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젊었을때부터 매일 소주 1~2병씩 마시던 할아버지가 97세에 돌아가셨어요

ㅇㅇ 조회수 : 4,711
작성일 : 2024-03-17 12:52:08

딱히 아프신대도 없었어요

치매도 없었구요.

돌아가시기 전 6개월 정도만 정신이 오락가락 하셨지 

90대 초중반까지 자전거타고 마트다니고  돌아다니셨어요.

 

신기하지 않나요?

엄마 말로는 엄마  어렸을때부터 매일 소주 1-2병씩 드셨데요.

할아버지 환갑때는 이제 할아버지 돌아가실날 얼마 남지 않았다고

다들 그렇게 생각했데요. 할아버지 본인도요.

(술을 하도 많이 마셨으니까요)

근데 그러면서도 매일 술을 마시셨데요. 

할아버지 환갑때는 뭐 어차피 술때문에 병들어서 곧 죽을텐데 살아있는 동안에 

좋아하는 술을 마시겠다 이러셨대요 ㅎㅎㅎㅎ

그러다가 80대 중반정도 되시면서 매일 마시는건 너무 힘들어서 가끔 일주일에 한두번?

드시구요.

참 신기하죠.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시는데 어떻게 저렇게 건강하게 오래 사셨을까요.

 

제가 기억하는 할아버지는 엄청 부지런하셨어요.

엉덩이 붙이는 시간이 거의 없으셨던거 같아요.

항상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앞마당 쓸기부터 하셨구요 그 외에도 여러가지 잡다한 일 하면서

엄청 부지런하셨어요.

그리고 항상 조그마한 수첩 들고다니면서 언제나 기록하셨구요.

 

이게 장수의 비결이었을까요

 

엄마가 2남2녀 4남매인데 이모가 키 160에 몸무게가 85kg 인데

그 흔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같은거 하나 없어요.

의사들이 검사결과 보고 이모보고 번갈아보면서 믿지를 못한대요 ㅎㅎㅎ

아니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면서 ㅎㅎ

 

엄마 말로는 할아버지의 건강 유전자가 이모에게 몰빵한거 같다고 ㅎㅎ

다른 3명은 그렇게 건강하지는 않거든요. 

 

엄마도 할아버지 유전자 받아서 장수하셨음 좋겠어요.

 

 

IP : 183.98.xxx.16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2
    '24.3.17 12:55 PM (114.204.xxx.203)

    타고난거죠
    그리 부지런하시면 건강에 좋고요

  • 2. ..
    '24.3.17 12:57 PM (118.221.xxx.98) - 삭제된댓글

    일단 그 연세 분들이 태어났을때 자연환경이 좋았고,
    치열하게 경쟁하며 스트레스 받으며 살지 않았을거고,
    건강한 유전자를 갖고 있었겠죠.
    상위 0.1%의 유전자.

  • 3. ......
    '24.3.17 1:04 PM (211.234.xxx.192)

    특별한 분이죠. 할아버지는 어떤 일을 하셨던 분인가요?
    제가 아는 분은 술매일 드시다 50대중반에 급사, 간경화로 3개월만에 사망, 등등 일찍 돌아가신분들이 더 많아요.
    스트레스 많은 화이트칼라 들이었어요.
    살아들 계신다면 지금 90대초 일겁니다.

  • 4. 80서
    '24.3.17 1:07 PM (125.177.xxx.70)

    매실 드세요
    낮에는 반주로 한잔 저녁에는 밥안드시고 막걸리랑 안주요
    과음정도는 아닌데 거의 매일드시고 일찍 주무시고
    일찍 일어나 하루종일 움직이세요
    농사도 지으시고 갖고게신 원룸건물 수리하시고
    동네 페인트 건물 수리할일 들어오면 또하시구요
    당뇨있으신데 본인이 혈당체크하고
    컨디션 관리하면서 양은 조절하시는거같아요

  • 5. 사과
    '24.3.17 1:10 PM (58.231.xxx.77)

    제 증조모 96세 아무럼 지병없이 일주일 감기증상 앓다 주무시듯 돌아가셨어요. 그 아들 우리 할아버지 93세에 디스크로 힘드셨지만 내과적 질홤 없으셨어요. 그 디스크도 젊을때 지게 지고 하도 나무 많이 해서요.
    그리고 그 아들 제 아버지 74인데. 20살부터 담배 폈는데 폐 사진 깨끗. 당뇨 있지만 항상 운동으로 정상수치에서 벗어나지 않아요. 참고로 증조모 곰방대 담배 젊었을때부터 피셨어요.
    제 할아버지도.

