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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요...

아빠.. 조회수 : 5,137
작성일 : 2024-03-14 21:17:57

여기는 저보다 나이많은분들도 계실거 같고

저보다 어리신분도 계시겠지만

전 42살이고 미혼입니다

겨우 밥벌이는 하고있지만 돌이켜보면 취직도 늦게하고 아버지 등골만 뽑아먹었던거 같아요

 

아버지는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하루아침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실감이 전혀 안났어요

그전에도 살가운 부녀사이는 아니었기에

웃고 지내는 기간보다

화내고 싸우고 타박하는 기간이 훨씬길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자식을 낳은 죄로

평생 저 뒷바라지해주셔서 제가 취직도하고 사람노릇을 하고있습니다

 

근데 아버지가 왜이렇게 보고싶을까요

 

눈물한번 안나던 제가 6개월이 지나서야

하루걸러 울고 있네요..

 

너무 그립습니다 

 

아빠 단 한번만 안아볼수 있다면 모든걸 다 할건데

 

너무 후회되는일만하고 불효만 했어서

죄스럽네요

 

엄마앞에선 안울고 내색을 안하려고 하지만

 

혼자 있을땐 너무 보고싶어요

ㅠㅠ

아직도 거친손을 잡았던 느낌이 생생한데

...

 

IP : 106.101.xxx.12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공
    '24.3.14 9:21 PM (180.66.xxx.57)

    갑자기 떠나셨군요. 작별인사도 못하시고... 그래도 아버님은 따님을 많이 많이 사랑하시고 앞으로도 지켜봐주시고 보살펴주실거예요~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따님은 존재자체로 효도하신거예요

  • 2. 에구
    '24.3.14 9:23 PM (220.117.xxx.61)

    너무 오래 슬퍼하시면 아버님께서 하늘에서 걱정하셔요
    짧게 슬퍼하시고 행복하게 사시길 원하실거에요.

  • 3. 저도
    '24.3.14 9:25 PM (14.32.xxx.215)

    5개월차인데 이제 실감이 나요
    오늘도 김치전먹다 울고 ㅜ
    얼마전 여행갔는데 아버지 마지막 여행지 ㅠ
    같이 간 식당 호텔 시장등등 내내 울고 다녔어요 ㅠ

  • 4. ...
    '24.3.14 9:29 PM (211.234.xxx.82)

    저도요 저도요 저랑 같아요
    저는 아기 가진 동안 떠나셨어요 ㅠ
    아빠가 제 아기 보면 얼마나 이뻐하셨을까 하면 맘이 무너져요.
    아빠가 보고 싶어요 ㅠㅠ...

  • 5. 저도요
    '24.3.14 9:30 PM (211.186.xxx.72)

    돌아가신지 1년 안됐는데 너무 보고 싶어요. 시간을 다시 돌리면 직장 관두고 돌아가실때까지 곁에서 보살펴드리고 싶은데.. 왜 그때 그렇게 못 한건지 아쉬워요. 얘기도 더 나누고 휠체어라도 구입해서 앉혀서 바깥도 산책하고.. 지긋지긋해하는 엄마한테 구박당하지 않게 내가 가시는 날까지 모셨어야 하는데..

  • 6. so
    '24.3.14 9:34 PM (118.139.xxx.78)

    저두 아버지가 4년전에 돌아 가셨는데 모든게 후회되고
    문득 문득 멍해지고 가슴이 아파요
    지금도 눈물이

  • 7. 저도 ㅠ
    '24.3.14 9:38 PM (14.32.xxx.215)

    요샌 내가 아빠를 모셔와서 잘 드시게 했음 조금 더 사셨을까 싶어서 맘이 너무 안좋고 뜬금 남편까지 미워져요
    전 입원중이라 임종도 못봤어요
    폴바셋 커피 사가면 그렇게 좋아하셨는데
    간병인이 타주는 믹스커피만 드시다 돌아가셔서 ㅠ

  • 8. ㅁㅁ
    '24.3.14 10:14 PM (222.100.xxx.51)

    저도 돌아가실 때 오히려 홀가분하기만 했는데
    차츰 더 자주 생각나고, 아쉽고 그래요.

  • 9. ...
    '24.3.14 10:17 PM (220.94.xxx.8)

    저도 살가운 딸이 아니었는데 돌아가신지 2년반쯤되니 이제야 가끔은 아버지 생각이 안나는 날도 있네요.
    그때 더 잘할걸 매일매일 후회하고 그리워해도 이젠 볼수없다는게 너무 가슴 아파요.

  • 10. ...
    '24.3.14 10:19 PM (61.253.xxx.240)

    지긋지긋해하는 엄마한테 구박당하지 않게 내가 가시는 날까지 모셨어야 하는데..

    ㅡㅡㅡㅡ
    아.. 마음이 아프네요

  • 11. 토닥토닥
    '24.3.14 10:29 PM (211.243.xxx.169)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부모잃은 심정은 정말...

    그냥 우세요.
    충분히 슬퍼하셔야해요, 아빤데 당연하죠

  • 12. ...
    '24.3.14 10:49 PM (221.165.xxx.80)

    저도 이제 3달 지나가고있는데 원글님 글보고 울고있어요. 아빠 너무 보고싶네요.

  • 13. 20년 지났는데
    '24.3.14 11:15 PM (180.227.xxx.173) - 삭제된댓글

    오늘도 갑자기 보고싶었는걸요.
    괜찮아요..

  • 14. 아줌마
    '24.3.15 6:33 AM (125.191.xxx.249)

    딱 3개월 됐는데 저희 아버지도 갑자기 가신거나 마찬가지. 말기암진단받고 바로 돌아가셨거든요. 너무 아깝고 평소 성격대로 깔끔하게 자식들 고생안시키고 가셨네요. 너무너무 보고싶고 꿈예서라도 보고픈데 안오시네요. 계속 눈물이 쏟아져요ㅜㅜ

  • 15. 11
    '24.3.15 10:42 AM (125.176.xxx.213)

    님이랑 같은 또래구요
    전 아빠 가신지 12년지났는데 아직도 문득문득 그립네요

    제가 40대 대보니 50대는 정말 또 금방올텐데
    왜 이좋은 세상두고 50중반 그 청춘이실때 가셨나 싶은게 (아파서 가셨지만요)
    좋은날은 좋은날 대로 나쁜날은 나쁜날대로 보고싶고 생각나네요ㅠ

  • 16. __
    '24.3.15 1:27 PM (14.55.xxx.141)

    그리움은 시간과 관계가 없나봐요
    가수 남진이 자기엄마 임종 얘기하며 눈물 짖더라구요
    남진 나이가 80정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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