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40대 여성이고
둘째 낳고 산후우울증 와서 약 복용 중 입니다.
남편은 요새 힘든 일이 많이 있는지
일주일 째 집에 오면 말도 안하고 한숨을 푹푹 쉬어요
얼굴도 어찌나 울상인지
쳐다보기가 곤혹스러워요.
사실 과거에도 이런 일들이 많았어요.
둘째 낳고 자유가 없어졌다며 징징거리기도 해서 이혼 위기까지 갔던 적도 있었구요
이번엔 회사에서 일본 갈 기회가 생겼는데
갑자기 못 가게 되었나봐요.
자기를 대신해 줄 동기 한 명 없다.. 이게 우울의 포인트에요
즉, 가정일에 너무 시간을 할애하느라
회식을 자주 못 가서 동기 한 명 제대로 사귈 기회가 없다는거죠.
첨언하자면
결혼 8년 동안 맞벌이 하였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첫째 아이는 12시에 하교하는데, 데리고 있다가 학원 라이드 시키고,
둘째 3~4시에 데려와서 첫째와 함께 육아합니다.
남편은 9시 퇴근..
이 와중에 동일한 금액 벌기를 바라지만,
제가 일 관련하여 뭐 하나 부탁하면 싫어합니다.
설거지 집안일 모두 제 차지인데,
뭐 하나 시키면 불평불만이 많아서 제가 하고 맙니다.
그러니 처음엔 저도 남편이 좋아서
신혼 때 첫째만 있었을 때에는 집에 일찍 들어오기를 바랐었는데,
지금은 첫째 1학년.. 둘째 4살이라 손이 많이 가는 시기임에도
같이 있으면 가슴이 갑갑하여 안 오는게 더 편해요
그럼에도 죽상을 쓰고 9시 이전에 기어들어와요..
아무도 안 부르나봐요.
저도 남편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이전에 정말 잘 맞고 친했던 친구가 저에게 너무 과잉 감정전이를 시켜서
참고 참다가 단칼이 끊어버렸거든요.
8시간 동안 전화로 징징대서 3일 동안 숨이 안 쉬어지더라구요.
지금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3일 동안 숨이 쉬어지질 않습니다.
정신과의사가 매번 갈 때마다 숨은 잘 쉬어지냐 묻는데
약을 자나팜 계열로 바꾸면 좀 낫나보더라구요
그걸로 약을 바꿔볼까요?
공황 증세+홧병 증세인 것 같아요.
남편은 제가 엄마인 줄 아나봐요.
제가 칭찬해주길 바라고 인정해주길 바라는 인정욕구가 너무 강해요.
근데 집안일 육아, 일까지 하는 저도 맨날 감기몸살 걸려서 링겔 맞고 사는데
(얼마 전 갑상선 암 수술함)
계속 자기 몸이 너무 안좋은 것 같다.. 자기 죽상인데 왜 회사에서 어떤 일이 있었냐.. 물어보지도 않으면 난리가 나요 ㅠㅠ
늘 자기 정신과 약 먹어야 할 것 같다. 이러는데
정신과 병원은 절대 안가요.
시댁 어른들이 너무 선을 넘어서 연락을 안 하고 있는데,(남편 보다 성격 더이상함)
그 부분을 좀 힘들어했던 것 같아요.
시댁 어른들이랑 인연을 이어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