  • 6. ㅎㅎ
    '24.3.17 1:10 PM (112.169.xxx.47)

    시가의 제일 윗어른인 왕고모님이 96세에 돌아가셨는데요
    반평생 매일 소주 2-3병 담배는 줄담배 피셨었어요
    베란다에 소주가 박스채 층층이 쌓여있었어요 한두병 사다놓는게 감당이 안되서 항상 동네슈퍼에서 박스채 배달ㅠ
    그런데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날라다니시던분이었죠ㅎ
    건강검진에도 당뇨도 콜레스테롤도 최정상이었구요 컥ㅜ

    돌아가시기 일주일전 감기앓다가 아침드시고 드라마 보다가
    옆으로 살짝 쓰러지시며 돌아가셨다네요
    친척어르신들 다들 부럽다고 난리였네요
    타고난 건강유전자가 무서워요

  • 7. 98,94
    '24.3.17 1:21 PM (125.182.xxx.24)

    고모할머니...의사..
    80살때 허리40인치
    하루 3끼 육식위주로 식사, 간식은 안드심.
    모든 수치 다 완벽하나 관절질환으로 1층서 생활
    98세 노환으로 2008년 집에서 사망

    할아버지...스트레스 많은 고위직 공무원.
    80년 전대갈 때 좌천당함...노태우 때 원상복귀
    평생 모든 끼니에 반주(소주 4잔)
    돌아가시기 3달 전까지 음주ㆍ연초태우심.
    연명치료 거부하시고
    2013년 94세에 노환으로 돌아가심.

  • 8. ....
    '24.3.17 1:37 PM (121.177.xxx.169)

    유전자겠죠.
    하루 담배 몇갑씩 계속 피는 사람도 폐암 안걸리고 폐에 아무 이상없는 사람도 많아요.
    근데 자기에게 그런 유전자가 있는지 없는지를 모르니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해야죠.

  • 9. .........
    '24.3.17 1:39 PM (59.13.xxx.51)

    장수유전자,건강 유전자 따로 있는거 맞네요.
    전 장수는 안바라는데
    아파서 질질 끌지말고 단시간에 깔끔하게 갔으면 좋겠어요,.

  • 10.
    '24.3.17 1:41 PM (61.255.xxx.96)

    소주 안드셨으면 140까지 사셨을 거에요

  • 11. 저 아는분
    '24.3.17 1:48 PM (219.249.xxx.181) - 삭제된댓글

    술꾼이셨는데 80대까지 사셨어요
    몸에서 받아주면 즐기며 먹는거죠 뭐
    라면,커피가 안좋다해도 그걸 매 끼니로만 먹는 사람도 병원가니 건강하기만 하던데요

  • 12. 저 아는분
    '24.3.17 1:49 PM (219.249.xxx.181)

    술꾼이셨는데 80대까지 사셨어요
    몸에서 받아주면 즐기며 먹는거죠 뭐
    라면,커피가 안좋다해도 그걸 밥대신 먹는 사람도 병원가니 건강하기만 하잖아요

  • 13.
    '24.3.17 1:50 PM (114.199.xxx.125)

    부지런하신 분들이 건강하게 장수하시는 것 같아요
    특별한 경우 빼고 부지런하면 폐와 심장이 건강해지겠죠
    얼마전 어느 프로에 시한부 말기암 판정
    받으신 할아버지께서 나오셨는데
    판정 받으시고도 1년 넘게 뱃일 하며
    열심히 사시더군요
    그 때 좀 충격이었네요 저도 그분처럼 두려움없이 용기있게
    열심히 살고 싶어요

