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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술 끊은지 1년이 지났어요

.. 조회수 : 5,587
작성일 : 2024-03-22 01:35:10

평생 끊지 못할거 같았는데

참 신기하게도 어느 날 갑자기 끊게 되었어요.

기억을 되짚어보니, 마음속 깊이 아주 강력한 결단이 있었던거 같아요

몇 해 동안 술을 끊으려 했던 열망만 있었어요.

결단... 이 단어로는 부족하고 뭔가 정확히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아무튼 지금은 주방에 소주가 항상 눈에 보여요. 요리할때 쓰거든요.

한방울도 안마셨어요. 죽어서 제사상에서도 안마실겁니다.

깨달은것도 있어요.

다른 사람이 되기 위해선 간단하게도 다른 행동을 하면 되는겁니다. 

그럼 예전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있더군요.

 

 

IP : 118.217.xxx.96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3.22 1:37 AM (1.232.xxx.61)

    대단하세요,
    뭐든 성공하실 거예요.

  • 2.
    '24.3.22 1:39 AM (74.75.xxx.126)

    금단현상은 없으셨나요? 중독까지는 아니셨던듯.

  • 3. ..
    '24.3.22 1:45 AM (118.217.xxx.96)

    금단현상 물어보시니까 기억이 나는데
    마트에 가면 나도 모르게 술병을 장바구니에 넣었더라구요. 정말 지독한 습관이었던거죠. 그리고 목이 바짝 마르고 두통과 식은땀...있었어요. 정말 견디지 못할정도의 금단현상은 아니었던거 같구요. 그러나 중요한건 금단현상이 아무리 심각하게 왔다하더라도 저는 끊었을거예요. 그 뭔가가 저한테는 있었어요.

  • 4.
    '24.3.22 1:48 AM (220.79.xxx.118)

    저는 가끔 폭음 하고 후회엄청 하는데도
    편하지 않은 자리
    뭔가 기분이 불안하면
    막 마시는 습관 ..
    저도 저번주 숙취땜에 고생을 너무 해서 끊으려고요..

  • 5.
    '24.3.22 1:49 AM (114.203.xxx.205)

    알콜릭은 본인뿐 아니라 주변도 힘들죠.
    원글님 의지가 대단하세요.
    뭘해도 해낼 분입니다.
    하고픈일 다 이루시길요!

  • 6.
    '24.3.22 1:53 AM (223.38.xxx.39)

    원글님이 마시던 술은 주종이 소주인가요?
    전 술을 와인만 마시는데 맛때문에 못끊겠어요.
    온세상 와인을 종류별로 다 마셔보고싶어요 ㅠㅠ

  • 7. ..
    '24.3.22 2:01 AM (118.217.xxx.96)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저는 그날 그날 생각나는 술 종류별로 다 마셨어요. 주로 소주와 맥주를 마셨지만 양주, 막걸리, 와인...가리지 않았어요. 이 중에 지금까지 가끔씩 생각나는 술은 비오는날 막걸리네요.
    그리고 술을 끊기 위해서는 술의 맛을 생각하지 마시고 오로지 알콜로만 생각하세요.
    와인의 향과 깔끔함, 막걸리의 토속적인맛..등등 이런걸 생각하면 술 끊기 굉장히 힘들어요.

  • 8. 친구도
    '24.3.22 2:02 AM (116.41.xxx.141)

    스트레스로 술담배 독하게하다 응급실가서 의식불명
    열흘넘게하다 극적생환후에도 또 시작
    나중에 상황이 다 좋아져도 결국 알콜지속상태

    죽을때까지 가겠구나싶던데..
    세상에 십년전에 딱 한순간에 끊고 한방울도 노노
    와 진짜 무슨 그런 독한 의지력이 있나 막 서로 말하곤했는데..

    요새와서 종종 그게 하나님의 응답인줄 이제 깨달았다면서 그런식의 말을 시작하네요 ㅜ
    그땐 자기의지였다고 해놓구선..
    종교생활 시작하면 저리 자기굴곡인생사를 저리 포장하는 사람들 많던데
    그런 수순인가싶기도하고 ...

    원글님처럼 한순간에 금단하나없이 똑딱하기 정말
    대단하신거 맞구요 ~~

  • 9. 저는
    '24.3.22 2:09 AM (74.75.xxx.126)

    금단 현상이 기절이거든요. 최고치의 금단 현상이라고 하더라고요. 뜬금없이 쓰러져서 응급실 실려간 게 벌써 몇 번인지.
    그래서 신경과 의사가 끊으면 안 된다고 말려요. 의지와 상관 없고 원글님은 심한 중독은 아니셨나보네요, 위에 하나님의 응답을 받으신 분도요.

  • 10. ..
    '24.3.22 2:10 AM (118.217.xxx.96)

    저는 종교는 아직 없지만
    술 끊는 건 흑묘백묘라 생각해요

  • 11. ..
    '24.3.22 2:14 AM (118.217.xxx.96)

    중독에 관해 제 생각을 말해보자면
    심한 중독, 가벼운 중독 이란 없다고 봐요.
    아니, 있겠지만
    경중을 나누는게 의미가 없다고 보는거죠

  • 12. well
    '24.3.22 2:24 AM (216.147.xxx.78)

    아주 잘하셨습니다. 쭈욱 잘 이어가시길 바래요.

