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때 청량했던 주부들

... 조회수 : 3,654
작성일 : 2024-03-21 22:39:19

작년 초여름이었을 거예요.

날씨 쾌청하고 나뭇잎이 푸르렀던 날이었거든요.

 

제 앞에 두 명의 주부가 나란히 걷고 있었어요.

둘 다 밝은 색 티셔츠에 밝은 색 긴 바지를 입고

머리는 어깨 정도 길이.

한 명은 머리를 묶고 한 명은 풀었어요.

 

그리고 둘 다 어깨에 하얀 에코백을 멨어요.

여기, 이거, 하얀 에코백.

두 사람 뒷모습이 너무 비슷해서 자매 사이 같았는데

30대쯤의 주부 둘이 하얀 에코백을 메고 6월의 푸른 가로수 밑을 천천히 걸어가는 뒷모습이 청량했어요.

하늘도 날씨도 나무도 그 주부들도

말 그대로 청량했어요.

 

제가 나이가 진짜로 많은가 봐요.

애기도 아니고 10대 20대도 아닌 30대 꾸미지 않은 주부를 청량하고 예쁘다고 느끼다니.

 

그래서 저도 에코백 하나 샀습니다...

당연히 저에겐 그런 청량함은 없겠죠. 그냥 할머니 비슷한 아줌마가 든 장바구니처럼 보이겠지만..

 

IP : 118.235.xxx.5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3.21 11:21 PM (115.140.xxx.39) - 삭제된댓글

    우리가 30대일때는 젊다는 생각 못하고 지나쳤는데....ㅎㅎ
    나이는 들었을지언정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그 주부들을 보면서 청량하다 이쁘다 느껴지셨을겁니다.예쁜 에코백 메고 다니셔요~~^^

  • 2. 40대도
    '24.3.21 11:26 PM (218.48.xxx.143)

    40대도 젊죠.
    50넘으니 밖에 나가보면 죄다 나보다 젊은 사람들이네요.

  • 3. ㅡㅡ
    '24.3.22 12:30 AM (122.36.xxx.85)

    30대 후반에 애들이랑 찍은 사진 보면 젊고, 푸릇함이 있더라구요. 저 40중반이거든요. ㅜㅜ

  • 4. 하하
    '24.3.22 7:47 AM (116.121.xxx.231)

    어제 40대 후반 50대 초반 언니들이랑 시장을 갔어요
    시장 특성상 어르신들이 유독 많았던...
    좋을때다~~ 하시더라고요 ㅎㅎㅎㅎㅎㅎㅎㅎ

  • 5. 어머.
    '24.9.10 10:36 PM (58.29.xxx.41)

    청량한 주부들^^
    어쩜 글이 이렇게 경쾌하고 밝을까요.
    저도 에코백 사고싶어지게 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7610 아이 상담할 내용을 담임선생님한테 보낼 때 8 2024/03/22 1,766
1557609 믿거조 리스트 20 ㅇㅇ 2024/03/22 9,329
1557608 가구를 예약했는데 4 이런경우 2024/03/22 1,622
1557607 송중기 아내를 위한 31 라빌라 2024/03/22 23,613
1557606 남편과의 새로운 화법을 터득한 것 같아요 26 아하 2024/03/22 5,541
1557605 그냥 남편이랑 남처럼 살아야 할까봐요 15 답답 2024/03/22 4,944
1557604 아라비아핀란드 사고싶은데요 2 ... 2024/03/22 1,394
1557603 제가 고슴도치맘인데요 7 아무말 2024/03/22 2,956
1557602 시스템에어컨 선택시.. 8 어느걸로.... 2024/03/22 1,670
1557601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명퇴했어요. 13 명퇴자 2024/03/22 7,368
1557600 조국혁신당에 몰표 줘야 대법원 판결도 유리합니다. 24 ... 2024/03/22 3,133
1557599 한국 대 태국 축구 끝났나요? 4 축구 2024/03/22 2,525
1557598 대충격!! 모기가 있어요 아파트인데 11 ... 2024/03/22 1,993
1557597 네이버페이 줍줍 (총 35원) 11 zzz 2024/03/22 2,454
1557596 조국한테서는 품격이 느껴지잖아요 38 ... 2024/03/22 4,940
1557595 조국 때문에 부산이 좋아졌어요 16 ........ 2024/03/22 3,179
1557594 즐거운 회사는 없겠죠 8 ... 2024/03/22 1,765
1557593 토스뱅크 핸폰번호없이 못만들고 못쓰나요? 1 토스 2024/03/21 688
1557592 디스패치에 제보하면 돈을 많이 주나요? 2 ..... 2024/03/21 2,790
1557591 나솔사계 라방 하나요? 3 나솔사계 2024/03/21 3,956
1557590 나솔사계 32 2024/03/21 5,643
1557589 (제라늄 제외) 월동에 강하고 병충해 별로 없는 꽃식물 있을까요.. 2 식집사 2024/03/21 1,420
1557588 조국, 개인의 매력이 빛나네요 27 ... 2024/03/21 4,900
1557587 별거중인 전남편이 한달째 꿈에 나오는데 괴로워요 2 이제그만 2024/03/21 4,719
1557586 피아노 버리고 이사갈까요? 7 ㅇㅇ 2024/03/21 2,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