  • 14. 유전자죠
    '24.3.17 1:59 PM (211.109.xxx.157) - 삭제된댓글

    저희 고모님들이 전부 장수하시는데
    90대에도 쌩쌩하게 집안일 다 하고 지내시다가
    일주일 아프고 돌아가신 분
    잘 차려입고 성당가서 미사도중에 앉아서 조용히 돌아가신 분
    셋째고모님은 지금 98세신데 아직도 거동 가능하시고 기억력 짱짱하시네요
    친구들이 다 죽어서 놀아줄 사람이 없다시며 얼마나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시는지 몰라요

  • 15.
    '24.3.17 3:01 PM (121.167.xxx.120)

    유전자 규칙적인 생활 부지런함 청결
    아프면 병원 다녀서 병을 만성질환으로 만들지 않아요

  • 16. .....
    '24.3.17 3:27 PM (180.224.xxx.208) - 삭제된댓글

    전 장수는 안바라는데
    아파서 질질 끌지말고 단시간에 깔끔하게 갔으면 좋겠어요,. 2222

  • 17. ...
    '24.3.17 8:53 PM (1.241.xxx.220)

    간도 크셨을듯... 알콜 분해 능력이 기본으로 좋은거죠.
    저 같은 사람은 피곤해서 술 그리 못마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5446 요즘 자녀 결혼비용 22 ㆍㆍ 2024/05/05 4,990
1585445 강아지를 키우면서 제일 신기하고 좋을 때 15 …. 2024/05/05 4,141
1585444 새벽시간의 고요함 3 고요 2024/05/05 1,486
1585443 Elton John - Sixty Years On 일요DJ 2024/05/05 661
1585442 컬투) 엄마도 감당못하는 초등딸의 말빨 4 컬투 2024/05/05 4,177
1585441 노래 한 곡 ㅇㅁ 2024/05/05 420
1585440 넷플 영드 베이비 레인디어 8 ……… 2024/05/05 3,067
1585439 민희진이 최초 받은 하이브 주식 8220주 (29억±) 21 지영님 2024/05/05 5,430
1585438 신장식 당선자 페북 4 lllll 2024/05/05 3,187
1585437 멜번 집회 "윤석열을 탄핵하여 대동세상 이룩하자&quo.. 3 light7.. 2024/05/05 1,334
1585436 연휴맞이 네이버 무료 웹툰 추천합니다 7 ll 2024/05/05 2,345
1585435 당뇨에 식사량을 늘이는건 안될까요? 7 ... 2024/05/05 2,548
1585434 거품 뿌려서 닦아내는 패브릭소파청소 해보신 분 계신가요 궁금 2024/05/05 492
1585433 30년 이상된 아파트 사시는 분들 6 2024/05/05 5,489
1585432 나솔 스포에 의하면 8 .. 2024/05/05 5,849
1585431 이혼 후 남편이 아이보러 잘 오나요? 6 기가차서 2024/05/05 3,815
1585430 일본, 어떻게 갈 수 있나. 11 되새김 2024/05/05 2,852
1585429 요즘 종이책이 얼마나 안팔리냐하면 3 ㅇㅇ 2024/05/05 4,152
1585428 블핑 지수가 요즘 걸그룹들보다 17 .. 2024/05/05 6,871
1585427 전기장판 아직 안집어넣으신 분? 12 ㅇㅇ 2024/05/05 2,837
1585426 네이버 카페에서 왜 저를 구독할까요? 9 아아아아 2024/05/05 2,857
1585425 그알 그놈 7 .. 2024/05/05 4,489
1585424 그것이알고싶다 아이폰으로 녹음이 되나요 5 인생무상 2024/05/05 4,777
1585423 울 집에 고딩이 한 명 계십니다. 5 솔직히 2024/05/05 3,053
1585422 화제의 선크림 미공지 아동학대 글 7 ..... 2024/05/05 3,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