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대표 어린시절과 젊은시절 대해 알수있는 기사라 가져왔어요. 오래전 인터뷰네요.
(어릴때 사진도 있어요)
https://mobile.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9090311484687019
조국이 말한 '나의 어린 시절은…' 부산일보 단독 인터뷰
■ 학교 다닐 때 인기가 장난이 아니었다던데.
-조금 괴롭긴 했어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대학 들어가니까 요즘 말로 대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너무 불편했어요. 우유 초코파이 같은 게 도서관 책상에 쌓이는 겁니다. 느낌이 이상해서 보면 쪽지가 있거나 해서, 행동에 늘 신경 쓰이고 거북했지요. 아차 하면 바람둥이 소리 듣겠다 싶었어요. 너무 경계했는지 몰라도 냉정하게 외면했어요. 오히려 외모가 스트레스고 콤플렉스였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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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제 과거로 돌아가 볼까요. 어릴 적 모습이 궁금하네요.
-동대신동 동신초등학교 옆에서 태어났고, 서대신동 구덕초등학교 뒤에서 자랐어요. 어쨌든 대신동에서 나고 자랐어요. 학교도 구덕초등-대신중-혜광고 순으로 다 그 동네예요. 구덕야구장에서 야구 할 때는 표 안 끊고 개구멍으로 들어가서 구경하고 그랬어요. 하하. 어릴 때 제가 매우 개구쟁이였답니다. 초등학교 들어가더니 얌전한 모범생으로 변했답니다.
■ 공부는 어릴 때부터 잘했나요.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초등학교 일찍 들어간 건 공부 잘해서가 아니라, 친구들이 사라져서 학교 보내 달라고 졸라서였어요. 고등학교 때는 전교 1~2등을 다퉜지만 중학교 때까지는 전교 10등 근처였나 봐요. 고교 전까지는 공부를 많이 안 했어요.
■ 두 살 일찍 간 학교에서 괴롭힘은 안 당했나요.
-중·고등학교 입학 초기에 친구들은 말 높여라, 나는 싫다 이런 옥신각신 말싸움이 있었어요. 대학 들어와서도 최연소 입학이라니까 삼수한 대학 동기는 다섯 살 차이 나는 형이었어요. 키가 커서 다행이었죠. 나이 어리고 이름이 특이하니까 선생님들이 학년 초에 저를 항상 기억했어요. 과목마다 선생님이 저를 불러 질문을 해요. 이름 때문에 공부를 잘 하게 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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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철 열사가 고등학교 후배지요?
-종철이가 혜광고 1년, 대학은 2년 후배였습니다. 제가 대학원 때인데, 엄청난 충격이었어요. 여러 사람이 죽었지만 직접 아는 사람이, 그것도 학생운동을 쉬고 있던 아이가 그렇게 되니, 정말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어요.
■ 사노맹 사건 때문에 5개월간 구속되셨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요.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을 주도한 백태웅 선배가 법대 1년 선배고, 동성고 나온 부산사람이었어요. 사노맹 이름만 보면 거창해 보이지만, 내용과 강령을 보면 요즘 진보 정당과 큰 차이가 없어요. 저하고 의견 차이는 있었지만, 자본주의에서도 사회주의 운동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도와줬어요.
■ 사노맹 사건 직후 미국으로 유학을 가셨죠. 혹시 도피한 건 아닌가요?
-전혀. 유학은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거예요. 버클리에 간 이유는 진보적 학풍 때문이었어요. 학교에 파란색 네모에 NL이라 쓴 주차공간이 눈에 띄었는데, 노벨수상자 전용이었어요. 이외에 어느 고위직도 전용 주차장을 주지 않았어요. 학문에 대한 존중, 공부에 대한 투지가 생기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