  • 13. 저도
    '24.3.22 3:26 AM (94.134.xxx.67)

    술 끊은지 1년 돼갑니다. 일년전 뇌졸중 증상으로 응급실에 실려가 열가지 넘는 검사하고 뇌졸중전단계 진단 받고 나왔습니다. 혈압이 260까지 올라갔던지라 병원에 실려간거고요.
    아무튼 그 날부터 지금까지 근 일년 술은 단 한방울도 안 당기네요. 고등3학년 때부터 일년전 까지 술 안 마신 기간은 한번 임신했을 때 10개월 이였네요. 지금은 그 아이가 서른입니다. 근 30년을 하루도 안 빠지고 마셨었네요. 지금은 너무도 행복합니다. 술 안마셔도 모임에서 즐겁게 놀고 얼굴 홍조도 없오지고 덤으로 살 도빠졌네요.

  • 14.
    '24.3.22 4:09 AM (222.154.xxx.194)

    너무 잘하셨어요, 계속 안드시고 건강한몸 만드시길바래요.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가 어떤방송에서 사회자가 술은 얼마만큼 허용이 되냐고 질문하니 술은 단 한잔도
    안마셔야됩니다, 왜냐하면 한잔을 마시는순간 두잔이되고 계속마시게되니까요~

    라는 답을 하셨어요, 알콜은 단한잔도 뇌나 몸에 안좋은 영향을 준다고 하더군요.

  • 15.
    '24.3.22 4:13 AM (222.154.xxx.194)

    그래도 혹시 모르니 주방의 요리용소주도 버리세요, 다른대체품 찿으시고요 아무튼대단하세요.
    저도 커피 끊어야하는데 잘안되네요, 그래도 카페인 분해시간이 12시간 걸린다고해서 오후에 마시는건
    이젠 안마시게 되어 그건 다행이다싶어요~

  • 16. 잘될꺼야!
    '24.3.22 5:54 AM (58.230.xxx.243)

    술을 끊은 계기 가 궁금합니다
    어떤 깨달음이 있으셨던건지요?

  • 17. 원글님
    '24.3.22 7:01 AM (223.39.xxx.164)

    감사합니다
    글읽고 저도 끊을 수 있을것 같아요!

  • 18. 원글님
    '24.3.22 7:21 AM (112.212.xxx.115)

    글에 힘 내서 저도 단주합니다.
    좋은 글에 감사해요.
    원글이님도 단주 계속 성공하시길요.
    우리모두 힘내요.

  • 19. ㄷㅈㅇ
    '24.3.22 7:26 AM (106.102.xxx.56)

    네이버 카페 금연금주나라 가보세요 금주 후에 신체적 정신적 변화 후기 많아요 피부도 좋아지고 살 빠지고 눈도 또릿해지고 활력이 좋아진답니다 술 땡기는 날이나 술자리 할 때에는 편의점 무알콜 맥주 사와서 먹어요
    무알콜 막걸리도 있고 유명 맥주 회사에서 무알콜 맥주 다 출시하고 있어요 버드와이저 칭따오 등등

    실제로 예전 살던 동네에서 고혈압 환자인 아주머니가 술 드시다가 돌아가셨고 남자분들도 술을 엄청 많이 마시고 반신 불수 된 사람도 몇 명 있고 죽은 사람도 몇 명 있고요
    간경화 걸려서 시한부 판정 받은 사람들도 있고요

    주부님들은 아이가 있고 살림도 해야 되니까 술을 아주 많이 먹지 않겠지만 사회생활하는 남자분들이나 미혼자들은 술 많이 먹죠 정말 조심하셔야 돼요

    배우 강수연 씨도 생전에 술고래였답니다 술로 이길 사람이 없었다는데 뇌출혈인가?그것 때문에 돌아가셨잖아요

  • 20. ㅎㅎ
    '24.3.22 8:14 AM (112.216.xxx.18)

    전 그렇게 끊고 3년 정도 금주하다 다시 마시기 시작...
    3년 금주도 다시 마시면 또 마시게 되니 평생 관리 하셔야 할 거에요

  • 21. 그럴때가
    '24.3.22 8:22 AM (14.49.xxx.105)

    된거예요
    인연따라 몸이 그렇게 반응한것

    수십년 새벽에 잠들고 아침에 못일어나 대낮이 돼야 일어날수 있었는데..그래서 우리애들 아침을 차려줘본적이 없어요ㅜ..어느 날 갑자기 아침에 눈이 번쩍 떠지더니 저녁 열시가 되면 잠이 오더라구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어요
    그냥 어느날 갑자기ㅡ
    십년쯤 지났고 지금은 새벽운동 다닐만큼 새벽에 깨는게 익숙해졌어요
    노력이란게 다 부질없단 생각이 들었어요

  • 22. 그럴때가 님
    '24.3.22 8:30 AM (59.26.xxx.79) - 삭제된댓글

    맞아요.
    저도 10년 담배 끊었어요. 다들 대단하다 했고, 고비를 참아넘기느라 의지력을 몇번 쓰긴했지만 그냥 그렇게 된게 가장 컸어요. 엄청난 의지나 노력 아니었어서 자랑할일도 아니었어요

  • 23. ........
    '24.3.22 9:10 AM (49.166.xxx.213) - 삭제된댓글

    원글님 건강도 좋아지셨나요?

  • 24. ...
    '24.3.22 9:24 AM (220.94.xxx.8)

    저도 15년은 마셨는데 50대되고 건강이 나빠지니 저절로 끊어지더라구요.
    당뇨전단계 고지혈증오고 주변에 암걸린 사람들보니 정신차리게 되서 지금은 안마셔요.
    뭐가 그리 좋아서 술을 매일 마셨을까싶고 인생의 다른 재미를 찾아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 25. ..
    '24.3.22 10:28 AM (118.221.xxx.20)

    원글님 글에 저도 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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