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생입니다.
주 5일 출퇴근.
주말은 특별한 행사나 병원갈 일 없으면 집에서 쉽니다.
쉬는게 종일 누워서 쉬는 건 아니고
가족들 밥 차려주고 치우고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사부작 사부작 밑반찬도 만들어놓고 등등.
딱히 취미가 있지도 않고 그냥 무미건조하게 반복되는 일상을 사는 거죠.
놀러 다니지 못해서 아쉽다거나 취미생활 하고 싶은걸 참고 있다거나 그렇지도 않고요.
근데 남편. - 이 남편은 뻑하면 뭐 재밌는게 없냐, 뭐 하면 재밌을까 - 듣기 싫어요.
(자기 취미생활하느라 주말 1박2일이든, 2박 3일이든 등산+암벽 하러 집 비워도 전 오히려 홀가분하고 좋아서 아무런 터치 안해요)
재미도 없고 낙도 없어서 일하기도 싫다는 둥. 하..........
맛있는 안주에 술먹는 낙도 있고 취미생활도 할거 다 하는 사람이 저런 말 하는 게 이해가 안돼요.
그리고 직장에 출근하면 바로 앞 건물 OOO 사장님(女)
하루에 몇번씩 제 직장에 드나들면서 자기 할말 쏟아내고 가는데
방금도 와서는 야구 얘기, 유니폼 얘기등등 얘기하는데 제 리액션이 시큰둥하니까
너(제이름+직함)는 취미가 뭐야? - 없어요.
관심 분야가 뭐야? - 없어요.
그 사장님은 저랑은 완전히 반대의 성향이예요.
바깥 활동 좋아하고 사람하고 얘기하는거(본인 얘기하기) 좋아하고 등등.
이분 말고도 이분 하고 나이랑 성향 비슷한 다른 분이 또 있는데
그 분도 저만 보면 뭔가 한심하다는 듯 왜 자기네처럼 밖에 나다니고 하지 않냐고 잔소리? 참견? 오지랖?
대답하기도 피곤해요.
성향이 다른 걸 그 자체로 그런가보다 인정하질 않고 자꾸 가르치고 훈계하고.
왜 그럴까요?
제가 순하고 만만한 성격과 외모는 아닌데
듣기 거슬리는 말을 일일이 다 받아치지는 않는 성격이예요.
그래서 만만한 걸까요???
말을 하다보니 뭘 말하려고 한건지 옆으로 자꾸 샜네요.
저처럼 별 취미없이도 하루하루 불만없이 살아가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