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배구 고마워요..^^

.. 조회수 : 1,370
작성일 : 2024-03-24 12:00:54

딸내미가 작년(6학년) 2학기 시작하자마자  학폭 피해자가 되어서(4:1) 너무 힘든시간들을 보냈어요..

활달하고 항상 선생님들에게 칭찬 받던아이가 학폭에 연루되니 담임선생님도 아이만 야단치시고  아이는 학교에 가기 싫어하고 폭행도 있어서  심리치료 받느라 저도 아이도 만신창이가 되었어요..

멘탈이 강하던 남편도 아이일로 많이 힘들어했구요..

2학기는 거의 학교도 안가고 저도 하던일 조금씩 정리하면서 아이와 시간을 보냈지만 아이의 얼굴은 늘 그늘만 있었어요..

아이가 어느날 일본 애니 하이큐를 보더니 배구를 보러가고 싶다고..

가깝고 그나마 대중교통 가능한 곳이 2시간 거리에 있는 서울 장충체육관이였어요..

10월 개막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일끝내고 평일 7시경기에 갔는데 그날이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전.. 2세트까지 지고 3세트 겨우 이기고 있었는데 차시간때문에 도저히 끝까지 볼수가 없더라구요..

집으로 오는 지하철에서 핸드폰으로 보면서 정말 박빙의 승리를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뒤로 주말경기가 있으면 서울로 갔습니다.. 둘이서 정말 너무 신나는 시간들을 보냈어요..

집에와서도 아이는 경기를 찾아보고 좋아하는 선수 포토카드도 사서 모으고 용돈도 모아서 굿즈로 사고.. 

아이의 모습이 너무 활기차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났네요.. 어제도 플레이오프전으로 장충체육관을 다녀왔는데 아이의 표정이 너무 밝고 새롭게 진학한 중학교에서도 너무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그냥 다 고맙더라구요..

경기도 열심히 하는 선수들도 너무너무 예쁘고,, 응원하는 관객들도 다 멋지고..

너무 힘든 시간들을 잘 버텨준 울 딸도 무엇보다 너무 예뻤어요..

봄시즌 지나고 10월까지 어찌 기다리나 하면서 밤12시 다되어 돌아오는 길이 너무 좋았습니다..

딸아이가 소원이 있대요.. 장충체육관 근처로 이사가는거라고.. ㅋㅋㅋ 그러면 평일경기도 맘놓고 볼 수 있을거라고..

배구 경기로 인한 즐거운 주말이였습니다..

IP : 14.35.xxx.18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3.24 12:21 PM (121.135.xxx.82)

    아이가 웃음을 찾아서 다행이네요. 아이 좋아하는 걸 함께해주신 어머님 덕분이에요.

  • 2. ..
    '24.3.24 12:38 PM (175.115.xxx.26)

    건강하게 잘 이겨내 다행이에요.
    배구 멋있죠.
    저희 가족은 농구 좋아하는데 경기장에서 보면 소리내 응원하고 열기 함께 느끼며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구요.
    중학교 생활 즐겁게 잘하길 응원할게요!

  • 3. ..
    '24.3.24 1:12 PM (14.35.xxx.185)

    ... 님
    감사해요.. 힘든 시간이였고 앞으로도 어떨지 모르지만 늘 아이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네요..

    ..님
    작년까지는 큰아들과 농구장에서 살았는데 이놈은 이제 고2가 되니 배구장으로 가게 되네요..
    저도 너무 신나는거 같아요.. 스트레스가 확 풀려요

  • 4. 동그라미
    '24.3.24 3:53 PM (210.96.xxx.246)

    얘기 들으니 코끝이 찡해지네요.ㅠ
    오늘 7시에 여자팀 플레이오프 2차전해요
    이것도 재미있으니 티비에서라도 중계꼭 보세요
    김연경이 소속된 흥국생명이 압도적인지 않고 박빙이에요
    여배도 무지 재밌어요^^;;
    배구선수들중에서 잘생긴남자선수들 많아요
    끝나고 싸인 꼭 받으러 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0101 아이가 치과 교정장치를 6 까밀라 2024/03/24 1,480
1570100 해외여행동안 성향차이 8 여행성향 2024/03/24 2,367
1570099 고등아이가 만약 일방적 폭행이라도 맞고 대응안한대요 27 글쎄 2024/03/24 2,991
1570098 강원랜드 가보신 분들 7 강원 2024/03/24 1,332
1570097 친구의 억울한 죽음 이후 29 ㅇㅇ 2024/03/24 23,627
1570096 둘째(막내) 고양이가 자꾸 이불에 오줌을 싸요 23 미호 2024/03/24 2,054
1570095 고양이 발톱 흉터 7 봄봄 2024/03/24 698
1570094 명언 *** 2024/03/24 663
1570093 눈물의여왕 어제 웃겼던 장면 13 2024/03/24 6,572
1570092 루이비통 알마bb 태닝 어떻게 하는건가요? 1 drxl 2024/03/24 1,489
1570091 중고 사기는 물건 안보내면 신고하는거죠? 4 루비 2024/03/24 578
1570090 곧 성인되는 청년 정장 어디서 사나요? 6 푸른 2024/03/24 1,053
1570089 받았던 선물 중에 가슴에 남는게 어떤 거 있으세요? 4 선물 2024/03/24 2,253
1570088 추미애 "이재명, 차은우보다 잘 생겼다" 51 ... 2024/03/24 2,911
1570087 급질)) 112 문자신고 2 .... 2024/03/24 1,501
1570086 급하게 정장자켓 사려는데 5 블랙 2024/03/24 1,667
1570085 먹어도 살 안찌는거 뭐 있을까요 18 ㅇㅇ 2024/03/24 4,514
1570084 유주택자분들 집값 올랐으면 하나요? 12 ... 2024/03/24 2,379
1570083 벨기에 진짜 인종차별 심한가요? 29 로기 2024/03/24 4,968
1570082 뭐를 피하니 뭐가.. 3 ㅇㅇ 2024/03/24 1,257
1570081 체르노빌 hbo드라마 봤어요 수작이네요 7 ㅇㅇ 2024/03/24 1,479
1570080 신세계 면세점 선글라스 교환돼나요? 4 웃음의 여왕.. 2024/03/24 1,250
1570079 남자배구 고마워요..^^ 4 .. 2024/03/24 1,370
1570078 요즘 선거유세 이재명 비추는 방송 어디보세요? 11 2024/03/24 747
1570077 눈물의 여왕ㅡ이미숙 27 .... 2024/03/24 8,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