 증상들을 좀 조절하길 ㅋㅋㅋ 바래요.
    건강 챙기세요.

  • 5. ...
    '24.4.4 10:33 AM (108.20.xxx.186)

    일단 끝내는 것입니다.
    dissertaion 은 그야말로 과정을 보는 것입니다. 하나도 부끄러워하실 것 없어요.
    끝내는 것 자체가 목적입니다.
    그리고 원글님은 그것을 하실 수 있어요!!!

  • 6. ㅠㅠ
    '24.4.4 10:43 AM (222.100.xxx.51)

    격려 감사합니다
    원래 그런거다 해주시니 조금 위로 되고,
    시간 충분하다 해주셔서 또 감사하고
    끝내는 거 자체가 목표다!!! 해주시니 맞다! 싶어요.

  • 7. ㅁㅁ
    '24.4.4 10:43 AM (222.100.xxx.51)

    위의 석사논문 쓰시는 분도 같이 화이팅해요

  • 8. 석사
    '24.4.4 11:08 AM (220.117.xxx.61)

    진짜 오래전 석사쓰다가 빙빙 돌다 제자리가도 지도교수 모르더라구요
    막판에 제목도 바꾸고 사이즈도 틀려 다시찍고
    교수님들이 참 무책임했어요
    그러거나 말거나 쓰고픈 자료를 써서 훌륭 졸업하시기 바랍니다.

  • 9. :)
    '24.4.4 11:09 AM (165.132.xxx.142)

    논문은 연구 과정을 평가하는 거라는 윗분 말씀이 백번 옳아요. 지금 하시는 시행착오가 논문쓰는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이런 과정없이 뚝닥 써서 졸업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제대로 쓰는 분들이 내가 좀 부족한가 생각하시는데요. 이런 과정이 정상입니다. 하다보면 끝나요. 제출일에 맞춰서 내고 수정하고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손에 논문이 쥐어져 있더라구요. 건강 잘 돌보시면서 화이팅하세요!!

  • 10. ...
    '24.4.4 11:15 AM (27.1.xxx.25)

    연구자이자 교육자입니다. 사회과학 연구 논문이신 거 같은데, 서론, 선행연구는 주로 방법론과 결과(데이터분석)을 완성하고 쓰는 게 좋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포함해야 하는 선행연구가 달라지고, 관점이 달라집니다. 우선 서론, 선행연구는 잊어버리시고, 방법론을 꼼꼼하게 다시 써보세요.

  • 11. ...
    '24.4.4 11:53 AM (1.241.xxx.220)

    전 논문도 아니고 레포트 130장 쓰는 것도 미칠 것 같던데 대단하십니다...ㅜㅜ

  • 12. ㅡㅡ
    '24.4.4 12:15 PM (14.0.xxx.62)

    갓난쟁이 쌍둥이 키우면서 울면서 박사논문 썼어요. 그것도 인문학 박사 영어로 ㅠㅠ 심지어 나이도 안어렸어요 30대 후반
    어떤 상황이건 저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실테고 시간 충분하시니까 힘내세요!
    저는 어느덧 교수가 되어 박사생들 디펜스 들어가는데 교수들도 박사생들 다 처음으로 박사논문쓰는거 알고있고 어떤 부분은 지금 해결할수 없다는 것도 다 인지하고 평가합니다. 다만 앞으로 내 보냈을때 혼자서 논문을 쓸수 있는 능력이 될지 문제해결 분석능력 등을봅니다. 나머지 아쉬운 부분은 있기마련이고 졸업하시고 다듬어나가셔도 됩니다
    지도교수님 말 잘 따르시고 한꺼번에 해결하기보다 하나하나 매듭풀어나간다 생각하시고 작은 퍼즐 맞추며 큰 그림도 계속 조금씩 바꿔나가세요 큰 그림 다 끝내고 디테일 들어가려고하면 어차피 나중에 다 바꿔야해서 멘붕와요
    이 산을 넘으시면 인생에서 어떤 역경도 쉽게 느껴지실거예요 ㅎㅎ

  • 13. 그렇게 미완성
    '24.4.4 12:18 PM (118.235.xxx.91) - 삭제된댓글

    박사 논문 몇편 쓴 사람들도 있습니다.
    5개월이면 충분합니다.

  • 14. 화이팅~
    '24.4.4 12:42 PM (163.180.xxx.22)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윗분들이 자세히 말씀 주셨구요.
    저는 힘내시라고 응원해드립니다.

    제가 박사논문 쓸때, 저희 연구실에 가장 고참 선배님(여자)이 그러셨어요.
    "애하고 논문은 때 되면 다 나온다, 견뎌라~"
    그때는 뭔 소린지 잘 몰랐는데요, 진짜 그래요,
    그 시간을 견뎌야 결과를 보는 거더라구요.

    힘내세요. 화이팅!!!

  • 15. 저도 응원
    '24.4.4 12:48 PM (221.163.xxx.2)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끝납니다.
    그 끝맺음이 앞으로 나아가게 해 줄거에요.

    목차와 서론은 마지막까지 계속 바뀝니다.
    돌고돌아 제일 처음 썼던 목차대로 가더라고
    그 처음과 지금은 다른 내용일거에요.

    버티시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달리기. 운동. 산책. 자기전 감사일기 써보세요.
    남이 해주는 응원보다
    스스로에게 하는 응원이 구체적이고 실천적이야
    오래 버틸수 있습니다.

    견딜수 있는 뱃심은 밥심에서 나오니
    끼니마다 잘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 16. 울컥합니다
    '24.4.4 1:05 PM (222.100.xxx.51) - 삭제된댓글

    고맙습니다.

    명상 달리기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달려볼게요.

  • 17. 울컥
    '24.4.4 1:10 PM (222.100.xxx.51)

    고맙습니다.

    명상과 달리기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터질것 같아서 밖에 나가 뛰고 오니 좀 낫네요.
    끝까지 달려볼게요.

  • 18. ㄱㄴㄷ
    '24.4.4 1:45 PM (120.142.xxx.14)

    양적연구방법론으로 쓰시나봐요. 전 님보다 더 많은 나이에 질적연구방법론으로 인문학 박사학위 논문 썼어요.
    이 나이에 이런 말까지 들어야하나 자괴감 들고 저답지않게 밥도 안먹히고 잠도 안오고...같은 연구실 샘들 짐싸고 나가는 것도 보고.. 그러다보면 시간도 흐르고 끝이 보입니다. 옛말할 날이 올거예요. 이겨내시길요.

  • 19. ㅜ ㅜ
    '24.4.4 11:15 PM (124.49.xxx.239)

    저는 마흔 후반에 이제야 겨우 석사 논문 시작했는데..
    시작부터 막막해서 며칠째.. 울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원글님과 댓글님들 .. 고마워요.
    이 시간을 버텨보겠습니다.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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